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영남대 박물관(관장 여중철)이 개최하는 특별전이 눈길을 끈다.

6일 오후 4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열리는 ‘은일(隱逸)의 수려한 꿈, 신라 와당(瓦當)전’이 바로 그것.

이번 특별전은 문화재청의 2005년 복권기금 지원사업의 하나로서 1970년대부터 영남대 박물관이 수집·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와 1천400여 점 중 신라 와당만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전시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신라 기와가 지닌 문양의 아름다움과 그 문양 속에 깃든 의미를 집중 조명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시들과는 큰 차이가 있다.

전시회에서는 고구려와 백제의 영향 속에서 제작됐던 초기의 신라 기와들이 점차 독자적으로 창안된 무늬를 갖게 되고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동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기와문화를 꽃피우게 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연화문이 새겨진 수막새는 그 문양의 형태가 매우 다양하고 화려해 신라 공예술의 절정기를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사자, 용, 기린, 새 등 와당에 시문된 동물문양들은 다양한 형태로 매우 화려하게 표현돼 있는데, 이는 신라 와당이 단순히 건물을 치장하는 용도로만 제작된 것이 아니라 ‘길상과 벽사’라는 상징체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비천이나 당초문을 시문한 와당문양들 역시 길상이나 영원한 영속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단순히 와당문양을 비교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감추어진 다양한 상징성과 의미를 캐내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이번 특별전의 큰 특징이다.

한편 영남대 박물관은 특별전 개막행사에 앞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강연을 6일 오후 2시부터 개최한다. 연사로는 우리나라 기와연구의 선구자이자 한국기와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구 국립경주박물관장이 초청돼 ‘신라 와전의 변천’이라는 제목으로 공개강연을 할 예정이다.

전시기간은 10월 31일까지며,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4시 30분까지 입장). 전시기간 중 휴무일 없이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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