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놓치다’를 둘러싼 질긴 인연 전주에서 꽃피우다

서울--(뉴스와이어)--대학시절부터 친구 사이인 ‘우재’(설경구)와 ‘연수’(송윤아), 두 사람의 10년에 걸쳐 이어진 ‘인연’에 관한 영화 <사랑을 놓치다>의 출연진과 제작진에겐 실제로도 영화같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사랑을 놓치다>는 추창민 감독과 기획을 맡은 이민호 프로듀서의 특별한 인연에서 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

98년 여균동 감독의 <죽이는 이야기>에서 각각 연출부와 제작부장을 맡았던 추창민 감독과 이민호 프로듀서는 <사랑을 놓치다>의 트리트먼트를 두고 함께 작업할 것을 미리 약속했다.

영화를 시작하면서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던 추창민 감독은 <사랑을 놓치다>를 자신의 데뷔작으로 삼았다.

그리고 이민호 프로듀서와 함께 3년 전부터 시나리오를 다듬으면서 만반의 준비를 기했다.

이때 당시 설경구와 함께 <광복절특사>에 출연 중이던 송윤아가 프로듀서를 맡고 있던 이민호 프로듀서로부터 <사랑을 놓치다>의 시나리오를 건네 받고 시나리오를 읽은 지 3시간 만에 출연의사를 밝힐 정도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설경구 역시 <광복절특사> 촬영 당시 이민호 프로듀서로부터 영화 <사랑을 놓치다>의 시놉시스를 전해 들은 상태였지만 당시 1천만 관객 동원 영화 <실미도>의 출연이 결정된 터라 <사랑을 놓치다>의 시나리오는 그를 빗겨갔고 영화 <사랑을 놓치다>도 저간의 사정으로 제작이 지연되어 미완의 프로젝트가 되고 말았다.

이후 추창민 감독은 <마파도>로 새로운 데뷔를 준비했고, 이민호 프로듀서는 설경구와 함께 <실미도>에 뛰어드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설경구의 <역도산>이 끝나면서 다시 <사랑을 놓치다>를 놓치기 싫은 이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있었다.

추창민 감독은 300만 흥행돌풍 신화 <마파도>의 간판이 채 내려지기도 전에 차기작으로 <사랑을 놓치다>를 결정짓고 준비에 들어갔다.

이때 ‘우재’ 역으로 처음 시나리오가 건네진 남자 배우가 바로 설경구. <공공의 적2>로 다시 한 번 흥행배우의 입지를 다진 그는 망설임 없이 <사랑을 놓치다>의 공감가는 평범한 사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사랑을 놓치다>의 부활을 누구보다 반가워했던 이는 3년 전 놓쳤던 영화를 되찾은 송윤아. 그녀는 “잊고 있었는데 <사랑을 놓치다>의 시나리오가 다시 왔다.

내용을 보면 ‘인연’과 ‘운명’이 반복되는데 그런 ‘인연’과 ‘운명’이 내게도 느껴져 ‘정말 내가 해야하나 보다, 이 역은 내 것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고.

추창민 감독 역시 “<사랑을 놓치다>는 20~30대의 사랑을 아우르는 이야기로 젊은 배우가 표현할 감성은 아닌 것 같았다. 설경구 씨나 송윤아 씨 모두 사랑의 무조건적인 밝음보다 내재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로 적격이 아닐까 한다.”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공교롭게도 <사랑을 놓치다>는 <광복절 특사>의 촬영지인 전주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2년 <광복절 특사>의 촬영지인 전주에 뿌려둔 <사랑을 놓치다>의 싹이, 3년 후 같은 장소에서 열매를 맺는 셈이다.

이러한 인연 때문일까. 배우와 감독 그리고, 프로듀서 3위 일체의 빼어난 호흡은 아름다운 영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대학시절부터 이어진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 온 두 남녀 '우재'(설경구)와 '연수'(송윤아)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로 2006년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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