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놓치다’의 촬영장, 네티즌 배우 열연에 설경구, 송윤아도 긴장

서울--(뉴스와이어)--신촌의 한 실내포장마차에서 있은 <사랑을 놓치다>의 촬영장. 주연 배우인 설경구와 송윤아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네티즌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젊은 배우들의 열연이 두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것. 이날 촬영은 지난 9월 26일 네티즌 공개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김성오, 서하나 두 예비스타가 함께했다. 총 3천 여명이 응모한 이번 네티즌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들은 1차 서류심사와 네티즌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2차 네티즌 투표 그리고 추창민 감독과 두 주연배우 설경구, 송윤아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3차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됐다. 두 사람이 맡은 역할은 ‘우재’(설경구)와 ‘연수’(송윤아)가 우연히 들른 포장마차에서 만난 이별을 앞둔 20대 커플로 ‘우재’와 ‘연수’에게 과거를 연상케 하는 마치 ‘분신’같은 캐릭터이다. 이들은 설경구, 송윤아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연기 대결을 펼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서로의 애틋한 감정을 뒤로한 채 헤어졌다가 우연히 재회한 ‘우재’와 ‘연수’가 실내포장마차의 문을 열고 들어오면 한쪽 구석 테이블에는 심각한 표정의 한 젊은 커플이 앉아있다. 그리고 ‘연수’가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 남자가 여자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는 문밖으로 나가 버린다. 혼자 남겨진 여자는 기어이 눈물을 흘리고 만다. 다시 ‘연수’가 자리로 돌아오면 ‘우재’와 ‘연수’ 두 사람을 뒤로 하고 여자마저 밖으로 나가 버린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두 네티즌 배우들은 짧은 시간 안에 이별을 겪는 커플의 감정을 보여줘야 하는 농축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우재’를 연상케 하는 ‘이별 男’을 연기한 김성오는 ‘우재’ 특유의 투박하면서도 거친 감정

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이미 몇 편의 영화와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갈고 닦은 그는, 실제로 ‘진한 사랑’에빠져있어 헤어지는 연기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자 능청스럽게 이별 연기를 소화해냈다. 설경구는 젊은 시절의 ‘우재’를 연상케하는 ‘이별 男’ 김성오의 연기를 보며 “실제 ‘우재’가 저 나이였다면 꼭 저렇게 행동했을 것 같고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친구인데도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이해력이 좋은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연수’의 분신 같은 ‘이별 女’를 연기한 서하나는 실제 눈물 연기를 위해, 소주를 연거푸 세 잔이나 마셔 주변을 놀라게 했다. 진짜 이별을 한 듯 굵은 눈물이 떨어지자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에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송윤아 역시 ‘이별 女’를 연기한 서하나에 대해 “볼수록 묘한 매력이 있는 친구인 것 같고 꼭 훌륭한 연기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파이팅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설경구와 송윤아는 네티즌 배우들이 연기하는 틈틈이 두 사람이 어색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네 사람의 ‘숨막히는 연기대결’은 2006년 1월 극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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