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대대적 행정직제 개편에 따라 신설된 여성커리어개발실은 사회전반에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 지는 추세 속에서 여대생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사회진출을 돕는 각종 프로그램들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계획. 이미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이화여대에서 열린 ‘2005 세계 여성 과학기술인 대회’에 22명의 대표단을 파견한 데 이어 지난달 6일에는 ‘2006년 여군사관 후보생 설명회’를 실시했고 앞으로 후보생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체력단련훈련과 면접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달 21일에는 포스코 강창오 사장을 면담하여 학생취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고, 27일부터 30일까지는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뷰티 아카데미’를 열어 취업에 대비한 집중적인 면접예절 실전교육과 좋은 이미지 만들기 교육도 실시한 바 있다. 10월 중에는 대한항공을 방문해 승무원 스쿨강좌 개설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고 30명 정도의 여학생들을 선발해 승무원 실무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여성 특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문직종에 주력해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해 나갈 여성커리어개발실은 학생들의 이용편의를 고려, 종합복지관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여성커리어개발실은 앞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여성전문가들을 초청해 성공하는 사회인이 되기 위한 여대생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시간도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여성커리어개발실은 전국 최초로 ‘학군단 여성후보생 제도’의 시행을 적극 추진 중이어서 마지막 ‘금녀의 벽’이 허물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국방부에 ‘학군단 여성후보생 시범학교 지정 신청 사유서’를 제출한 영남대는 현재 국방부의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 영남대는 신청사유서에서 “최근 여성가족부의 설문조사 결과 여학생들이 흥미롭게 생각하는 직업군의 1위가 ‘여군’인 것으로 나타났고 여군 장교들의 직무만족도도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 등 여군 장교직이 여대생들의 선호분야로 새로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우수한 여성인력을 군영역으로 유입하는 방안으로 학군단 여성후보생 제도의 시행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전체 공무원 중 여성비율이 32.8%(2001년 말 기준)이고, 여성가족부는 2008년까지 5급 이상 여성 관리직 10.0%, 여성 국회의원 30% 등의 충원율 목표를 세우고 추진 중이다. 따라서 형평성을 고려할 때 현재 연간 150명 수준으로 전체 장교배출인원의 3% 이하에 불과한 여성학사 장교의 배출인원을 최소 연간 600명, 10% 수준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를 직접 방문했던 전경희(全瓊姬, 55) 여성커리어개발실장은 “최근 3군 사관학교도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해 놓고 있는데 유독 ROTC만 금녀지대인 것은 양성평등과 직업선택의 자유에 어긋나 위헌의 소지가 있다. 더구나 최근 남성의 경우에는 ROTC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여대생들의 여성 장교직 희망자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우수한 장교 육성을 위해 ROTC도 여성에게 개방해 우수한 인력을 유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1964년 학군단을 설치해 지금까지 4천135명의 ROTC를 배출했고, 전국 최고 수준의 학군단과 연병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영남대는 인근에 3사관학교와 2군사령부가 위치해있어 활발한 軍·學 교류가 가능한 만큼 학군단 여성후보생 시범대학으로서의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담당자(최운, 육군소장, 국방부 인사국장)는 “국방부내에서도 여성 ROTC 개방문제는 계속 이야기되어 왔고 최근에도 장관의 검토발언이 있었으나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여러 이유 중의 하나는 남성 상급 지휘관들의 여성전투 소대장·중대장에 대한 우려감, 여성을 위한 병과 확대 등의 어려움 때문이다. 또한 ROTC는 단기복무가 대부분인데, 장기복무인 여성학사장교와는 다른 점이 있다. 하여튼 여성 ROTC 개방이 되면 왜 개방되어야 하는지, 안되면 왜 안 되는지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했다.
한편 최근 여성계에서도 학군단 여성후보생 제도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ROTC 제도가 시행되려면 먼저 입법을 통한 법제화나 국방부의 정책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기존 97개 학군단에 여대생 입단 허용과 7개 여자대학 학군단 신설로 인한 재정적 문제, 여군장교인력을 현재 계획보다 3배가량 확대해야하는 문제, 여성장교의 전투부대 지휘관 보직 적합성평가 유보 문제 등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가 현실적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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