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와이어)--청계천이 복원됐다. 1958년에 자연의 모습을 잃은 청계천은 반세기를 어둡고 무거운 철근콘크리트를 덮어 쓰고 몸살을 앓아왔다. 그러던 것이 2005년 10월 1일 무거운 덮개를 벗고 푸른 하늘을 맘껏 바라보며 풋풋한 바람을 쐬게 된 것이다.

시민들에게 선 보인 청계천의 새로운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제 청계천은 서울의 자랑스런 공간으로 사랑받게 될 것이다.

자연은 우리가 함부로 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인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제멋대로 덮고 그 위에 우중충한 시멘트 문화를 심었던 청계천은 얼마나 불행한 세월을 보낸 것인가. 예전보다 더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난 청계천을 많은 사람들이 반가워하고 있다. 이제 다시는 더러워져서도 버려져서도 안될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 역시 그러하다. 자꾸만 사라져가는 우리 옛 문화를 지키기려는 마음이 필요한 현대이다.새로운 시대에 다가갈수록 우리전통은 자꾸 사라져가고 흔적조차 찾기 어렵게 되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먼저 발견한 이들이 있다. 그들은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전승하려고 힘겹게 껴안고 살아온 장인들이기에 반갑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해마다 기능전승자를 선정 발표한다. 이들은 우리나라 전통기능 분야 최고의 장인으로 이 분야에서 20년 이상을 종사해오면서 그 기능이 뛰어남은 물론 장인정신이 투철하고 우리의 전통기능을 전수, 발전시키고자 하는 강한 열의를 가지고 있는 진정한 전통기능인들이다.

장승 기능 전승자 이가락(본명: 범형)도 2001년 9월 노동부 기능전승자(장승제작 부문)로 선정됐다. 그간의 수많은 세월동안 작업해 온 업적을 인정받아 독보적인 장승기능전승자로 선정된 그는 장승과 솟대를 통해서 우리 전통문화를 전승하고자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30여년의 긴 세월동안 장승과 솟대에 관심을 가지고 오직 한 길을 걸어왔다. 그는 많은 작품전시와 시연으로 장승솟대 알리기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특히 국내 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 개인전을 비롯 발랑스 박람회에서 시연과 전시회를 가졌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고려인 우정마을’에 통일대장군, 통일여장군을 비롯한 많은 장승을 세계 곳곳에 세우고 우리 장승의 무구한 얼굴을 알리고 있다.

또한 우리 고유명절때마다 민속박물관에서 장승과 솟대체험 현장으로 많은 사람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전달하는 전도자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현대문화 전시공간으로 널리 알려진 (재)세종문화회관 주최로 우리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최초의 전시를 세종문화회관 정면계단과 야외전시 광장에 마련해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약 1달간 갖게 되었다.

특히 청계천복원 준공기념 특별전으로 서울특별시와 (사)한국민속박물관회, 산업인력공단, (사)대한민국 기능전승자회, 춘천문화원 등의 후원으로 전시회가 마련돼 더욱 뜻깊은 의미를 띄고 있다.

장승과 솟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곁들이면, 장승과 솟대는 나무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아무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장승은 천차만별의 모습을 하고 있어 그것을 만드는 장인의 안목이 도드라진다고도 볼 수 있다.

무섭거나 악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엄숙하고, 엄숙한 듯하면서도 우스꽝스럽고, 우스꽝스러운가 하면 은근히 무서운 그 얼굴, 거기엔 인간의 희로애락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거기서 우리는 우리의 보편적인 심성을 만나게 된다.

그것은 굉장히 과장되거나 생략되거나 희화화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장승은 오랜 옛날부터 한국의 독창적이고 상징적인 문화양식으로 전해 내려왔다. 마을의 입구나 길가에 세워져 경계를 표시하거나 이정표의 구실을 하는가 하면 잡귀나 질병으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신앙의 대상으로 여기기도 했다.

장승은 그런 이유로 지금도 많은 수난을 겪고 있다. 어느 종교에서는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우리의 전통 문화 양식인 그것을 훼손하고 그 문화를 훼절하려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도 편협한 종교관에 다름 아니다.

솟대 역시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의 생활 속에 있었다.

삼한(三韓)시대에 신을 모시던 장소인 소도(蘇塗)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하는데, 농가에서 섣달 무렵에 새해의 풍년을 바라는 뜻에서 볍씨를 주머니에 넣어 장대에 높이 달아 매어 이 볏가릿대[禾竿]를 넓은 마당에 세워 두고 정월 보름날 마을 사람들이 농악을 벌이는데, 이렇게 하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 했고, 또 민간신앙의 상징물인 장승 옆에 장대를 세우고 장대 끝에 새를 나무로 깎아서 달기도 하였다는 데서 보듯이 솟대는 장승과 함께 우리의 생활

문화의 하나였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조상과 나를 잇는 얼이 아닌가.

2004년 10월 세계문화올림픽인 ICOM(세계박물관대회)에서도 많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의 장승과 솟대는 청계천 복원 준공을 맞아 10월 한달동안 많은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계승 전달하고자 해맑은 모습으로 세종문화회관 야외 광장에 섰다.

장승 기능 전승자 이가락은 장승사랑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장승은 동방의 나라 한국의 역사가 빚은 몰골입니다.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담은 얼굴이 장승의 모습입니다. 나는 장승이 아닙니다.그러나 내가 한국인이듯이 장승은 내 얼굴일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나는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장승을 깎고있는가 봅니다”

약력

이 가락 (본명: 범 형) 의 약력

o. 프랑스 파리외개인전 3회
o. 12회 초대전시
o. 32회 문화행사 참여
o. 국립 민속 박물관 강의중
o. 세계 박물관 총회(ICM) 장승, 솟대 제작시연
o. 노동부 장승기능전승자

79년~ 설악 공예 공방 운영

90년 공방 이전 및 나무나라로 상호변경

94년 목공예2급 기능사 자격시험 감독 및 채점 위원 (한국 산업인력 관리공단 춘천지부)

99년 문화관광부 지정 전통공예 관광상품 개발 위원

00년 (사단법인) 강원 민요 연구원 이사

01년 5월 한국 산업 인력공단 창업반 업종선정위원
01년 9월 노동부 장승기능전승자 지정

수 상 경 력

91년 한국 청년회의소 상원 지구회장 표창(J.C.I)
98년 프랑스 디죵 국제전통 문화축제 은상 수상(단체상)
99년 한국 공예 예술가 협회장 표창
99년 서울특별시 문화관광상품 공모전 입선
99년 세계일보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 입선
00년 9프랑스 디죵 세계박람회장 표창

전시회 안내문

제목 : ‘한국미의 재발견/청계천 복원 준공기념 특별전 이가락의 장승. 솟대 전시회’
기간 : 2005년 9월 30일(금)-10월 31일(월) (32일간)
전시 장소: 세종문화회관 야외 전시 광장
주최: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
주관: 장승문화연구소
부대 행사: 솟대 만들기 체험
입장료: 없음
작가: 장승 기능 전승자 이가락

웹사이트: http://www.jangseung.com

연락처

장승문화연구소 033) 241-7769 011-369-6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