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 ‘THE HRD REVIEW’ 2016년 11월호 발간… ‘전문대 졸업자의 대학교육 재투자 분석’ 등 게재

전문대학 졸업하고 편입학이나 신입생으로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패널들의 특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살펴

전문대학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재진학 하는 경우 전공 변경 비율 74.0%로 전공 일치 비율 26.0%보다 높아

지역 이동 발생 비율은 64.4%로 동일지역 진학 비율 35.6% 보다 높게 나타나

2016-11-28 11:03
서울--(뉴스와이어)--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THE HRD REVIEW’ 이번호에서 ‘4차 산업혁명과 인적자원개발’을 기획 주제로 선정하여 이슈를 심층 분석한 네 편의 ‘이슈 분석’과 두 편의 ‘패널 브리프’ 등을 게재했다.

이번 호에서 주목할 만한 ‘전문대 졸업자의 대학교육 재투자 분석’의 주요 분석 내용은 다음과 같다.

KEEP의 2차~11차년도 종단 데이터를 이용하여 2개 이상의 대학을 진학하는 청년층의 유형을 파악하였다.

전문대학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재투자하는 청년층의 특징을 살펴보면 사회계열과 공학계열 전공자 비율, 전공 변경 비율, 서울로의 지역 이동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대학(4년제 대학)을 선택할 때에는 주변의 영향보다는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며, 전공 선택 시 본인의 적성과 희망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평판에 대한 고려 비율도 높아져 학력 상승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본고에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국교육고용패널(KEEP)’의 2차~11차년도 종단데이터를 이용하여 전문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재진학 한 132명을 대상으로 전문대 졸업자의 대학교육 재투자 현황 및 원인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해 보고자 했다.

*분석 대상 : KEEP 2차~11차년도 조사에서 전문대학에서 4년제 대학으로 재진학 한 132명

◇2개 이상의 대학 입학자 유형 분석

전문대 졸업자의 국내 대학 진학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또한 졸업자 수 대비 진학자 수의 비율 또한 학령인구의 감소로 졸업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임을 감안하더라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대생에게 4년제 대학교로 별도의 편입학 준비 없이 모교에서 4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 입학자 수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

KEEP 종단 데이터를 이용하여 2개 이상의 대학을 입학한 경험이 있는 447명 패널들의 유형을 구분하면 성별로는 남성이 270명, 여성이 177명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또한 전문대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을 진학한 응답자는 132명으로 본 분석에서 제시하는 유형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였다.

◇전문대 졸업 후 4년제 대학 진학자 특성

전문대 졸업 후 4년제 대학을 진학한 132명 응답자들의 첫 번째 대학(전문대)의 전공과 두 번째 대학(4년제 대학)의 전공을 대분류로 살펴보면 전문대에서는 공학계열이 32.1%로 비율이 가장 높고, 사회계열 26.7%, 예체능계열 22.9% 순으로 나타났다.

이후 진학한 4년제 대학의 전공 비율은 사회계열이 35.9%로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 27.5%, 예체능계열 11.5%, 인문계열 9.2% 순이었다.

4년제 대학으로 재진학 하는 과정에서 전공의 일치도를 비교한 결과 전공이 일치하는 비율은 26.0%였고, 전공을 변경한 비율은 74.0%로 대부분의 경우 전공을 변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대학(전문대학)의 경우 지역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26.5%, 그 다음은 서울 12.1%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대 졸업 후 진학한 4년제 대학의 지역은 서울이 37.9%로 매우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대학 지역 이동 결과를 정리해 보면 동일지역으로의 재진학은 35.6%였고 지역 이동이 발생한 비율은 64.4%이다.

◇전문대 졸업 후 4년제 대학 진학의 영향 및 사유

대학 선택 시 영향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비교해 보면, 첫 번째 대학(전문대학)의 경우 본인이 결정한 비율은 54.2%였고 부모님(혹은 보호자) 20.8%, 학교 선생님 10.4%, 친인척 8.3% 순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반면 두 번째 대학(4년제 대학)을 선택할 때에는 본인의 영향이 80.0%로 매우 높았음. 이 외에 선배의 영향이 10.0%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소수 의견이었다.

대학 선택 시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첫 번째 대학(전문대학)의 경우 취업 전망이 33.0%로 가장 높았고 본인의 적성과 희망이 28.7%, 성적이 13.8%, 사회적 평판이 7.4% 순이었음, 두 번째 대학(4년제 대학)을 선택할 때 고려 사항은 본인의 적성과 희망이 32.8%로 가장 높았고, 취업 전망 24.4%, 사회적 평판 13.4%, 지리적 여건 10.9%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4년제 대학을 선택할 때에는 본인의 적성과 희망을 가장 고려하면서도 현실적인 여건인 사회적 평판이나 지리적 여건을 고려하는 특성을 보인다.

첫 번째 대학(전문대학) 졸업 후에 대학에 재진학 의사가 있는지, 있다면 그에 대한 이유를 질문한 결과, 관심분야를 공부하기 위해가 28.8%로 가장 높았다. 반면 학력 상승은 15.3%, 학벌 상승은 13.6%로 학력·학벌 상승을 위한 목적이 관심분야 공부를 하기 위한 목적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요약 및 시사점

전문대학 학생들이 졸업 후에 다시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중, 삼중의 교육비 부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졸업장을 획득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청년층이 다시 대학에 진학함으로써 발생하는 비용은 학생뿐만 아니라 가구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가계 부담은 사회적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세대 간 고용문제의 갈등도 야기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의 기대와는 달리 전문대생의 4년제 편입학이 실제 노동시장 결과(정규직 취업, 임금 등)에 영향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지 않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학 재투자의 지향점이 학벌이나 스펙을 쌓기 위한 학력 상승이라면 더욱이 그러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대학에서 학생들을 위한 진로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으며 졸업 후 취업을 통해 현장의 경험과 숙련을 쌓는 것이 대학에 재진입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인식시켜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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