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 창립8주년 기념식 축사
존경하는 「존 클레멘스」 사무총장님, 이호왕 후원회장님,
그리고 정운찬 총장님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국제백신연구소 창립 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지만, 반갑고 뿌듯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세계적인 연구소가 우리나라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구나 싶어 참 자랑스럽습니다. 앞서 들은 것처럼, 나날이 발전하는 연구소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연구소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그동안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국내외 후원인 여러분께도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석자 여러분,
인류의 역사는 새로운 질병과 싸우고 이를 극복해온 역사였던 것 같습니다.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세계 도처에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땅한 백신이 개발되어도 제때 공급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이들만 해마다 천만 명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그 대부분이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빈곤은 질병을 낳고, 질병은 더욱 심각한 빈곤을 낳습니다.
저는, 지난 남아시아 지진해일 때 전염병에 무방비로 내몰린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감했습니다.
국제백신연구소에 대한 기대는 그래서 더욱 각별합니다. 그동안 여러분은 이질, 장티푸스 백신연구에서부터 최근 조류독감 연구에 이르기까지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백신의 개발과 보급은 물론, 선·후진국간의 백신 기술격차를 줄이는 일에도 더욱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질병에 국경이 없다면 이를 극복하는 노력에도 국가간의 경계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달, 부산에서 있을 APEC 정상회의에서도 조류독감을 비롯한 새로운 보건안보 의제에 대해 공동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정부도 이러한 국제적인 노력에 적극 동참해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주력해 온 저개발국가의 백신비축사업을 변함없이 지원하는 것은 물론, 국제백신연구소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거듭 창립 8주년을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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