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칠두)은 북측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 공동으로 민간차원으로는 최초로 남북기업인이 함께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10월 1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투자설명회는 북측의 민족경제협력협의회 산하 새별·광명성·삼천리·개선총회사 등 4개 기업 관계자들과 남측 기업인 등 약 200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열렸으며, 7개 관심 분야로 나누어 남북 기업간 개별 면담을 진행하여 대불산업단지에 있는 (주)삼광특수기계와 갑을합섬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북측에 투자의향서를 제안하고, 투자상담을 하였다.

이날 투자설명회는 북측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개최하고 개별상담은 공개적으로 진행되었다.

양각도 호텔의 국제회의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투자설명회는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김충근 부회장과 산하의 4대 기업인 새별, 광명성, 삼천리, 개선총회사 총사장 등 간부와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했으며, 남측에서 참석한 기업인 170명과 함께 안동대마방직 투자 사례 및 개성공단 사업, 남북경협 촉진 방안 등을 놓고 30여분간 전체회의로 진행됐다.

설명회는 김춘근 북 민경련 부회장과 김칠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평양대마방직 대표이사인 김정태 안동대마방직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오상봉 산업연구원 원장의 남북경협의 방향과 과제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투자설명회가 끝나고 자리를 옮겨 업종 분야별로 7개조로 나누어 1시간 30분 동안 개별면담을 실시하였다. 개별면담에서 남한 기업인들은 인력 문제, 합영회사에 대한 경영권 문제,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문제 등 기업활동 관련 제반사항을 꼼꼼히 물어보기도 하였다.

특히, 민경련 김춘근 부회장과의 개별상담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주)삼광특수기계(대표이사 전양호)의 투자제안은 북측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제안내용은 3만톤 규모의 수출용 선박건조 사업으로 1차로 3년에 걸쳐 1천만 달러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북측에서는 향후 중국 단동사무소를 통하여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자고 요구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전기·전자 등을 관장하는 삼천리 총회사의 김일호 총사장은 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는 (주)엑큐리스와 산업용로봇 생산업체인 (주)로텍, 컴퓨터 통신기기 생산업체인 (주)휴먼 등과의 개별면담에서 생산제품에 대하여 구체적인 내용을 물어보며 투자제안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해 주목을 받았다.

경공업제품, 농업 및 식료품, 의료장비 등을 관장하는 광명성총회사의 려서현 총사장은 남한의 태성바이텍, 해성아이다 등과의 면담에서 “북한 근로자의 임금을 1인당 200달러 이상은 보장해야 한다”며 개성공단 60달러보다도 많은 임금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섬유사업을 주로 하는 새별총회사의 김용학 총사장은 남한의 갑을합섬, 경기섬유산업 등 섬유업계 대표와 개별면담에서 투자유치에 적극적인 의욕을 보였으며, 중국 단동에 설치된 대표부를 통하여 가급적 직접 거래하자고 요구하기도 하였다. 갑을합섬은 3만평 공장건립을, 대한통운은 물류단지 개발사업을 각각 투자제안을 하였다. 또한 식품 및 수산물을 관장하는 개선총회사에 투자제안서를 제출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였다.

민경련 방강수 정책국장면담과의 면담에서 산단공은 “기업들이 개성공단 이외의 지역에 개별적으로 진출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북측이 남측 기업들을 일일이 상대하는 것도 힘들다”며 이런 불편함을 해소해주기 위해 산단공이 평양시내 혹은 인근에 소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해 북측에서는 ”현단계로서는 개성공단 이외에는 다른 곳에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 없다. 올해는 개성공단 사업의 활성화에 집중할 때라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사업계획서가 있으면 서면으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산단공의 방문 요청에 대해서도 “남한에서 초청한다면 방문해서 산업단지를 둘러보고 싶다”고 말해 산업단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칠두 이사장은 “이번 민간차원에서 남북한 공동으로 개최한 투자설명회는 분단후 처음으로 남북 기업인들이 대규모로 참가하여 투자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개성공단과 더불어 남북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10월 1일) 오전에는 남북기업인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합영기업 1호인 평양대마방직합영회사의 개업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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