행자부, 골목경제활성화 사업지로 3개소 선정

쇠퇴한 골목상권 주민 주도해 되살린다

서울--(뉴스와이어)--광주광역시 남구 사직동 일대는 80~90년대 ‘음악의 거리’로 불린 음악의 메카였다. 거리에는 통기타 선율이 흘러 넘쳤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2000년 들어 노래방 문화가 확산되고,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 현재는 20여 개 점포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이 정부 지원을 받아 과거의 화려한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는 구도심의 쇠퇴한 영세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야심차게 추진하는 ‘골목경제활성화사업’의 올해 대상지로 ‘광주 음악의거리’, ‘양떼 동화마을’, ‘변화위복 순천대학로‘ 등 3곳을 신규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6개 지역이 신청하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고 활성화 필요성, 주민참여도, 성과창출 효과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3곳이 최종 선정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3곳에는 30억 원의 재정이 투입돼 시설개선, 테마거리 조성, 먹거리 확충 등 다양한 준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새롭게 문을 열게 된다.

광주광역시 남구 ‘음악의거리’는 음악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관련 디자인을 개선해 ‘음악의 거리’라는 정체성을 회복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상권 내 공실된 건물 및 사직동 내 오래된 주택과 폐가 등을 청년 창업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강원 평창 ‘양떼 동화마을’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경기장 인근 마을로 올림픽 연계 콘텐츠 개발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양(羊)을 테마로 거리를 조성하고 특산물(황태, 감자, 한우)을 활용한 대표음식 개발과 이를 통한 특색 있는 먹거리 골목으로 만들 예정이다.

전남 순천 ‘변화위복 순천대학로’는 순천대 대학가 상권으로 한때 번창하였으나 신도심 개발의 영향으로 공동화가 되며 침체된 곳으로 지역으로 청춘길 조성, 스토리 간판정비 상설공연장 조성 등 문화와 젊음이 넘치는 밝은 대학로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3곳 모두 건물주와 임차인이 상생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사업완료 후 5년간 임대료 동결을 협약하는 한편 사회적 이슈가 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 제정도 함께 추진할 계획으로 건물주와 임차인간 상생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골목경제 사업은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상인과 주민들이 상권을 되살리고 소득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행정자치부는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큰몫을 담당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시도별 1개소 이상의 거점 골목상권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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