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 “순조로운 브라질 개혁추진, 연금개혁도 성공한다면 신용도에 긍정적”
하지만 경제상황을 보면 여러가지 개선신호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그러므로, 향후에도 현재의 개선추세와 금융시장의 기대감이 계속 충족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연금개혁 실행속도와 정치적인 불확실성 제거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하였다.
10월 19일 중앙은행은 4년여만의 25bps 금리 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14.0%로 낮추면서 본격적인 금리인하 기조를 개시하였다. 2016년 들어 ▲일회성 관리물가 인상폭 둔화 ▲2017년 이후 기대인플레이션율 감소 ▲경기둔화에 따른 실업률 상승으로 만성적으로 높았던 서비스부문의 물가상승률 둔화 ▲지속되는 경기침체가 나타나면서 금리인하 여건이 이미 조성되었다.
특히 최근 9월 음식료 가격이 전월대비 감소세로 전환된 점과 8월 경제활동지수 개선세가 기대 이하에 머물렀던 점, 통화위원회 개시 직전인 10월 10일 재정개혁을 위한 헌법개정안 1차 표결이 하원에서 통과된 점 등이 10월 금리인하를 이끌어냈다.
11월 30일에 있을 금년 마지막 통화위원회에서 25bps(혹은 50bps)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 2000년 이후 나타난 약 7차례의 금리인하 기조 시기마다 큰 폭의 인하가 지속된 점을 감안했을 때 2018년 상반기에 이르러서는 10% 수준까지 점진적이고 완만한 속도로 금리가 낮아질 전망이다.
2016년 초 호세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가 본격화된 이후 브라질 경제의 정상화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가 매우 높아졌다.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 지속될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두 가지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첫째, 정부지출을 억제하는 연금개혁 법안의 발의 및 의회통과 여부이다. GDP 대비 10%에 육박하는 재정수지 적자 등 재정악화 수준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성공적이고 신속한 재정개혁이 현재 브라질 경제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일단 향후 20년간 정부지출의 실질증가율을 제한하는 헌법개정안이 현재 하원을 통과하여 상원에서의 표결절차를 기다리는 등 초기 추진속도는 긍정적이다.
다만, 보다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는 연금개혁 법안은 국민들의 직접적인 피해와 연결되어 반발이 높을 것이란 점에서 개혁추진이 다소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브라질의 연금지출은 정부지출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관대한 연금제도는 재정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둘째,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이 테메르 대통령까지 번지면서 개혁추진 동력이 급속히 약화될 가능성이다. 최근 구속된 PMDB소속 쿠냐(Cunha) 前 하원의장이 수사과정에서 ‘플리바게이닝(plea bargaining; 형량감소를 목적으로 수사에 협조적인 증언을 하는 제도)’를 통해 테메르 대통령 및 여당 연정 내 인사의 혐의에 대해 진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다소 주춤했던 페트로브라스 스캔들 여파가 테메르 대통령에게도 번지면서 그 동안 진행되었던 개혁작업 동력이 급속히 악화될 위험이 있다.
브라질이 이러한 위험요인들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할 경우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이며 현재 BB+/Negative인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다. 반면, 개혁정책 추진이 지연되거나 약화되어 후퇴되는 경우, 신용등급 및 금융시장에 부정적이다. NICE신용평가는 개혁추진 등을 모니터링하여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NICE신용평가 홈페이지 리서치에 게재된 해당 리포트(http://www.nicerating.com/research/researchAll.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NICE신용평가 개요
NICE신용평가는 1986년 9월 한국신용정보로 설립된 이래 국내 금융 및 자본시장에서 가장 신뢰받고 영향력 있는 신용평가사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현재 일반기업 및 금융회사 신용평가, SF신용평가, 사업성평가, 가치평가, 정부신용평가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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