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공직사회에도 주말을 활용한 학습열기가 뜨겁다.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자기개발을 위해 투자하는 이른바 '5(일)+1(학습)'문화가 공무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운영하는 주말 외국어 강좌에는 수용 가능인원의 4배나 되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개강 일정을 연기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당초 이달 8일부터 10주간 일정으로 서울·과천·대전 등 3개 지역 정부청사에서 동시에 개강할 예정이었던 '청사직장 외국어교육 주말과정'강좌를 일주일 연기해 15일부터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중앙인사위가 개강일정을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된 것은 3개 청사에 마련된 외국어 강의실의 수용 정원(440명)보다 무려 4배나 많은 1,698명이 대거 강의신청을 해왔기 때문.

이에 따라 중앙인사위는 각 청사 인근의 민간 외국어교육기관 강의실까지 임대해 가까스로 수용능력을 갖춘 뒤 일주일 늦게 개강을 하게 된 것이다.

중앙인사위 능력발전과 곽임호 서기관은 "처음 개설하는 공무원 대상 주말 어학강좌라 참여율이 이처럼 높으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주5일근무제 시행 이후 공직사회에 거세게 불고 있는 학습 열기를 피부로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1994년 이후 평일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을 활용해 청사 직장 외국어교육을 실시(2005년 현재까지 연간 1,500명, 총 1만6,390명 이수)해왔으나 주말에 강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교육과정 참가자들은 수강신청 동기에 대해

- "국제조사 분야 업무상 영어 구사능력이 필요해서"(국세청 7급 권○○),
- "주말의 여유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어서"(관세청 7급 조○○),
- "국비유학을 준비하기 위해"(재경부 6급 김○○),
- "자기계발을 안하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농림부6급 김○○) 등으로 대답해 대부분 주5일 근무제 실시 이후의 여유시간을 자신의 능력개발에 활용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는 일선 부처 공무원들에 대한 철저한 수요조사를 토대로 이번 주말 어학과정을 가장 수요도가 높은 영어를 중심으로 운영하되, 주말 오전·오후, 초급·중급과정으로 세분화해 시간대별·수준별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 방법도 전달식 강의 위주의 일방적 교육이 아니라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활용해 강사와 교육생이 쌍방향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개선하고, TOEIC이나 TOEFL 등 자격시험 준비보다는 실생활과 행정업무에 즉시 활용이 가능한 생활영어(Listening, Conversation)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이번 '청사직장 외국어교육 주말과정'을 계기로 공직사회에도 '5(일)+1(학습)'문화가 확산되면서 '공부하는 샐러리맨(Saladent)'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 주말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공무원들의 다양한 학습욕구와 여가시간 활용실태를 감안해 토요일뿐 아니라 금요일 저녁 강좌도 적극 개발하고, 교육 분야도 어학 외에 정책분야별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각종 민간위탁프로그램과 국내대학원 석·박사 과정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 예시) 중앙대학교『인적자원개발 정책학과(HRD)』과정
KDI 국제정책대학원『투자경영학과정(MFDI)』과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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