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센터, 제8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참가… 청소년 ‘씨앗 행동 2016’ 행진 실시

지구를 생각하는 청소년들, 이 세상 가장 평화로운 행진에 나서다

10월 1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영등포에서 국회까지

서울--(뉴스와이어)--제8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참가 청소년들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세계 민중의회 주최로 열리는 반 몬산토 법정을 응원하는 취지로 10월 1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영등포 하자센터부터 국회까지 행진하는 ‘씨앗행동 2016’에 참가한다.

국회 도착 후 기자 회견을 통해 화학기술과 결합한 GMO 씨앗산업이 지구의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청소년들의 목소리 낼 예정이다.

오는 10월 14일부터 10월 16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세계민중의회 주최로 국제법정이 열린다. 2011년 유엔에서 채택된 ‘기업과 인권 이행 원칙’에 근거를 두고 있는 이 법정에 피고로 소환된 것은 바로 전세계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작물) 식품 중 90%에 대한 특허권을 독점하고 있는 초국적 기업 몬산토이다.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66개국, 2만 1천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연간 15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이 매머드 기업에 부과된 주요 죄목은 베트남전쟁 기간 중 고엽제(Agent Orange)를 미군에 납품해 살포한 살인죄를 비롯해 라운드 업(Round Up) 제초제(글리포세이트 성분) 생산 판매로 인한 인체와 환경 파괴 행위, GMO를 비롯한 산업형 농업 모델 보급의 원죄, 인간과 동물의 번식 기능에 해악이 된 PCB 등 유기농 오염제 공급 행위 등이다. 시민 재판관으로는 인도 출신의 국제적 생물 다양성 운동 주창자인 반다나 시바, 코린 르파쥬 전 프랑스 환경부 장관, 국제유기농연맹(IFOAM) 회장 앤드루 리우 등 저명한 전문가 6명이 선정되었다.

현재 미국은 90% 가까운 소비자들의 반대 운동에 힘입어 캠벨, 제너럴 밀즈, 델몬트 등 대기업은 물론 맥도날드, 웬디스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까지 GMO 식품 재료를 안 쓰거나 쓸 경우 완전 표시제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EU, 러시아 등 68개국에서는 이미 GMO의 생산, 수입, 판매 금지 또는 철저한 표시제로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만은 세계 제1위 식용 GMO 수입국(연간 200만 톤 이상), 세계 최하위 식량 자립국(23.6%)(한겨레신문 2015년 1월 11일자 인용)이 되었으며 심지어 GMO 종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8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참가 청소년들은 이런 상황을 알리기 위해 10월 16일 오전 11시 30분 하자센터가 자리잡은 영등포를 출발해 국회까지 평화의 행진을 벌인다. 반 몬산토 법정을 응원하기 위해 비폭력의 상징인 간디 탄생일인 10월 2일부터 재판이 끝나는 10월 16일까지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씨앗행동(Seed Freedom Call to Action)’의 일환이다.

청소년들은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에게 물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 지구별의 모든 생명들이 오래도록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우리는 핵폭탄이 아니라 씨앗폭탄을 만들어 아스팔트 깨어진 틈에 밀어 넣을 겁니다. 생명과 씨앗의 힘을 믿으며 무기 대신 노래와 작은 호미를 들고 걸어갈 거예요. 함께 하시겠습니까?”

국회에 도착한 청소년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소수의 인류가 임의로 씨앗을 조작하고 기업의 이익에 골몰하는 동안, 농민들의 쌈지에서 소중히 보관되던 씨앗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해녀과 어부들이 돌보던 바다의 씨앗들은요? 정글과 숲과 산맥을 이루던 나무와 동물들의 씨앗들은 아직 버티고 있을까요?” 핵무기 산업과 긴밀한 관계가 있었던 핵기술처럼 씨앗산업 역시 생화학무기와의 연관성 속에서 지구의 미래와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의 기술’이라는 점을 일깨우고자 하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최근 다국적 제약회사인 바이엘이 몬산토를 매입함으로써 더 큰 설득력과 울림을 지닌다.

하자작업장학교 청소년들이 ‘씨앗행동’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간혹 청소년들이 사회적인 이슈에 발언하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봄이 되면 우리 토종씨앗을 텃밭에 심어 소중히 가꾸는 농부인 청소년들에게 ‘씨앗행동’은 말 못하는 땅을 대변하는 의무이기도 하다.

올해 9월 12일로 개교 15주년을 맞은 하자작업장학교는 지난 2010년부터는 ‘생태, 평화, 함께 살기’를 화두로 청소년 시민으로서의 학습과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버려진 자전거를 업사이클링해 새로운 용도로 변신시키거나 태양광 패널, 난로와 화덕 만들기 같은 적정기술 및 생태 건축 프로젝트 그리고 토종 씨앗으로 1년 농사를 지으며 자급과 자활의 감각을 기르고 있다. 이번 ‘씨앗행동 2016’은 제8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 연계 행사로 진행된다.

10월 16일 행진 당일 본격적인 출발 전에도 사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전 10시 하자센터 본관 2층 999클럽에서 여는 말과 함께 김은진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초청 강연 ‘씨앗 해방과 GMO’이 있을 예정이다. 김은진 교수는 국내농업과 먹거리 안전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GMO를 비롯해 식량주권, TPP 등의 이슈에 대해 활발한 의견과 제안을 내고 있다. 반 몬산토 법정의 시민 재판관 중 한 사람으로 활약할 반다나 시바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행사 개요

씨앗행동 2016 (Seed Freedom Call to Action 2016)
우리 식량의 미래와 우리 별의 미래를 위한 세계민중의회
(People's Assemblies for the Future of our Food and the Future of our Planet)

일시: 2016년 10월 16일 (일) 10:00~13:00
장소: 하자센터 999클럽, 하자센터~국회 앞
강연 : ‘씨앗 해방과 GMO’ 김은진(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영상 상영 : ‘Seed Freedom Call to Action 2016, The Soil Story’ 반다나 시바(나브다냐 센터 설립자)
11:30~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국회로 출발
12:30~13:00 국회 앞 기자회견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개요

1999년 12월 18일에 개관한 하자센터는 연세대학교가 서울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공식 명칭은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이다. 하자센터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는 진로 설계 및 창의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청장년들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적정기술, 대안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하자센터를 중심으로 하자작업장학교를 비롯한 대안학교 및 대안교육 프로젝트, 일일직업체험 프로젝트 등 수시로 열리는 일반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마을장터 달시장 등 사회적경제, 마을 기반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 하자센터는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이 어울리면서 창의적으로 학습하고, 지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지속가능한 삶을 꿈꾸는 마을이자 생태계를 지향하고자 한다.

제8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http://summit2016.haja.net/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 http://www.facebook.com/events/167723800347722/
지난해 씨앗행동의 날 영상 보기: http://vimeo.com/140890709
환경적 대안을 위한 시민과 과학자 모임: http://www.ucsusa.org
몬산토 국제법정: http://www.monsanto-tribunal.org/why-a-tribuna

웹사이트: http://www.haja.net

연락처

하자작업장학교
김희옥
070-4268-9923, 9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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