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 농협은행 CoCo본드 등급전망을 Negative로 하향조정

기업신용등급 및 그외 채권은 기존 등급/전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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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
2016-10-13 17:13
서울--(뉴스와이어)--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2016년 10월 13일 농협은행에 대하여 최근의 실적 저하를 반영하여 수시평가를 실시하였다.

수시평가 결과 정부로부터의 높은 지원가능성이 고려되는 기업신용등급 및 선순위채(AAA/Stable), 바젤 II 후순위채(AA+/Stable) 및 신종자본증권(AA/Stable)에 대해서는 기존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유지하였다. 다만, 정부의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기본신용도(BCP ; Base Credit Profile)에 근거한 CoCo본드(Contingent Convertible bond ; 조건부자본증권)에 대해서는 등급전망을 AA/Stable에서 AA/Negative(바젤 III 후순위채 기준)로 하향조정하였다.

◇등급전망 하향조정 논거

나신평은 농협은행이 수행하는 공적 기능과 국내 5위 규모의 대형은행으로서 경제시스템 내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자체실적이 저하되어도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기업신용등급, 선순위채, 바젤 II 기준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은 기존 그대로 유지하였다. 그러나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배제된 CoCo본드의 경우 자체적인 펀더멘탈이 약화될 경우 상환가능성도 함께 저하된다고 판단하여 등급전망을 하향조정하였다.

이번 CoCo본드 등급전망 하향조정은 농협은행이 최근 수년간 은행업계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시현해오고 있는 가운데, 2016년 들어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 적립 과정에서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시현하였고 취약업종 여신과 관련하여 향후에도 충당금을 추가적립해야 할 우려가 존재함에 따라 정부의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자체적인 신용도가 저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농협은행은 최근 3년간 총자산순이익률(ROA)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평균 0.1%와 2.0%로 일반은행(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평균(0.4%와 1.4%) 대비 열위하다. 대손준비금조정이익 기준으로 2015년부터 2년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들어서는 조선업 여신에 대해 거액의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상반기에 3,495억원의 순손실을 시현하였다. 또한 2016년 6월말 기준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3.0%로 일반은행 평균(2.0%)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부실 확대 및 충당금 적립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농협은행은 2016년 2분기 중 적극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였고 3분기부터는 대손비용 부담이 경감되면서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의 사업환경과 취약업종 여신비중을 감안할 때 새로운 Credit Event 발생으로 인한 실적 저하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CoCo본드 신용등급 평가기준

CoCo본드는 바젤 III 규제 상 자본성격을 인정받아 규제 자본비율을 구성하는 증권으로서 타 부채 대비 우선적으로 손실을 분담한다. 특히 CoCo본드의 상각 및 전환 조건은 은행의 부실 심화 과정에서 먼저 손실을 흡수하여 은행에 부도가 발생하지 않도록 Buffer를 제공하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을 기반으로 한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지기 전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특별법 상 정부의 손실보전 조항이 명시된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은 CoCo본드의 등급 산정 시 정부의 지원가능성을 반영한 ICR(Issuer Credit Rating;기업신용등급) 기준이 아닌 정부의 지원가능성을 제외한 BCP(Base Credit Profile;기본신용도)를 기준으로 한다(2016.08.02 개정 ‘신용평가일반론 - 신종자본증권 신용평가’ 참고).

농협은행은 일반은행에 비해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더 높은 특수은행이다. 다만, 정부가 손실금을 의무적으로 보전해주도록 특별법에 명시되어 있는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과 달리 정부의 지원이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이어서 특수은행 중에서는 지원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나신평은 농협은행에 대해서 CoCo본드 신용등급 평가 시 일반은행과 마찬가지로 기업신용등급(ICR)에서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을 배제한 기본신용도(BCP)를 기준으로 notching down을 시행하고 있다.

나신평은 은행업과 관련하여 2016년 들어 Market Comment를 통해 CoCo본드 리스크와 취약업종 여신 건전성 저하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제시해 왔다(2016.03.25 ‘은행 2015년 실적 Review, 2016년 전망 및 CoCo본드 리스크 점검’, 2016.04.29 ‘5대 취약업종 기업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은행별 파급효과 점검’ 참고). 특히 농협은행에 대해서는 Market Comment와 신용평가 포럼 및 Issue Report를 통해 높은 정부 지원가능성이 존재하더라도 실적 변동에 기반한 기본신용도 변화에 따라 타 채권과 별개로 CoCo본드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2016.06.16 ‘2016년 상반기 은행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 2016.09.08 ‘2016년 제3차 신용평가 포럼’, 2016.09.12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확대되는 기업 구조조정, 은행 신용등급 방향성은?’ 참고). 이번 등급전망 하향조정은 이러한 지속적인 견해 표명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농협금융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

한편 농협금융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은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을 고려한 농협은행의 신용도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번 등급전망 하향조정은 정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배제된 CoCo본드에만 국한된 것으로, 높은 정부 지원가능성을 고려한 농협은행의 신용도에는 변동이 없다. 따라서 이와 연계된 농협금융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 역시 변동되지 않는다.

◇주요 모니터링 요소

나신평은 이번 CoCo본드 등급전망 하향조정 이후 은행업과 관련된 규제 및 사업 환경의 변화, 농협은행의 실적과 재무안정성 추이를 더욱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총자산순이익률(ROA), 고정이하여신비율, 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율, 기본자본비율이 주요 모니터링 지표이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상기 지표에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될 경우 신용등급 및 전망에 반영을 검토할 것이다.

NICE신용평가 개요

NICE신용평가는 1986년 9월 한국신용정보로 설립된 이래 국내 금융 및 자본시장에서 가장 신뢰받고 영향력 있는 신용평가사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현재 일반기업 및 금융회사 신용평가, SF신용평가, 사업성평가, 가치평가, 정부신용평가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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