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硏 한국인과학자, 이질균의 면역억제 기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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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
2005-09-27 14:00
서울--(뉴스와이어)--한국인 과학자가 이질(Shigella)균이 사람의 장내에서 어떻게 인체의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감염을 촉진하는지에 대한 핵심적 메커니즘을 밝혀내, 세균성이질 백신 개발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신개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존 클레멘스)의 김동욱 박사(미생물유전학 연구실 책임연구원)는 이질균이 감염 초기에 세포내로 주입하는 단백질 중 하나가 인체의 면역반응을 억제함으로써 인체 면역기능에 의해 이질균 자신이 제거되는 과정을 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박사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9월 27일자에 게재되었다.

세균성이질은 이질(Shigella)균에 의해 발병하는 설사병으로서 감염자의 배설물을 통해 전염된다. 이질균이 침입하면 사람의 대장에서 염증을 일으켜, 심할 경우 피와 고름이 섞인 혈변을 나게 한다. 세계적으로 연간 1억 5000만 건의 이질 발병이 보고되어 100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으나, 효과적인 백신이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질균에 대한 인체의 면역반응은 NF-kB 등 대장 표피세포 내에 존재하는 단백질에 의해 활성화된다. 김박사팀은 이질균이 세포내로 주입하는 단백질(OspG)이 NF-kB 단백질의 활성화 과정을 차단함으로써 이질균에 대항하는 인체 면역반응을 무력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박사는 국제백신연구소의 ‘젊은 한국인 과학자양성 프로그램’으로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에서 연구를 수행,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빌게이츠 재단의 지원으로 이질, 콜레라, 장티푸스열에 대한 예방백신의 개발과 도입을 위한 최빈국 질병퇴치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김박사는 “이번 연구로 이질균의 중요한 면역억제 기작이 밝혀져 국제백신연구소의 세균성이질 백신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어린이 전염병예방을 위한 백신개발에 전념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 연구기관으로서 서울대에 위치한 세계본부에서 새롭고 효과적인 백신의 개발을 위한 광범위한 실험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21개 개발도상국에서 개발된 백신의 도입을 위한 현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ivi.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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