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정의 해 2005 기념사업공연 , 전통 무용 음악극 `하얀 도성사'

서울--(뉴스와이어)--한일 우정의 해 2005 기념사업공연, 전통 무용 음악극 `하얀 도성사' 가 한국과 일본 5개 도시에서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한울림(대표 안숙선, 예술감독 김덕수) 이 주최하는 무용음악극 [하얀도성사] 가 11월 3일과 4일 호암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의 5개 도시에서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은 한일수교 40주년과 한일우정의 해 2005 기념사업공연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재일동포 2세 출신인 한국무용가 김리혜(金利惠 무형문화재 27호 승무, 97호 살풀이춤 이수자)가 한국적 시각으로 일본 전통 설화를 재해석하여 한국 춤으로 공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리혜는 자신의 개성과 매력, 그리고 재일동포라는 독특한 환경속에서 성장하면서 얻은 경험을 춤으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조국과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한국 춤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해 온 인물이다. 한국 춤을 배우게 된 동기가 한국인의 핏줄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는 점, 그리고 그 동안 한국 내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만 부여하던 무형문화재 이수자 선정 관행을 깨고, 재외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획득했다는 사실을 봐도 김리혜의 자신의 뿌리에 대한 확고한 의식과 치열한 노력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자연스레 김리혜의 춤에서도 발견되는데, 우리는 그녀의 춤에서 한국인의 정서와 한국적인 표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객관적인 고찰이 공존함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공연의 소재가 되는 [도성사(道成寺)]는 일본 최초의 서적인 古書記(고지키)에 뿌리를 두는 일본의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설화로, 일본 내에서는 대표적인 공연장르인 노(能), 가부키(歌舞技), 분라쿠(文樂)의 형식으로 자주 공연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김리혜의 각색과 안무, 춤으로 재탄생되었다. 그 동안 일본 감독의 인형 애니매이션이나 연극으로 국내에서 공연된 적은 있지만, 한국 춤으로 재해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원제목 [도성사]에 ‘하얀’이라는 형용사가 붙은 것도 바로 ‘백의 민족’, 한국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김리혜는 기획 의도를 밝히고 있다. 일본인들 정서의 근간이 되는 고대 설화를 다시 한국적 코드로 재해석해주는 일종의 중간자적 프리즘이 바로 재일동포 김리혜가 서있는 자리이다.

음악에 있어서도 한일 양국 전통 타악의 최고 연주자인 김덕수와 센바 키요히코가 각각 한국과 일본측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실력있는 한국인 연주자 6명과 일본 타악 연주계의 실력파들 7명 등 총13명의 탄탄한 연주진들을 포진시켜 음악적으로도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의 전통 타악, 사물놀이와 창은 물론, 감상할 기회가 흔치 않은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 타악인 노(能)의 음악을 일본 최고의 전통 타악 연주자의 수준높은 연주로 감상해볼 수 있는 것도 이번 공연의 매력이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이해와 문화적 교차점을 동시에 내면에 지니고 있는 무형문화재 이수자 김리혜, 그를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연주자들이 그리고 양국의 문화가 함께 만나는 이번 공연은 명목상이 아닌 실질적인 한일간의 문화교류의 상징적 공연이 될 것이다. 김리혜의 역작인 [하얀 도성사]는 한국에서 거의 사라져 가는 무용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전통예술무대로, 2003년 일본 초연 이후 한국 무대에서는 최초로 올려지는 작품이다.

춤(舞), 악(樂), 창(唱)의 새로운 한일교류의 창조적 무대

일본전통무대예술의 명작 [도성사]가 최초의 재일교포 무형문화재 이수자 김리혜의 시각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일시, 장소: 2005. 11. 3(목)~4(금) 오후 7시 30분, 호암아트홀
2005. 11. 13(일) 일본 키타큐슈 <키타큐슈 예술극장>
2005. 11. 14(월) 일본 나고야 <아트피아홀>
2005. 11. 15(화) 일본 동경 <신국립극장>
2005. 11. 17(목) 일본 오사카 <씨어터 BRAVA!>

주 최: (사)사물놀이 한울림, 아오이도리 소교
후 원: 주일한국문화원, 주한일본대사관, 서울재팬클럽, 재일한국상공회의소연합회,
재일한국인본국회
입장권: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공연문의: 02) 2232-7952, 예매처: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1588-7890

1. [하얀도성사(道成寺)] 작품 내용

중세 일본의 스님 안진(安珍)은 절로 돌아가는 도중, 머물게 된 집에서 그 집 딸인 기요히메(淸姬)를 만나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러나 안진(安珍)은 말 없이 떠나버리고 안진(安珍)에게 배신당한 기요히메(淸姬)는 깊은 슬픔에 젖어 안진(安珍)의 뒤를 쫒는다. 기요히메(淸姬)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슬픔과 애절함은 어느덧 원망으로 바뀌고 강을 건너던 그녀의 몸은 큰 뱀으로 변하게 된다. 한편 안진(安珍)은 그녀를 피해 도성사에 숨어들어 범종 속으로 몸을 감춘다. 큰 뱀이 되어 뒤쫒던 기요히메(淸姬)는 도성사의 범종안에 안진(安珍)이 숨어 있는 것을 눈치채고 입으로 불을 뿜어 범종을 녹여 버린다.

그로부터 수백 년 후, 도성사에서 새로운 범종을 만들어 공양하는 날, 기요히메의 원령이 다시 시라뵤우시(중세의 무희)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도성사를 찾아와 춤 공양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춤을 추면서 옛 원한이 되살아난 시라뵤우시는 또 다시 종을 녹여버리려고 하지만 이를 눈치챈 스님들이 필사적으로 독경을 외워 그녀를 막는다. 시라뵤우시는 다시 뱀의 모습으로 변하여 독경과 싸우는 과정에서 과거의 끝없는 번뇌와 갈등에서 벗어나 이윽고 해탈하게 된다.

2. 공연의 구성

공연은 설화의 후반부 복수 부분부터 시작하여 <재래-소생하는 원한·재래>, <추상-사랑과 슬픔·한>, <정념-원령과 번뇌·해탈>, <기원-회귀와 재생·화합>의 총4막으로 구성된다.

제 1 막 再來 (재래)
뱀으로 변신한 여자 키요히메(淸姬)가 자신을 배신한 남자 안진(安珍)이 숨어 들어간 절(도성사)의 종을 불태워 녹인다. 그 후 수년 후 도성사에서 새로운 종을 만들자 다시 무희로 둔갑하여 종속으로 숨어 들어가 보복의 기회를 노린다. 일본전통음악인 방악의 긴 호흡 속에서 鼓[즈츠미], 大鼓[오오즈츠미], 피리, 대금의 산조풍이 정적과 긴장감을 조성한다. 전체적으로 노[能] 음악을 중심으로 전통 춤사위를 재창작한 안무를 보여준다.

제 2 막 追憶 (추억)
키요히메(淸姬)가 안진(安珍)을 사랑했던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고, 남자를 향한 연모와 배신 후의 절망이라는 애절한 내면을 표현. 대금과 아쟁으로 연주되는 시나위 반주에 맞춰 살풀이 춤으로 슬프고 애절한 내면 세계를 표현한다.

제 3 막 怨恨 (원한)
종속에 숨어든 원혼을 내쫓기 위한 도성사 스님들의 계속되는 독경, 독경과 맞서 싸우는 키요히메(淸姬)의 원혼인 뱀과의 사투, 그리고 죽음. 동해안 오귀굿 음악을 중심으로 한 음악적 구성 위에 강렬하고 격한 춤사위로 갈등을 표현. 불교 의식무용인 승무의 북가락으로 클라이막스를 표현한다.

제 4 막 和解 (화해)
스님의 꿈 속에 나타난 키요히메(淸姬)와 안진(安珍)은 서로 정념과 원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와 화해했음을 알리고 세상의 평화와 행복을 기원한다. 화해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정화수 기도의 의식과 한국의 경기도당굿 장단과 일본의 노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가운데 춤으로 화해의 메시지를 강하게 표현한다.

3. 아티스트 소개

김 리 혜 (각색, 안무 및 춤)
재일 한국인 2세로 동경에서 태어난 그녀는 5살때부터 발레를 배웠고, 일본공립과 사립학교를 다녔다. 20여년간을 일본 문화속에서 일본인과 함께 생활하던 그녀는 대학 때 처음으로 모국인 한국을 방문하며, 관념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모국을 현실로서 인식하게 됨과 동시에 강한 충격을 받게 된다. 동경으로 돌아온 그녀는 스스로 한국명을 사용하며 교포학생들과의 교류를 시작하면서 한국무용을 접하게 된다. 한국무용과의 만남은 긴 세월동안의 그녀 안에 잠들어 있던 한국인의 피를 일깨워, 동경에서 한국무용을 사사받게 된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잡지를 중심으로 하는 프리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나 무용에 대한 동경을 버리지 못하여 1981년 단신으로 한국에 귀국하여 영구 이주하게 된다. 그녀는 곧 한국무용의 일인자인 이매방 선생님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현재에 다다르게 된다.

김리혜는 해외출신 교포로서는 최초로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인 [살풀이춤]과 제27호인 [승무]의 이수자로 지정되었다. 1992년 제3회 한국국악대경연의 무용부분에서 금상을 수상을 했으며, 1995년 [세계무용페스티벌], [한일음악제]등에 참가하였다. 그 밖에 [5대 류파전], [베를린 페스티벌], [해외동포재단 동유럽공연] 등 수 많은 해외공연에 참가하여 한국의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 왔다. 2002년도에는 제3회 한일문화교류기금상을 수상했다. 2003년 후코오카와 동경에서 한국무용공연인 [하얀도성사]의 초연을 올렸으며 2004년부터 일본 각지에서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2004년부터 2005년에는 극단 파랑새의 30주년 기념공연인 [신데렐라 화이널]에 특별 출연하였고, JAL [오토부타이] 등에도 출연한바 있다.

그녀는 한편으로는 고려대학교에서 한국고대사를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일문화교류의 코디네이터, 한복모델, 에세이 작가, 한국무용강사 등 다방면에 걸쳐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5년 11월에는 에세이집인 [바람의 나라, 바람의 춤](수요사, 일본)을 출판예정이다.

* 김 덕 수 (한국 음악감독) / 장고
김덕수와 사물놀이는 동격이다. 부친 김문학(벅구놀이의 명인)으로부터 남사당 예인의 기질과 재능을 이어받아 어려서부터 장고를 다루었던 그는 1959년 불과 일곱살의 나이로 '전국농악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대통령상을 받아 일찍부터 '장고의 신동'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양도일, 남운용, 송순갑 선생에게 장고와 쇠가락을 사사하고, 국악예술 고등학교에서 체계적인 국악이론과 실기를 공부한 김덕수는 졸업 후 여러 전문 전통예술공연단체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일본, 미국 등 전세계 50개국을 순회 공연하였다.

이러한 활발한 연주활동과 그의 천부적인 재능은 결국 1978년 "사물놀이"의 창단으로 이어진다. 이 일은 한국 음악사를 새롭게 장식하는 전기가 되었으며, 김덕수 자신은 조선일보가 선정한 "해방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으로 선정되었다.

그는 단지 연주자로서뿐 만 아니라 한울림의 예술감독으로, 세계 유수의 타악 음악 페스티발의 예술감독으로, 또한 중요 국가 문화 행사의 연출자로서,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완숙한 예술적 역량을 널리 펼치고 있다. 현재 사물놀이 한울림예술단의 예술감독이자 국립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센바 키요히코 (일본 음악감독/ 고즈츠미)

일본 전통음악 하야시가따는 오랫동안 유파별로 전승되어오는 대표적인 일본 음악형식이다. 여러 유파 중에서 센바 집안의 하야시가따는 그 중에서도 가장 폭넓게 활동하고 있으며 센바 키요히코는 바로 이 센바류 하야시가따의 정통계승자이다.

세 살 때부터 인간문화재인 부친의 가르침을 받기 시작하여 10살 때 가부키계에 입문하여 활동하였으며, 동경예술대학 재학 중 일본 전통음악 기능우수자에 주어지는 아타카상을 수상하였다.

1978년 퓨전그룹인 [스퀘어]를 창단하여 일본전통타악 앙상블 활동으로 세계 음악시장에 도전하였으며, 1982년부터는 대규모 편성의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하여 일본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주 및 예술감독 활동을 해오고 있다.

* 한국 연주진

김정희: 꽹과리, 징
중요무형문화재 제82호 “동해안 별신굿” 이수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연희과 강사

이성준: 대금
중요무형문화재 제 45호 대금산조 이수자, 현 한푸리 국악실내악단 음악감독

최종관: 아쟁
전주대사습대회 기악부문 기악부문 장원, 경주신라문화재 대통령상 수상

박종호: 소리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 성악부 대상, 사물놀이부 대상, 명고부 대상

* 일본 연주진

센바 가즈노리 (仙波和典): 시메다이코
퓨전, 팝, 락음악의 주요 작편곡, 연주, 센바 이에모토 (일본 노음악의 대가) 출신

모치즈키 타이노스케 (望月太意之助): 오오즈츠미
1974년 조부에서 최초로 사사받은 후, 가부키, 일본무용, 그 밖의 연주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후쿠하라 칸 (福原 寬): 후에
동경예술대학 음악학부 호카쿠과 졸업, 동 대학원 졸업. 인간 국보인 후쿠하라류 종가의 4대 수장에게 사사받음.

후쿠다 마키(福田真規): 소리
가부키, 일본무용, TV 등에서 활약, 일본전통 소리꾼

구메 다이사쿠(久米大作): 키보드
1977년 부터 일본 퓨전그룹 연주자로 활동을 시작하여 솔로앨범을 다수 발표. 영화음악, 드라마, 광고음악, 무대음악등을 기획하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

사물놀이한울림 개요
사단법인 사물놀이 한울림은 대한민국 고유의 전통예술을 연구, 교육, 보존, 창작, 공연함으로써 안으로는 우리민족의 문화적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밖으로는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하여 전 인류와 더불어 공유함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사절단으로서 공연 및 창작 활동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 문화의 신명을 21세기의 생활양식으로 살아 숨쉬게 하는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21세기형 문화 사업단이다.
연락처

(사)사물놀이한울림 02) 2232-7952
시샵미디어 (02) 2195-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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