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요법으로 산모 고통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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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2004-09-04 16:20
서울--(뉴스와이어)--전통적으로 난산(難産) 예방 및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달생산(達生散)이 실제로 산모의 진통시간을 크게 줄여 순산을 돕는다는 사실이 임상적으로 처음 확인됐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손낙원 교수와 상지대 한의대 손영주 교수, 한의사 김성준, 산부인과 전문의인 윤왕준, 김대인 등 양방과 한방 공동연구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기재된 달생산을 분만 예정일 2주전부터 분만일까지 1일 3회 투여한 결과 산모의 분만소요시간이 지금까지의 평균 분만소요시간보다 40%나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5월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2002년 9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산부인과 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초산모 41명을 선정해 분만 2주전부터 1일 3회 달생산을 투여하고, 대조군으로는 기존의 한국인 초산모 분만소요시간에 관한 연구논문 3편을 사용하였다.

이 결과 달생산을 복용한 산모의 평균 분만소요시간은 262.68분(표준편차 123.71분)으로 기존의 한국인 초산모 평균 분만소요시간 435.12분의 60.4%에 불과 했고 특히 자궁문이 열리는 활성기 소요시간을 유의하게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생아 체중과 분만시간의 상관관계에서는 3.5kg 미만 그룹의 평균 분만소요시간이 3.5kg 이상 그룹에 비해 유의하게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나 신생아 체중이 3.5kg미만일 경우 달생산 효능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달생산이 자궁의 기혈순환을 좋게 해 분만시 자궁문이 잘 열리게 도와줘 난산을 예방하는 효능이 임상적으로 처음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달생산의 어떤 성분이 어떤 과정으로 효능을 나타내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앞으로 달생산이 보급되면 산모의 진통시간을 크게 줄일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현재 40%에 달하는 국내 제왕절개 비율을 낮추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달생산의 효능에 대한 구체적인 작용기전이 밝혀질 경우 한방의 과학화 및 신약개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달생산은 대복피(大腹皮) 8g, 감초(甘草) 6g, 당귀(當歸), 백출(白朮), 백작약(白芍藥), 청총(靑 ?밑에心) 각 4g, 인삼(人蔘), 진피(陳皮), 자소엽(紫蘇葉), 지각(枳殼), 사인(砂仁) 각 2g으로 구성되며 물에 달여 마시게 처방된다.


* 기존 한국인 초산모 분만시간 논문 3편

(1) 김영주 등, 대한산부인과학회지 1998;41(12)2974-9
분만소요시간 : 450.98분
(2) 신인숙,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1988
분만소요시간 : 516.6분
(3) 정순오, 곽현모, 대한산부인과학회지 1963;6(4)133-42
분만소요시간 : 337.8분

===> 3 논문 평균 분만소요시간 435.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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