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 “위안화 국제화 여건 점검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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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2016-09-22 11:00
서울--(뉴스와이어)--현대경제연구원이 ‘현안과 과제’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 위안화 국제화 여건 점검과 시사점

개요

중국 위안화는 다가오는 10월 1일 SDR 편입을 앞두고 있다. SDR 바스켓 구성비율은 위안화가 10.9%로 미국 달러와 유로화를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기축통화의 지위를 얻게 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중국 경기 둔화 등 대내외 불안으로 위안화 국제화가 다소 지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 보고서는 중국의 국제화 여건 점검을 통해 세계 및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위안화 국제화 여건 점검

① 중국의 경제규모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GDP 중 중국 비중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시작한 2009년 8.6%에서 2015년 15.0%로 상승하면서 EU와 대등한 수준으로 부상했다. 또한, 글로벌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9.6%에서 2015년 13.8%를 기록하면서 단일국가로는 세계 최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② 위안화 환율시스템 시장화도 진전되고 있다. 중국은 2005년부터 시행해 왔던 관리변동환율제도를 개혁하여 2012년부터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환율 변동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에는 기준 환율의 고시방식을 외환수급, 주요통화 환율 등 시장수급을 반영하는 시장환율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환율과 기준환율 간의 괴리가 축소되고는 있으나, 최근 경기둔화로 위안화 가치는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③ 위안화 결제 수요가 다소 정체되고 있다. 중국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2009년 4/4분기 36억 위안에서 2015년 3/4분기 2조 890억 위안으로 빠르게 확대되다가 최근에는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의 수출입 총액 대비 무역결제 비중도 동기간 0.08%에서 32.2%로 급증했으나 그 뒤로는 3분기 연속 감소 추세이다. 한편, 2015년 이후 중국 위안화는 세계 5대 지급결제 통화로 부상했으나 수출입 결제에서 위안화의 비중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④ 자본시장 개방화도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근 중국은 본토내 외국인의 위안화 금융자산 보유 확대 등 개방화 진전은 있지만, 자본시장 개방 측면에서 다른 통화국들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 본토에서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채권은 2013년 말 각각 3,450억 위안, 3,990억 위안에서 2015년에는 각각 5,990억 위안, 8,520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동기간 위안화 대출 및 예금 자산 금액도 각각 1.6배, 1.0배씩 증가했다. 하지만, 자본개방도는 미국 294%, 일본 282%, 한국 124%에 비해 현저히 낮은 약 68% 수준에 머물러 있다. ⑤ 세계 외환거래시장에서의 위안화 거래는 확대되고 있으나, 브렉시트로 거래 환경 약화가 우려된다. 2016년 4월 현재, 세계 장외시장에서 위안화의 실물거래(Spot Transactions), 선물환(Outright forwards), 외환스왑(Foreign Exchange Swaps) 등 거래는 각각 680억 달러, 280억 달러, 860억 달러로 2013년보다 확대됐다. 또한, 세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일일 평균 거래 비중도 3년 2.2%에서 2016년 4.0%로 상승하는 등 세계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거래가 미약하나마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브렉시트(Brexit)로 인해 위안화 역외거래센터 확대와 같은 위안화 역외거래 여건 개선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위안화 SDR 편입이 세계 및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경제의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도 다소 느려지고 있으나, 위안화 SDR 편입으로 위안화의 국제화 여건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중국경제는 자본시장 개방 등 금융시장 개선 효과 뿐 아니라, 위안화 무역결제 확대 등에 따른 실물경제의 질적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경제는 위안화 수요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경쟁력 상승이 예상되나, 對 중국 무역 및 금융 결제 확대로 對 중국 의존도 심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사점

향후 중국 위안화가 SDR 편입으로 정체되었던 위안화의 국제화 여건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첫째, 향후 SDR 편입으로 국내에서도 결제통화 및 투자, 비축통화로서의 위안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외 위안화 금융센터 마련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 둘째, 위안화 상품 개발 확대를 통해 국내 금융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셋째, 한중간 위안화 수요 확대에 따른 금융 및 통상 분야에서의 변화에 맞는 상호 협력시스템 재구축이 필요하다. 넷째, 원-위안 직거래에 따른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리스크 전이 가능성도 사전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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