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종고에 한국전 때 백령도 사수한 해군전우 정성모아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의 국방무관(國防武官)인 에톨 포레스트(Athol Forrest) 대령을 주축으로 한 대사관 직원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3명의 학생들(중학생 2명, 고등학생 1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전달된 장학금은 한국 전쟁(6·25)에 참전했던 뉴질랜드 해군 출신의 재향군인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비록 액수는 크지 않았지만(학생 1인당 200,000원씩 계 600,000원) 다른 어떤 장학금보다도 값진 의미가 담겨 있는 소중한 장학금이다.
현재 뉴질랜드 재향군인회원으로서 2003년에 있었던 ‘한국 전쟁 정전(停戰) 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던 회원들 중에서 6·25 전쟁 당시 뉴질랜드 해군 소속으로 1951년부터 1953년 사이에 백령도 지역 전투에 참전했던 용사들이, 자신들이 피와 땀을 흘려 지켜낸 백령도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헐리(Herily)씨의 제안에 동참해 사비(私費)를 모아 처음으로 장학금을 전달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학교를 방문하여 또 다시 장학금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포레스트 대령은 장학금을 전달한 후 이 장학금 전달이 일회성이 아니라 연례 행사로 매년 치르기 위해 백령도 지역 참전 뉴질랜드 재향군인회원들이 높은 열의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백령도의 젊은 학생들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뉴질랜드는 한국 전쟁 때뿐만 아니라 정전 이후 오늘날까지 대한민국과의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나아가 남북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학업에 더욱 정진해 줄 것과, 학교를 졸업한 후 어디에 있든지 백령도가 바로 고향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는 당부도 하였다.
한편,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소중한 의미가 있는 장학금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세계 평화와 인류애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