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사문단 11월호, 시 부문 신인상 조영희 시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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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사문단사
2016-11-04 11:34
서울--(뉴스와이어)--남해 이동면 고모리 출신 조영희 시인(1973년)가 월간 시사문단 11월호에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조영희 시인은 오랫동안 많은 습작을 해오다 원고를 응모하여 ‘을왕리 선착장 닻’ 외 2편이 시사문단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장 황금찬(국내 최고령 시인), 심사위원 박효석(시인, 경찰대 교수) 시인은 조영희의 시 심사평에서 "두 번째 선정작 병실에서의 친정어머니를 보고 시적 화자는 인왕산 시장 어전 좌판에 납작한 병어를 보고 어머니를 연상한다. 어머니의 삶과 어머니의 현실은 마치 병어를 본 듯한 느낌이 들어 그 병어를 사서 어머니에게 드릴 보양식을 만들어 주는 시로서 현실에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죽은 병어 어시장 좌판의 병어로 비유했다”고 평했다.

◇월간 시사문단 2016년 11월호 당선작 보기

병실에서의 친정어머니

홍제천 길 하천은 삶의 건강을 위해 사랑을 위해 산책하는 이들로 붐빈다
홍제천 둑길 옆 오래전부터 인왕시장이 있었고
200여 개 좌판이 있는 재래시장이 있다
인왕시장에 들러 갈치 사다 어머니에게 구워드려야 효녀는 아니지만
어머니의 입맛에 들게 자글자글 졸이고 튀겨야겠다

인왕시장에 생선 좌판에 납작하게 얹혀져 있는 병어 몇 마리
저 멀리서부터 병어는 넓적하게 포개져 나를 한참 기다리고 있고
상인 아주머니의 생선 사세요
물 좋은 병어 쌉니다
납작이 누워 있는 병어는 어딘가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다
나를 보고 나에게 병어의 눈이 들어온다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으며 희망의 미소와 지난겨울의 아쉬움의 한숨이신지
가 예쁜 봄은 또 아쉽게 갈까 쳐다보는 병어가 말을 나에게 속삭인다

어머니가 지그시 눈을 감았다 떴다
병원 병실에서의 친정어머니
솜털 같은 속눈썹 사이로
고향을 그리는 듯한, 딸을 그리는 듯한
어머니의 마음이 그려지고 저 좌판에 누운 병어는 어머니 같다

오늘은 시장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 너무도 어머니가 그립다
나조차도 그동안 어머니에게조차도 눈길을 주지 않던 날이 아이들 낳고 이제
얼마 후 병어의 슬픈 눈처럼 그렇게 자식을 그리워하지 않을까
아차 하며 후다닥 병어 몇 마리 상인이 주는 대로 들고 집으로 향한다

병실에서 얼마나 어머니가 나를 보고 싶고 그리우실까
자글자글 병어 튀김과 조림을 드려야지.

조영희 시인 약력

1973년 경남 남해 출생, 남해고등학교 졸업, 현)덕성여자대학교평생교육원 사회복지학과 재학 중, 학사 학위준비 중, 북한강문학제추진위원, 2016년 제6회 북한강문학제 시와 사진전 출품 사진작가, 도서출판 그림과책 전속사진작가, 빈여백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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