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현수, 19일 서울 빈여백동인클럽에서 출판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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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사문단사
2016-11-23 14:38
서울--(뉴스와이어)--김현수 시인이 19일 서울 빈여백동인클럽에서 출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과 지인 등 약 60여명이 참여하여 성대하게 치러졌다. 세 번째 시집 ‘심해로 돌아간 고래’에서 ‘그림자 따라하네’, ‘봄맞이 대청소하다’, ‘꿈에 대하여’, ‘오죽헌에서’ 등의 시가 4부에 걸쳐 120여 편 수록됐다. 김 시인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월간 ‘시사문단’에 연재한 시를 묶어 책으로 냈다.

손근호 월간 시사문단 발행인은 해설을 통해서 “김현수 시인은 울산이 낳은 시인이다. 그래서인지 지역과 관련 깊은 고래를 소재로 삼은 듯하다. 김 시인의 시 ‘심해로 돌아간 고래’에서는 고래의 역동성이 마치 다큐멘터리 같이 생생하고 함축적으로 표현돼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시집 제작을 기획하면서 울산의 대표 표상이 고래를 시적 소재로 삼기 위하며 김현수 시인은 직접 바다로 나가기도 했으나 결국 고래는 포획된 고래만 보고 방송과 자료를 보며 이시를 완성하였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런면에서 이 시집 출간은 귀한 시재와 소재로 엮은 시집이기도 하다.

시집을 낸 김현수씨는 출판식에서 “본인의 짧은 인생의 한 단면의 소견을 무지로 표현한 것일뿐 영혼의 목마른 생명들을 구하는 말들을 드러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출판식에서는 박효석(경찰대 교수/시사문단 회장) 시인은 이렇게 삭막한 시대와 어두운 문학계에서 울산 대표 시인인 김현수 시인의 이번 세 번째 시집출간은 참으로 축하할 일이라고 했다.

박 시인은 “정치인들이 출판을 정치목적으로 책을 출간하여 후원금 모금등 또다른 목적에서 치루고 거대하게 거창하게 하는 추세에 이렇게 간소하지만 진정 시인의 출판식을 치룬 자체가 휼륭하다”며 “또한 빈여백동인 문인들도 많이 참여하는 꺼져가는 문학계에 김현수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시인 김씨는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으며, 2008년 월간 시사문단으로 등단했다.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문인협회, 울산문인협회, 울산시인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4회 빈여백동인문학상, 제8회 시사문단문학상, 제6회 북한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퇴근하는 길> <고무로 만든 자동차임>이 있다.

◇심해로 돌아간 고래

대양의 바다 제왕
이빨고래 아목이네
분기공 드러내어 물살을 품고
멜론으로 유유히 탐색하며
종족 번식을 위해
아열대 해역 따라
한해로,한해로
반적도 회유하네
육지부가 가까워 오네
수동의 탐색에도 경로를 이탈하고,
방향감각을 상실하네
또 스트랜딩이 오네
머리가 혼란하네
비대칭 가슴뼈가 조여오고
비낭이마의 음향 탐색기가
작동을 하지 않네
기름띠가 폴리스라인을
만들어 편을 가르네
시야가 흐려
눈앞이 보이지 않네
잠수함의 음파 방해로
더 나아갈 수가 없네
육지에서 윙윙거리며
저들 인간만의 화합과
평화를 위한 축제 소리 들리네
바다 제왕 고래 아목은
거칠게 숨을 쉬고
꼬리를 휘감고 탈진하여
천성의 심해로 되돌아가네

사람들은
그 바다 고래 아목에 대해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총총걸음으로 거리를 걸어가네
자연법칙에 어긋난 과학적 가설이나
이상징후의 원인에 대해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세상은 늘 그러하듯 평온했다

◇김현수 시인 약력

경남 거제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졸업
2008년 월간 시사문단 시로 등단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울산문인협회 회원
울산시인협회 회원
빈여백 동인
북한강문학제 추진위원
제1시집 ‘퇴근하는 길’
제2시집 ‘고무로 만든 자동차임’
‘봄의 손짓’ 공저
월간 시사문단 연재시인(2009~2013)
제4회 빈여백동인문학상 수상(2009)
제8회 시사문단문학상 수상(2010)
제6회 북한강문학상 수상(2016)
현)현대자동차(주) 생산관리4부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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