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여학생 10명 중 적어도 2명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밝혀져

서울--(뉴스와이어)--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107명 여학생들의 비만정도를 조사한 결과, 비만 9.8%, 과체중 12.5%, 저체중 12.1%로 조사됨.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오대규)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학부의 조인호박사와 김은경연구원은 “한국 여학생들의 저체중, 과체중, 비만 판정을 위한 체질량지수 기준치”라는 제목으로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인 “비만연구 (Obesity Research)" 9월호에 그 결과를 발표함.

소아 및 청소년기 여학생 체중감량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지금까지의 연구는 연구의 가장 중요한 비만도 판정기준을 1998년도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시한 소아발육표준치를 사용하고 있음. 본 연구는 국제비만테스크포스 (International Obesity Task Force, IOTF)가 아시아인에게 권장한 비만 판단기준치를 우리나라의 초·중·고등학교 여학생의 연령별 체질량지수 (Body Mass Index, BMI) 백분위수 (Percentile) 성장 그래프에 적용하여 비만, 과체중, 저체중의 빈도분석을 수행한 최초의 연구임.

본 연구는 국제적으로 비교분석이 가능한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여학생의 비만판정의 체질량지수 기준치를 제시하였으며, 본 기준에 의하면 3명중 1명이 비만, 과체중, 저체중의 위험군으로 관찰됨에 따라 국가차원의 소아·청소년기의 올바른 체중조절을 위한 건강관리정책이 요구됨

소아비만과 청소년 체중감량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증가함.

최근 소아와 청소년의 외모중시 풍조의 증가로 소아비만과 청소년의 무리한 체중감량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짐.

또한 소아·청소년기의 비만, 과체중인 그룹은 성인이 된 후에도 비만, 당뇨, 심장병 등 성인병에 쉽게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소아·청소년기의 비만, 과체중은 대단히 중요한 건강 문제로 대두됨.

그러나 최근까지 우리나라의 소아·청소년에게 적합한 비만판정을 위한 기준치는 1998년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시한 소아발육표준치로서, 이 자료에 따라 만들어진 소아·청소년의 비만도 판정에 관한 많은 자료는 향후 성인이 되었을 때 발생가능한 성인병의 예측지표로 사용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름.

참고로 1998년도의 소아발육표준치에 근거한 2001년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소아·청소년의 비만은 남자의 경우 15.1%, 여자의 경우 10.2%임.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도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을 위해 적합한 비만 판정기준은 제시되어 있지 않음.

외국에서는 소아·청소년 비만판정을 위해 성인 비만판정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체질량지수 (BMI)를 이용하고 있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는 국가조사사업 자료를 이용하여 연령별 체질량지수 백분위수 성장그래프를 작성하고, 각 연령별 85백분위수이상을 과체중, 95백분위수이상을 소아·청소년의 비만 기준치로 제시하고 있음.

또한 최근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세계 여러 나라의 소아·청소년의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성인이 되었을 때의 비만도에 반영할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통용가능한 소아·청소년기의 각 연령별 비만, 과체중, 저체중의 체질량지수의 기준치를 제시함.

서양인의 체질량 지수 기준치인 저체중 18.5, 과체중 25.0, 비만 30.0과 달리, 아시아 성인의 경우 IOTF에서 저체중 18.5, 과체중 23.0, 비만 25.0 등 서양인 보다 낮은 체질량지수 기준치를 권장함.

본 연구팀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기 여학생들의 체질량지수 백분위수 성장그래프를 이용하여 성인이 되었을 때의 비만도를 반영하는 체질량지수 백분위수를 결정한 후, 그 백분위수에 해당되는 각 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치에 따라 비만, 과체중, 저체중의 빈도를 제시하였음.

본 연구는 미국 CDC에서 사용한 방법(modified LMS method)으로 2002년 7월부터 8월까지 서울지역 8세에서 18세 여학생 1,107명의 신장, 체중을 이용하여 체질량지수 백분위수별 성장그래프를 작성하고, IOTF에서 아시아 성인에게 권장된 18세 성인 때의 비만, 과체중, 저체중이 되는 체질량지수 백분위수를 이용하여 각 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치를 발표함.

본 연구의 결과, 초등학교 여학생의 경우, 11.5%가 비만, 11.5%가 과체중, 14.0%가 저체중으로 관찰되었으며, 중학교 여학생의 경우, 8.8%가 비만, 12.7%가 과체중, 10.3%가 저체중으로 조사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의 경우, 비만 9%, 과체중 13.1%, 저체중 12.1%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기의 여학생의 경우 3명중에 적어도 1명꼴로 비만, 과체중, 저체중을 나타내는 등 심각한 체중 불균형 현상을 보임.

본 연구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에 있어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비만의 판정기준을 제시하였으며, 적어도 3명 중 1명은 비만, 과체중, 저체중 등 바람직한 체중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됨. 소아·청소년기의 비만, 과체중, 저체중 등은 향후 심각한 성인병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학령아동을 대상으로 국가 차원의 올바른 체중조절 교육 등을 실시할 것을 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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