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GV 특집 ‘코스모폴리탄 시네마-로맨틱한 여정 Romantic Journey’
떨어지는 낙엽과 바바리 코트, 잔잔한 음악과 커피 한 잔이 어울릴 것 같은 계절, 가을..
그래서인지 가을엔 많은 연인들이 이별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러나 떨어져 있는 거리만큼 그리움의 크기가 커지는 건,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여기 각기 먼 곳에서 서로의 존재를 느끼면서도 다가서지 못하는 세 커플의 이야기가 있다.
케이블TV 영화전문채널 ‘Home CGV’ 에서는 감성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10월 13일(목)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2시20분에(20일은 오전 2시) 각기 다른 도시에서 서로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독특한 감성의 영화 3편을 방영하는 특집 <코스모폴리탄 시네마-로맨틱한 여정(Romantic Journey)> 을 마련한다.
이탈이아 피렌체와 일본 동경 사이를 오가며, 두 남녀의 만남과 사랑, 이별과 재회를 그린 『냉정과 열정사이』(13일) 는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적인 선율로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여주인공 역을 맡은 중국배우 진혜림은 이탈리아어, 일본어, 영어 등 외국어로만 대사를 해내야 하는 어려운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
영화 <사관과 신사> 의 데보라 윙거, <콘 에어>, <존 말코비치 되기> 의 개성있는 배우 존 말코비치, <리틀 부다> 의 거장 베르나르도 베스톨로치 감독의『쉘터링 스카이』(20일) 는 권태로움에 빠진 결혼 10년차 부부가 여행길에 만난 매력적인 거부(巨富) 터너를 통해 잊고 있었던 사랑을 깨닫게 되는 영화로 유명 배우들의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경력의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은 더욱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애정만세>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대만 뉴웨이브 2세대’ 의 작가로 평가 받은 차이 밍량 감독의 『거긴 지금 몇시니?』(27일) 는 노점에서 시계를 판매하는 샤오 강이 자신에게 시계를 사서 파리로 떠난 시앙치이라는 여자를 그리워하며 늘 파리의 시간에 맞추어 살아가는 쓸쓸하고 애절한 그리움을 담은 영화이다.
* Home CGV의 <코스모폴리탄 시네마> 는 상업성과 예술성을 두루 겸비한 전세계적으로 각광받은 영화들을 매달 테마별로 분류해 방영하는 특집 블록으로, 각종 영화잡지나 영화제 등을 통해 소개는 되었지만, 국내에서 볼 수 없어 안타까웠던 영화들을 발굴하는 기쁨 또한 누릴 수 있다.
Home CGV에서 2003년 7월부터 편성되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영화 마니아층의 큰 사랑을 얻고 있다.
◆ 13일(목) 오전 2시20분 『냉정과 열정 사이』(원제: 冷靜と情熱のあいだ/Between Calm And Passion, 2001)
나가에 이사무 감독, 다케노우치 유타카, 진혜림 주연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90년 봄, 대학생 준세는 홍콩에서 온 유학생 아오이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서로의 빈 가슴을 채워주며 뜨거운 연인사이로 발전하지만, 아오이가 준세의 아이를 유산시키면서 이별을 맞는다.
몇 년 후, 준세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회화복원 공부를 하며 공방에서 열심히 일하지만, 여전히 아오이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로부터 아오이가 밀라노의 한 보석가게에서 일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찾아가지만, 마빈이라는 새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상처만 받고 돌아온다. 한편 공방에서는 준세가 몇 년간 공들여 복원해오던 작품이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 일로 준세는 결국 일본으로 돌아가게 된다.
일본에서 실의에 찬 생활을 계속하던 준세는 친구로부터 우연히 아오이와 헤어진 이유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되고, 공방이 다시 문을 열면서 이탈리아로 돌아온다.
한편, 마빈과 함께 하면서도 가슴 속에 준세를 버리지 못하던 아오이는 몇 년 뒤 준세로부터 온 그의 마지막 편지를 받고 흔들리고, 마빈과의 관계도 소원해진다. 마빈은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함께 미국으로 떠날 것을 제안한다.
몇 년 후 준세는 10년 전에 한 ‘아오이의 서른 번째 생일에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인 두오모에서 만나자’ 는 약속을 떠올리며 두오모로 향한다.
◆ 20일(목) 오전 2시『쉘터링 스카이』(원제: The Sheltering Sky, 1990)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데브라 윙거, 존 말코비치 주연
미국인 포트와 키트는 결혼 십년차의 부부다. 이들은 북 아프리카로 여행을 가던 중 젊고 매력적인 거부 터너를 만나 동행하게 된다.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포트와 키트는 일상의 권태에 빠져있고 침실도 철저히 각방을 쓰는 등 건조하고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때마침 이들 사이에 등장한 터너가 키트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포트는 왠지 모를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터너를 경계했던 키트는 오히려 터너를 적극 챙기고 급기야 터너를 위해 평소 끔찍이도 두려워했던 기차 여행까지 감행한다. 두 부부 사이에 끼어들어 떨어지지 않는 터너에게 위기감을 느끼던 포트는 몰래 포트를 떼어놓고 키트와 서둘러 길을 떠난다. 터너가 나타나면서 단순한 질투가 아닌 키트에 대한 감정을 다시 확인한 포트지만 키트에게 그런 마음을 표현할 사이도 없이 장티푸스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는데...
◆ 27일(목) 오전 2시20분 『거긴 지금 몇시니?』(원제: 你那边几点/What Time Is It There?, 2001)
차이 밍량 감독, 이강생, 첸 시앙치이 주연
<거긴 지금 몇 시니?>는 <애정만세>, <구멍>, <하류>에 이어 차이 밍량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 배우 이강생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샤오 강(이강생 분)은 대만에서 시계를 파는 노점상이다. 샤오 강은 얼마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환생해 돌아올 것이라며 미신에 집착한다. 어느날 시앙치이라는 여자가 노점상에 찾아와 파리로 떠난다며 샤오 강이 차고 있던 듀얼타임 시계를 사 간다. 특별한 대화를 나눈 것도 아니지만, 그녀가 가 버리고 난 뒤 샤오 강은 그녀와 파리에 집착한다. 샤오 강은 시계란 시계는 모두 파리 시간으로 맞추고, 현재 대만에서 시계를 팔고 있으나 늘 파리의 시간에 맞추어 산다. 한편 파리로 떠난 시앙치이는 현실을 떠나 먼곳으로 갔지만 그곳에서 더욱 깊은 고독과 소외에 빠진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그의 부재에 집착하는 어머니, 머나먼 파리로 도피했지만 소통 불능으로 스스로의 벽에 더 깊이 갇히게 된 시앙치이, 파리로 떠난 시앙치이에 집착하는 샤오 강. 이들은 모두 죽음의 공포와 부재, 고독, 소외를 떨치기 위해 무언가에 끈질기게 집착하지만 결국 더 깊은 고독감과 소외에 빠져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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