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 멕시코 연방정부 등급전망 Negative로 변경

늘어나는 정부부채 부담과 대외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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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
2016-12-30 15:40
서울--(뉴스와이어)--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12월 30일 정기평가를 통해 멕시코 연방정부(이하 정부)의 외화 신용등급을 BBB+, 국내통화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은 Negative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Negative 등급전망 근거

등급전망을 Negative로 변경한 근거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GDP 대비 공공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2년 37.7%에서 2016년 9월 말 48.2%로 50%에 육박하면서 과거 대비 재정여력 및 건전성의 수준이 약화되었다.

정부는 세제 개혁과 재정지출 증가율 억제를 통해 재정수지 적자 및 정부부채 규모의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7년 예산안에서도 재정건전화에 대한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예산안 발표 당시와 비교해 대외불확실성이 증가하여 2017년 경제성장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예산안 상의 재정목표 달성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며, 당분간 GDP 대비 공공부채 규모도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나신평은 GDP 대비 공공부채가 추세적으로 상승하여 54%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것이다.

둘째, 미국 보호무역주의 정책의 실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외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멕시코 성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나신평은 현 시점에서 미국의 NAFTA 탈퇴가 아닌 재협상이라는 연착륙 시나리오를 Baseline으로 상정하고 있다.(트럼프 당선 이후 멕시코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탐방보고서는 11월 24일 발간한 ‘멕시코, 트럼프 공포를 극복해낼까?’ 참조) 또한 이와 같은 Baseline 시나리오 하에서 멕시코 경제는 대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거시경제 안정성 및 외화유동성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무역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어도 2017년 상반기 투자 및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Baseline을 벗어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멕시코의 성장성 및 거시경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다. 현재 멕시코 전체 수출 중 미국향 비중은 80%를 상회하고 있으며, 미국으로부터 멕시코로 유입되는 FDI는 전체의 절반을 상회하고 있다.

그러므로 대외부문의 불확실성이 성장률 및 재정건전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NICE신용평가의 예상보다 현저하게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것이다.

◇주요 모니터링 요소

가장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는 미국과의 교역관계 및 NAFTA의 존속 여부이다. 나신평의 Baseline 시나리오와 달리 미국과의 교역관계에 중대한 부정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이를 검토하여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GDP 대비 재정수지 및 공공부채 규모도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이다. 계획한 재정수지 목표 달성을 통한 재정건전화 계획의 이행 여부와 GDP 대비 공공부채 수준의 증감 추세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경제안정성

2016년 들어 1, 2, 3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계절조정 기준 각각 2.3%, 1.5%, 2.0%를 기록하였다. 제조업 성장률이 2014년 4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둔화되어 2016년 3분기 1.3%에 그쳤고, 낮아진 유가수준과 원유생산량 하락 등으로 광업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 국영석유기업 PEMEX의 투자지출 감소와 민간투자 둔화로 3분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0.3%에 그쳤다. 미국의 멕시코 제품에 대한 수요도 낮아지면서 상품수출 증가율도 1.5%에 머무르며, 전반적인 경제성장률이 저조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민간소비는 노동시장 개선과 실질임금 개선 등으로 3.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을 시현하였다. 2016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전년보다 낮아진 2.0%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취임 이후 일정 기간 정책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는 멕시코 투자심리 및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멕시코 정책 당국도 거시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긴축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멕시코의 2017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0%대가 전망된다.

다만 미국의 NAFTA가 탈퇴가 아닌 재협상이라는 나신평의 Baseline 시나리오 하에서는 하반기 이후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고 투자집행 재개, 미국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회복되면서 2017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1.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중앙은행은 미국 대선 결과 및 Fed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페소화 절하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미국 대선 직후 50 bps, 미국 Fed의 금리인상 이후 50 bps의 추가 금리인상을 실시하였다. 미국 금리인상 기조가 2017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위한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통화정책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2017년 말에 이르러 기준금리는 6.25% 내외의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안정성

2016년 9월 말 12개월 누적 기준 공공부문 재정수지 적자(PSBR)는 GDP 대비 2.4%를 기록하며 2015년 연간 4.1% 적자 대비 개선되었다. 유가하락으로 줄어든 유류관련 정부수입 비중을 세제개혁을 통해 늘어난 비 유류수입으로 감소분을 충당하였고, 지출증가세 억제와 중앙은행으로부터 일회성 비경상적 배당금 수입에 힘입어 재정수지 적자가 줄어들었다.

정부는 2017년 예산안에서 재정건전화에 대한 정책기조(2016년 연간 GDP 대비 3.0%에서 2017, 18년 각각 2.9%, 2.5%의 PSBR 목표 설정)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9월 예산안 발표 당시와 비교해 대외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예산안 상의 재정목표를 달성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GDP 대비 재정수지 적자가 현 수준에서 크게 줄어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6년 9월 말 기준 GDP 대비 공공부채(광의 SHRFSP 기준)는 48.2%를 기록하며 2012년 37.7%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늘어났다. 지속되는 재정수지 적자와 저조한 경제성장률, 최근 페소화 절하에 따른 달러화 표시 부채 규모의 증가 등이 공공부채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여전히 멕시코의 공공부채 수준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재정여력 및 재정건전성이 과거 대비 약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2017년 이후 GDP 대비 공공부채는 50%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외화유동성

과거 흑자를 기록하던 유류부문 무역수지가 2015년부터 적자로 전환 뒤 악화되었고, 외국인투자에 대한 이자비용 지급으로 소득수지 적자가 늘어나면서 경상수지 적자폭은 2016년 9월말 12개월 누적 기준 GDP 대비 2.9%를 시현하며 악화된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FDI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Net FDI는 GDP 대비 2.2% 순 유입을 기록했지만 경상수지 적자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유전광구 입찰 결과에서도 나타나듯이 에너지부문 개방에 따른 FDI 유입 증가와 원유생산량 증가가 점차 나타난다면 중장기적으로 외환수급 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2016년 6월 말 기준 대외채무는 GDP 대비 38.9%를 기록하며 2015년 말 36.3%에 비해 증가하였다. 외국인의 국공채 투자 증가와 은행부문의 해외차입 증가로 인해 대외채무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과거 대비 외화유동성이 다소 악화되었다.

하지만 대외충격에 대응가능한 외환보유고 수준을 여전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 동안 축적한 외환보유고와 지난 5월 IMF와 연장한 880억 달러 규모의 신용공여(FCL) 계약을 통해 2016년 6월 말 기준 대외채무 대비 외환보유고(FCL 포함)는 63.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변동성 높은 단기 대외부채 비중이 줄어들고 있고, NICE신용평가가 추정한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유출가능 자금 비율도 2014년 2분기 이후 줄어들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NICE신용평가 홈페이지 리서치에 게재된 해당 마켓코멘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NICE신용평가 개요

NICE신용평가는 1986년 9월 한국신용정보로 설립된 이래 국내 금융 및 자본시장에서 가장 신뢰받고 영향력 있는 신용평가사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현재 일반기업 및 금융회사 신용평가, SF신용평가, 사업성평가, 가치평가, 정부신용평가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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