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갯돌, 오키나와에서 문순득 프로젝트 성공 개최

신안 출신 홍어장사 문순득 표류기 국제사회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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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갯돌
2017-12-26 18:00
목포--(뉴스와이어)--극단갯돌(대표 문관수)이 15일부터 20일까지 오키나와에서 펼친 문순득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오키나와 방문은 지난 3년간 꾸준히 펼쳐왔던 문순득 표류국가 상생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한국의 극단갯돌과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최성환 교수, 남도민속학회 이윤선 교수, 마카오, 필리핀 대표단 등 총 20여명이 5박 6일 일정으로 오키나와를 방문했다.

오키나와는 1801년 문순득이 태풍을 만나 처음으로 표류했던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지내다가 조선으로 돌아오는 길에 또 다시 태풍을 만나 필리핀 비간에 표류하고 마카오를 거쳐 중국을 횡단해 3년 2개월 만에 고향인 신안 우이도로 귀향했다.

방문단은 오키나와에서 손다청년회 에이사팀과의 교류공연, 류큐무용워크숍, 교류식, 한국문화시민워크숍, 국제세미나, 평화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오키나와 방문으로 인해 신안 출신 문순득을 국제사회에 알렸고 문순득이 표류한 국가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국제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교류공연은 오키나와시 중앙공원에서 펼쳤다. 손다청년회 에이사 북춤이 웅장하고 강한 울림으로 화려함을 장식했다. 갯돌의 풍물놀이와 북춤은 힘차고 신명난 우리가락으로 오키나와 시민들에게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 신안 섬&프로젝트 사진전은 신안의 아름다운 풍광과 프로젝트 3년의 과정을 사진에 담아 신안 출신 문순득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문화시민워크숍은 오키나와 동물나라 광장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탈춤과 강강술래를 가르쳐 한국의 신명을 전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마카오, 필리핀, 오키나와 대표단들을 위한 사물놀이 워크숍은 각국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에 기여했다. 갯돌은 오키나와 국제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문화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제세미나는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최성환 교수가 문순득의 류큐문화체험에 대해 오키나와 국제대 오석필 교수는 오키나와 역사와 사회에 대해 발표했다. 자유토론에는 문순득 프로젝트의 나아갈 방안에 대해 각국의 열띤 토론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문순득 표류기 연합공연에 대한 각국의 공동노력에 합의했고 4개국 대학의 문순득 공동조사연구와 세미나 방안을 제안했다.

평화퍼포먼스는 극단갯돌이 사키마 미술관 앞마당에서 오키나와 전쟁 25만 희생자를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동학과 제주4.3, 광주항쟁 희생자를 상징하는 돌을 가져와 오키나와와 한국의 아픈 상처를 동시에 위무하는 공연을 펼쳤다. 오키나와 관람객 모두 눈물을 흘리는 감동의 시간이 되었다. 공연을 기획한 오키나와 집행위 또한 퍼포먼스에 감명을 받았다.

방문단으로 동행한 남도민속학회 이윤선 교수는 “극단갯돌의 문순득 프로젝트는 민간교류의 저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프로젝트는 동아시아 평화운동이며 국가가 나서서 하지 못하는 일을 NGO들이 나서서 진행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을만하다. 문순득을 보살피고 본국으로 송환해주었던 상생정신이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공생의 미래이지 않겠는가”라고 프로젝트를 평가했다.

문순득 표류로 학계의 시선을 받아 온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최성환 교수는 “일반학자들은 엄두내기 어려운 이런 민간교류를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갯돌의 열정에 다시 한 번 탄복했다. 앞으로 문순득이 표류했던 국가의 문화인들이 모여 어떤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문순득의 정신을 실천해 나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오키나와 방문을 기획한 오키나와 국제대 토모치 교수는 “갯돌의 공연을 통해 한국의 뛰어난 전통문화를 오키나와에 소개할 수 있어 좋았다. 행사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문순득 프로젝트는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4개국의 평화적 관계를 더욱 구체적으로 실천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프로젝트를 맡은 손재오 총감독은 “문순득의 표류는 인간의 생명과 가치를 존중받은 역사이다. 오늘날 ‘평화’라는 이름으로 재해석 될 수 있다. 국제적인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나누고 문순득을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순득 프로젝트는 2015년부터 극단갯돌, (사)세계마당아트진흥회, 목포대도서문화연구원이 주관하고 신안군, 전라남도, (재)전남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해 1년에 1개국씩 신안목포에 초청해 3년동안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와 국제교류를 다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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