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집안의 안녕을 기원하며 각 가정에서 행하는 전통적인 민속신앙과 의례를 기록·정리한 『한국의 가정신앙-경기도편』을 최근 발간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한국의 가정신앙-경기도 편』에는 경기 및 인천지역 33개 시·군마다 2~3개의 마을을 선정, 모두 72개 마을을 조사한 결과가 담겨 있으며, 조사지역에서 수집한 244장의 사진도 함께 실려 있다.

보고서에는 집안의 중심신이라는 성주를 비롯하여 집터를 관장한다는 터주, 자손의 출산과 수명장수에 관여한다는 제석, 재복(財福)을 일으켜준다는 대감과 업 등 경기지역에서 조사된 신앙대상 가신(家神)의 종류와 특징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새해를 맞아 한 해의 모든 일이 잘 풀리길 기원하는 정월고사, 논에 볍씨를 뿌린 후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3월의 못자리고사, 자손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며 밀떡을 준비하여 올리는 7월의 칠석고사, 그 해 수확에 감사하며 햇곡으로 마련한 제물을 올리는 10월의 상달고사(가을고사) 등의 의례에 이르기까지 이 지역 가정신앙의 실체와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생생한 자료가 실려 있다.

이번에 펴낸 『한국의 가정신앙-경기도편』에 실린 자료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가정신앙 분야의 연구 정보를 학계에 풍성하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정신앙은 우리 민족의 전통생활과 밀착된 민간신앙의 하나로서, 최소 단위의 생활공동체인 가정을 기반으로 형성된 것이어서 전통 민속문화의 기층을 이루며, 관련 분야 연구의 바탕이 된다.

학술적 자료뿐만 아니라 우리의 민속 문화유산으로서 이러한 중요한 특징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가정신앙에 대한 학계의 인식은 미미하였으며, 조사·연구 성과도 다른 분야에 비하여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고부간(姑婦間)으로 이어지던 세대 간의 전승 단절이 가속화되고, 가옥의 구조가 변하면서 집에서 모시던 신령이 설 자리를 잃어감에 따라 가정신앙에 대한 조사의 시급성은 줄곧 제기되어 왔었다.

이에 따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분야별 민속 종합조사·연구”의 일환으로 “가정신앙”에 대한 3개년 연구계획(2004~2006년)을 수립하고, 전국을 대상으로 지역별 조사단을 구성, 가정신앙의 대상인 가신(家神)과 신앙의례에 대한 학계 최초의 본격적이고 종합적인 조사를 수행하게 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6년 전남·북, 제주지역 조사를 끝으로 전국 조사를 마무리하고, 수집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전통문화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민속지도를 편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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