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 옥스퍼드 대학이 선택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공개 사과의 기술’ 출간

왜 사람들은 사과에 실패하는가

사과의 방법과 본질에 대한

언어∙문화∙철학∙사회학적 분석을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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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출판사
2016-07-21 11:13
서울--(뉴스와이어)--문예출판사가 ‘공개 사과의 기술’을 출간했다.

잘못된 사과로 상대방을 더 화나게 하는 경우는 사회에 비일비재하다. 땅콩회항 사건, 위안부 문제,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사과와 배상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다 대중적인 반감을 산 사례들이 있다. 도대체 그들의 사과는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바티스텔라 교수가 저술하고 옥스퍼드 대학이 출간한 ‘공개 사과의 기술’에 따르면 완전한 형태의 사과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포함한다.

(1) 사과하는 이의 수치심과 유감 표명.
(2) 특정한 규칙 위반의 인정과 그에 따른 비판 수용.
(3) 잘못된 행위의 명시적 인정과 자책.
(4) 앞으로 바른 행동을 하겠다는 약속.
(5) 속죄와 배상 제시.

이런 요소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사과 행위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자 에드윈 L. 바티스텔라는 ‘공개 사과의 기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과는 무엇이 다른가’에서 수많은 사과 사례를 분석하여 위 5가지 요소를 파악하였고 위 5가지 요소를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등이 발표한 36가지 사과 사례에 적용하여 진실한 사과와 그렇지 못한 사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한다.

◇모든 사과의 시작은 잘못의 수용이며, 피해자에 대한 섬세한 배려(기술)로 완성된다

사람은 당혹감, 죄책감, 수치심 등의 문제를 바로잡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러나 피해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제대로 된 사과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정치인, 공무원, 기업인 등 각각의 상황이 독특하고 때론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상황의 사과라도 자신의 잘못을 수용하는 용기와 성숙한 윤리의식이 필요하며,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는 세심한 ‘기술’이 뒤따라야 완전한 사과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위의 다섯 가지 요소 중 1, 2, 3에 해당하는 요소가 채워지지 않는다면 약속이나 배상에 해당하는 4, 5의 요소가 충족되더라도 사과는 실패한다는 것이다.

◇사과는 대화이며 가해자의 일방적인 사과는 윤리의 문제다

저자는 사과에 있어 ‘사과받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 즉 잘못의 수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진심이 없는 사과는 자신이 잘못한 내용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는 가해자의 일방적인 사과일 뿐이다. 저자는 이런 사과로는 피해자에게 인정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가해자가 피해자의 아픔 또한 공감하고 있지 못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말한다. 가해자의 일방적인 사과는 소통의 상실이며, 상호존중이라는 윤리의 상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양한 사과 사례를 통해 사과의 기술뿐만 아니라 사과하지 않는 자의 마음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윤리적인 문제 또한 상세하게 그려준다는 점에서 정부와 기업의 사과를 판단해야 하는 모든 사람이 참고하기에 좋은 책이다.

◇국내의 사례

문예출판사는 국내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의 사과 사례를 분석한 내용을 옮긴이의 말에 실었다. 위안부 문제, 땅콩 회항 사건, 가습기 문제를 분석한 옮긴이의 말은 한국의 정부와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과하고 있고 그 안에 어떤 심리가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과와 사죄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사과나 사죄는 놀랍도록 드물다. 때로는 사과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가리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래서 사과는 거기에 담긴 후회가 화자의 감정, 즉 잘못을 수용한다는 진심으로 드러낼 때 신실하다는 바티스텔라 교수의 지적은 더욱 가슴에 닿는다. 거짓 사과와 진짜 사과를 구별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바티스텔라 교수의 책은 거짓 사과가 범람하는 현실에서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다.

공개 사과의 기술
에드윈 L. 바티스텔라 지음 | 김상현 옮김 | 문예출판사 펴냄 | 340쪽 | 15,000원

문예출판사 개요

문예출판사는 1966년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을 돕고, 교양을 심어줄 수 있는 출판물의 발행을 통해 학교 교육만으로는 부족한 참된 인격 형성의 길을 마련하겠다는 출판 모토를 가지고 출발하였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단행본 출판을 중심으로 문학 및 기본 교양서를 꾸준히 펴내고 있는 국내 중견 출판사이다. 44여년의 사력을 쌓아오면서 지금까지 2,000여 종의 단행본을 출간하였다. 현재 문예출판사에서는 수많은 국내외 문학작품 출판을 비롯하여 학술도서 기획으로 철학사상총서, 인문사회과학총서, 문학예술총서, 문학평론 및 문학연구서, 한국미술총서 등 양서들을 출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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