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업생명자원 지식재산권 375건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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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2017-03-16 06:00
전주--(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이 보존·관리하고 있는 농업생명자원을 이용해 지식재산권 창출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생물자원의 주권강화와 이익 공유에 대한 나고야의정서의 국내 이행 규정인 ‘유전자원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이 올해 1월 17일 공포된 바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2016년 한 해 동안 대학·산업체·지자체 등에서 농촌진흥청이 관리하고 있는 식물·미생물·곤충 유전자원을 활용해 새 품종 육성, 논문 게재, 특허 출원 등 총 375건의 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 최근 3년간 농업생명자원 활용성과: (2014년) 366건 → (2015년) 374건 → (2016년) 375건

2016년 육성한 새 품종은 벼 23품종, 장미 10품종, 콩 6품종 등 40작물 107품종이며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5년 이들 작물의 생산액은 벼(미곡) 7조 6,972억 원, 화훼류 6,298억 원, 콩 3,784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는 농촌진흥청이 2012년 항산화 활성이 높은 토종 수수 유전자원을 이용해 육성한 ‘동안메’ 품종으로 ‘동안메 가래떡’ ‘동안메 수수찰떡’을 만들어 백화점 등에서 판매 중인 업체 사례가 있다.

‘동안메’는 기존 품종에 비해 항산화활성이 1.2배∼2.5배 높고 폴리페놀, 탄닌 등의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수수로 혈당억제와 관련 있는 알파-아밀라제(α-amylase), 알파-글루코시다제(α-glucosidase) 억제 활성도 2~4배 높은 품종이다.

‘곤충 화장품’인 코프리신 화장품은 애기뿔소똥구리에서 유래한 항균 펩타이드가 함유돼 있다. 코프리신은 곤충에서 분리한 43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곤충생체방어물질의 유도체다. 이 물질의 개발기술을 이전받은 한 업체는 피부 친화성 화장품을 개발해 연 10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우수 농업미생물(종균)을 이용해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와 공동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무독화 옻 식초 및 복분자 식초가 비만을 억제하면서 뼈를 건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히고 발효식초 제조법을 특허 출원했다. 복분자식초와 발효옻식초는 비만예방과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자원의 분양을 희망하는 농업인, 대학, 산업체, 연구소 등은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누리집에 회원가입 후 분양신청서 등을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분양 받은 자원은 상업적 목적을 배제한 연구·시험·교육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세계 5위의 종자보유센터로 노르웨이 ‘스발바르국제종자저장소’를 운영하고 있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산하 ‘세계작물다양성재단’과 협약을 통해 아시아 지역 ‘유전자원중복보존소’로 지정되어 있다.

그간 확보와 보존에 치중했던 농업생명자원 관리에서 특성평가와 정보제공의 확대로 보유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이석영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앞으로 기능성 품종 육성, 생명공학연구, 신물질 개발 등 유전자원의 잠재가치를 활용하기 위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센터장은 “지속적인 산·학·연 협업 강화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유용 유전자원을 선발하고 제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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