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고혈압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아”

서울--(뉴스와이어)--최근 10~20대를 대상으로 우유 섭취량과 골 밀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국내 처음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많이 진행됐지만 20대 이하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유제품과 골 밀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결과 나이와 상관없이 우유 섭취량이 적을수록 골 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양학회는 한국영양학회는 뼈 건강을 위해 하루에 최소한 1잔(200g)의 우유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평균은 절반에 못 미치는 87g 정도에 불과하다.

▽10대를 대상으로 한 연구=서울대 식품영양학과 백희영 교수팀이 서울 시내 초등학교 4,5학년 어린이 793명(남학생 426명, 여학생 367명)을 대상으로 골 밀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고학년 여자 어린이에서 우유 및 유제품을 적게 섭취하는 아이일수록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어린이보다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우유 1잔(200mL)에 들어있는 칼슘함량과 같은 각 유제품의 양을 유제품 1당량이라 한다. 대상 어린이들의 1일 평균 유제품당량 섭취분포를 보면 전반적으로 남자 어린이의 섭취가 여자 어린이보다 높았으며(남자평균 1.31, 여자평균 1.19) 하루에 우유 1~1.5 잔을 마시는 어린이의 비율(남자비율 36%, 여자비율 35.4%)이 가장 높았다. 유제품 중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것은 우유였으며 그 외에는 아이스크림, 치즈, 요구르트 순이었다.

각 어린이가 3일 동안 섭취한 유제품당량에 따라 대상자들을 성별로 4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가장 낮은 그룹과 가장 높은 그룹의 평균 유제품당량 섭취는 각각 남학생 0.49와 2.28, 여학생 0.52와 2.00이었다. 유제품당량에 따라 4 그룹으로 나누어 가장 섭취량이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에너지 섭취량은 비슷하나 우유 및 유제품 섭취가 높은 그룹에서 지방 섭취 비율이 높고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낮았다. 그리고 남학생에서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1일 평균 콜레스테롤 섭취가 300mg으로 낮은 그룹의 271mg에 비하여 약간 높았다. 영양 상태는 유제품 섭취량이 많은 그룹이 좋았고 특히 우리나라 식생활에서 섭취가 부족한 칼슘과 비타민 B2 섭취량이 많았다. 그러나 여학생의 경우 칼슘 섭취량은 아직도 권장량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어린이가 에너지 1000Cal 당 섭취한 유제품당량은 여학생에서 골 밀도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상관관계(상관계수 r=0.1465)를 보였다. 그러나 남학생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첫째 사춘기 전후 여자 어린이가 뼈의 성장이 더 빠르고 예민하기 때문이며 둘째로 여자 어린이의 칼슘 섭취량이 낮은 경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또 초등학교 어린이에서 우유 등 유제품을 먹게 하면 비타민과 무기질의 섭취량을 증대시켜 골 밀도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대를 대상으로 한 연구=상명대 외식영양학과 유춘희 교수팀이 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1401명의 여대생(평균연령 20.5~20.8세)을 대상으로 척추(요추)와 넓적다리뼈(대퇴골)의 골 밀도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하루 260g 이상 우유를 먹는 상위 18%를 A그룹으로, 120g 이하의 우유를 먹는 하위 18%를 B그룹으로 나눴다.

공복 상태에서 혈액 검사를 실시한 결과 뼈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T점수가 두 그룹 간에 큰 차이가 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T점수가 -1.0 이상이면 정상, -1.5~-2.5일 때 골감소증, -2.5 이하이면 뼈엉성증(골다공증)으로 판정하고 있다.

A그룹은 정상 88.0%, 골감소증 12.0%였지만 B그룹은 정상 80.0%, 골감소증 20.0%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연령이 젊어 골다공증은 없었다.
이와 함께 이들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우유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저급 중급 포화지방산이 많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여 우유를 많이 마시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는 우려도 있다.

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이상선 교수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공복 상태에서 혈중 중성지방과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나쁜 콜레스테롤(LDL), 동맥경화성 지표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HDL이 A그룹은 70.3㎎/dL로 B그룹의 67.1㎎/dL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동맥경화의 위험을 알리는 동맥경화수치(AI)는 1.6D으로 차이가 없었다.


웹사이트: http://www.snu.ac.kr

연락처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백희영 교수 880-6822, 상명대 외식영양학과 유춘희 교수 2287-5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