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 연일 만석 기록…중장년층 관객 흥행몰이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인물형은 누구인가

‘흥부’는 나태와 무능, ‘놀부’는 절약과 성실

싸가지 흥부전, 해학 속에 폭소와 함께 꽃피는 감동의 한마당

뉴스 제공
극단시민극장
2016-09-28 09:15
청주--(뉴스와이어)--마당놀이극 명인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이 공연 회차가 거듭될수록 전국각지에서 관객들이 공연장에 찾아 들고 있어 연일 만석으로 관객 몰이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13일부터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재구성·연출 장남수)이 공연되고 있는 청주 씨어터제이의 전석(180석)은 매 공연마다 중장년층 관객과 직장 단위로 관람 등으로 매진되고 있다. 이는 지역 연극계에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 단위는 물론 서울을 비롯 인근 지역의 관객들이 그룹으로 관람하는 등 지역 연극계에 큰 활력을 주고 있다.

이 연극의 제작사인 극단 시민극장 대표이자 연출가 장남수는 “문득 마당놀이극이 잊혀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5, 6년 동안 윤문식 선생을 찾아가 다시 무대에서 국민들에게 건전한 웃음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설득해 어렵게 싸가지 흥부전이 탄생하게 되었다”며 “이번 연극을 통해 많은 분들이 웃음을 찾고 희망찬 내일을 꿈꾸며 열심히 일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관람을 위해 청주 씨어터제이 극장을 찾은 유희순(60, 자수명인)은 “모든 공연 예술이 서울에서부터 행해지는데, 이번에 청주에서부터 공연된다 하여 처음으로 청주에 와 오랜만에 마음껏 웃고 즐기며 좋은 연극을 관람했다”며 “1박하여 청주 중앙공원과 상당산성, 공예 비엔날레 현장을 들러보고 상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흥부 역을 맡은 연극배우 윤문식(73)은 “관객들에게 힘찬 박수를 받으며 오랜만에 무대에 서니 없던 힘이 솟는 것 같고 방송 일을 하던 때 보다는 피로가 없다”며 “힘이 다 할 때까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싸가지 흥부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공연 줄거리

충청, 전라, 경상 삼도 접경 지역 삼도봉아래 연생원이란 양반이 흥부와 놀부 형제를 두었다. 형 놀부는 성실히 일하고 절약해 큰 부자가 되지만 쓸데없는 자식을 많이 거느린 아우 흥부는 벼락 부자를 꿈꾸다 다단계 사기꾼에게 속아 알거지가 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놀부는 흥부가 장안제일부자가 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흥부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묻는다. 이에 흥부는 ‘제비 다리와 박’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놀부가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추궁하자 흥부는 사실대로 고백한다. 형님의 가르침을 따라 먹고 살 생각으로 화전을 일구다 온갖 금은보화와 땅문서가 잔뜩 들어 있는 큰 궤를 발견해 가져왔다는 것이다. 놀부는 ‘분명 임자가 있는 물건이니 제자리에 갖다 놓으라’고 한다. 형님의 말씀을 듣고 어두운 밤 흥부는 궤를 등에 지고 산으로 향한다.

윤문식(흥부 역), 우상민(해설·형방 역), 정준태(놀부 역), 신광희(고수) 등이 출연하는 윤문식의 ‘싸가지 흥부전’은 10월 3일까지(9월 28일 공연 쉼, 평일 19:30 1회, 10월 1~3일까지 15:00, 19:00 2회씩)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공연한다.

예매는 인터파크, 공연세상, 사랑티켓에서 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일반 35,000원, 대학생 25,000원이다.

◇출연자 프로필

-윤문식(흥부 역)

극단 ‘가교’ 단원 역임
극단 ‘미추’ 창단동인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주요작품

연극 지킴이, 시간과 그림자, 신이국기, 오장군의 발톱, 남사당의 하늘, 맥베드, 둥둥낙락둥, 봄이오면 산에들에, 춘궁기, 주공행장 외 다수
창극 심청전, 소대산
마당놀이 방자전, 배비장전, 봉이선달전, 춘향전, 심청전, 홍길동전, 변강쇠, 쾌걸박씨, 신이춘풍전, 애랑전, 마포황부자, 심청이, 춘풍난봉기 외 다수
악극 울고넘는 박달재, 번지없는 주막, 봄날은 간다 등 다수

수상경력

1996년 서울연극제연기상( 봄이오면 산에들에)
2006년 (사)대한신문화예술교류회 대한명인 ‘마당놀이명임’ 추대

-우상민 (무대감독/형방역)

극단 민예극장단원
서울시립예술단원 역임

주요작품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노래하는 늙은부부이야기, 여보 나도 할말있어, 이수일과 심순애, 작은 할머니,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외 다수
뮤지컬 넌센스, 사운드 오브 뮤직, 장보고 외 다수
마당놀이 방자전, 이춘풍전, 봉이 선달전 외 다수

수상경력

서울공연예술제 여자연기상
기독교 문화상(예술부문)
올해의 연기자상
2012 올빛상등 다수

-정준태 (놀부 역)

극단 광대놀음 떼이루 대표
중앙대학교 국악대 음악극과 졸업
국립민속국악원 비상임단원 역임
안성시립풍물단 상임단원 역임

주요작품

연극 아시아 온천, 하얀 동그라미, 오장군의 발톱, 산국, 꽃피는 바리 등 다수
마당놀이 심청이, 춘풍 난봉기, 마당놀이전, 심청이 온다, 춘향이 온다 등
마당극 ‘메밀 꽃 필 무렵’ 작·연출
마당놀이 수타수타 수타타 작·연출 등
국악뮤지컬 ‘아기돼지 꼼꼼이’ 작·연출, ‘덩덩 쿵따쿵’ 작·연출, ‘피리부는 다람쥐’ 연출
영화 구름을 버서난 달처럼(망나니 역), 광대 왕이 된 남자(이병현 대역 및 지도)

수상경력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대상(국무총리상(2000부산))
전주대사습놀이 일반부 차상(2001)

-신광희(고수)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노래연기과 졸업’
국방부 군악대 입대

주요작품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 ‘신 신신뺑파전’, ‘바우덕이’
민요극 ‘아차산’
뮤지컬 ‘천상시계’ 모듬북 세션 참여
연극 ‘빨간모자와 친구들’, ‘토끼와 거북이’, ‘담배는 앙대요’
연주 나는가수다 더원 ‘비상’ 모둠북 참여, 불후의명곡 제국의아이들 ‘그대여 변치마오’ 모듬북 참여, 불후의명곡 제국의아이들 ‘아 대한민국’ 사물놀이 참여, 스타킹 아카펠라 다이아 콜라보 사물놀이 참여, 넌버벌 뮤지컬 판타스틱 장단 4년 활동, 쇼미더머니 아웃사이더 ‘외톨이’ 모듬북 참여

수상경력

04‘ 국악예술고등학교 콩클 ‘대상’
06‘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부 농악 ‘장원’
06‘ 세계 사물놀이 학생부 대상

극단 시민극장 개요

극단 시민극장은 1970년 10월 3일 충북 최초의 극단으로 창단했다. 최근 대학로에서 ‘살다보면’, ‘행복전도사 박달재’, ‘동행’ 등으로 실버연극을 주도해 온 극단 시민극장은 창단 46주년을 맞는 충북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극단으로 정부가 최초로 실시한 제1회 전국 소인극 경연대회(문화공보부 주최)에서 ‘새마을여행’(쏜톤와일더 작/ 임해순 연출)과 제5회 전국소인극 경연대회에서 `옹고집전`(김상렬 작/ 장남수 연출)이 2회에 걸쳐 최우수단체상(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1981년 전국연극경연대회에서 ‘날개’(정하연 각색/장남수 연출)로 최우수단체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지역 최고의 극단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125회에 이르는 정기공연을 통해 충북을 벗어나 전국에서 지속적인 활동은 물론 일본, 호주, 터키, 중국 등 세계 예술가들 및 관객들과의 만남도 지속하고 있다. 극단 시민극장은 2005년 2월 11일 충청북도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받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2013년 1월 충청북도 지정예술단(연극)으로 선정, 2014년 12월말까지 성공적으로 활동을 펼쳤다. 2016년 옥천문화예술회관상주단체로 선정,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 예술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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