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9월 27일 대전 보문산 그린랜드에서 설경구, 송윤아 주연의 영화 <사랑을 놓치다>의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이뤄진 행복한 데이트 현장이 공개됐다. 촬영기간 내내 유독 비와의 인연이 많았던 영화인지라, 화창한 날씨로 인해 설경구, 송윤아 두 배우는 소풍 나온 아이처럼 잔뜩 들떠있었다. 이날 촬영 분량은 지방의 한 동물원에 외래 진료를 가게 된 ‘연수’(송윤아)를 ‘우재’(설경구)가 태워주기로 하면서 우연히 만들어진 첫 데이트로 진료를 마친 두 사람이 멈춰선 곳은 ‘인형 타기 게임장'. 야구공을 던져 맞추면 원하는 인형을 얻을 수 있는 게임으로, 누구나 해보았음직한 데이트의 필수 코스. 처음 ‘연수’에게 큰 인형을 선물하기 위해 시작한 공 던지기는 급기야 ‘우재’의 오기를 발동시키고 결국 ‘연수’의 주머니 돈 마저 털어 게임에 열중하게 된다. 이 장면을 위해 설경구는 공을 던지고 또 던졌다. 이만하면 지칠 법도 하건만, 거친 숨 한 번 몰아 쉬지 않는다. 촬영이 끝나자 송윤아는 '이것도 못하니'하는 표정으로 공을 집어 힘차게 몇 번 던지고 나더니 '쉽지 않네'하는 표정을 짓고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린다.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옆 자리의 설경구가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영화 <광복절특사>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시종일관 오누이처럼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현장 공개가 끝난 후에는 대전 스파피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추창민 감독과 설경구, 송윤아가 참석해 취재진의 뜨거운 후레쉬 세례를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례적으로 연출을 맡은 추창민 감독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추창민 감독은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데뷔 이전부터 준비했던 시나리오로 재벌이 나오거나, 누가 죽거나 하는 화려한 드라마는 없지만 일상적이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꼭 하고 싶었던 영화다. 흥행을 생각해서 만든 건 아니지만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은근히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미 3년 전에 시나리오를 받았다는 송윤아는 영화 <사랑을 놓치다>가 아주 특별한 작품임을 밝혔다. 그녀는 "마음은 신인 같은데 벌써 연기생활을 한 지가 10년이 넘었다.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아직은 송윤아라고 하면 드라마 연기자로서 익숙한 것 같다. <사랑을 놓치다>는 영화를 하는 연기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나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 1년이나 2년이 지나 송윤아의 <사랑을 놓치다>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한편, 자신을 '살로 하는 배우'라고 소개한 설경구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그리고 최근의 <역도산>까지

나는 모두 멜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러분이 잘 인정을 안 해주시는 것 같다."며 시종일관 자신이 '멜로 배우'임을 강조했다.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대학시절부터 10년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 온 두 남녀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로 현재 80%이상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2006년 1월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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