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홈 비디오 코리아, ‘바디 에일리언’·‘원탁의 기사’ 10월14일 DVD 출시
<바디 에이리언>은 ‘잭 피니’의 원작소설 [바디 스내처(The Body Snatchers, 1955)]를 3번째로 영화화 한 작품이다. 1956년에 <더티해리(1971)> 등으로 유명한 ‘돈 시겔’ 감독이 <신체 강탈자의 침입(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으로 처음 영화화했고, 1978년에 <프라하의 봄(1988)> 등으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필립 카우프만’ 감독이 <외계의 침입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라는 같은 제목으로 리메이크했다. 그리고 다시 15년 만에 <킹 뉴욕>, <어딕션> 등으로 유명한 ‘아벨 페라라’ 감독에 의해서 다시 만들어졌다.
3편의 영화가 모두 원작 소설의 제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처럼, 영화는 ‘바디 스내처’ 즉 ‘신체강탈자’라는 외계인을 소재로 하는데 주목한다. <바디 에이리언>에서 주인공 소녀 마티가 아버지를 따라 외딴 군사지역에 잠시 머물기 위해 오자마자 처음 듣는 얘기는 “잠들지 마라”이다. 잠들게 되면 너의 신체가 외계인에게 빼앗긴다는 사실은 뒤에 알게 되지만 영화는 초반부터 점점 그 위험에 대한 경고를 곳곳에 배치한다. 영화는 반이 채 지나지 않아서 마티의 새엄마가 외계인에 의해 몸을 빼앗기면서 실체를 드러낸다. 이후 군사지역에 사는 군인이나 민간인 모두 점점 외계인으로 변해간다. 문제는 외계인으로 변하더라고 외모만으로는 구분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집단의식으로 사고를 공유하는 외계인은 아직 변하지 않은 지구인을 찾아서 외계인으로 만들려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과연 마티는 살아남을 수 있을지 결말이 궁금해지는데, 결말에 대한 해답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또 다른 중요한 대사가 반복된다. “어디로 가지? 어디로 도망가지? 어디로 숨지?” 잠들어 있는 동안 신체를 강탈하는 외계인들에게서 신체를 보호할 방법은 잠을 자지 않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잠을 자지 않을 수는 없다. 따라서 영화가 끝나도 공포는 계속된다.
‘(잠에서)깨어나다’는 의미는 감춰진 사실을 알게 된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원작자인 ‘잭 피니’가 이 소설을 쓸 당시 미국에는 ‘메카시 열풍’으로 어두운 시기였다. ‘메카시 열풍’이란 냉전시대에 벌어진 대표적인 반공산주의 사건으로 문화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공산주의자를 마녀사냥 하듯 서로를 의심하며 밀고하고 색출하고 만들어 버리는 일련의 행위들는 지금까지도 매우 수치스런 역사로 기록되어 있다. ‘잭 피니’는 이런 공산주의자를 만들어 버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외계인이 번져가는 자신의 소설을 통해 풍자했고, 사상까지 획일화시키는 현대사회를 비판했다. 이러한 원작의 탁월한 시선은 이후 ‘돈 시켈’, ‘필립 카우프만’, 그리고 ‘아벨 페라라’라는 뛰어난 영화감독들에 의해 영화화될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SF 호러의 본보기로 지금까지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DVD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이다. 스페셜 피쳐가 전무하지만 본편은 영화의 원본 상태를 최대한 보존하고 있다. 50만불도 안되는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화질이나 사운드의 퀄리티가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2.35:1 아나몰픽 화면과 돌비디지털 서라운드 사운드로 만나는 온전한 본편은 SF 호러 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며, 국내의 호러영화 마니아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청순한 미모의 소녀 마티는 화학무기를 검사하는 아빠 스티브를 따라 어떤 군부대에 한 달간 머물게 된다. 그러나 마티는 부대에 도착하기 전에 잠깐 들렀던 주유소에서, 한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잠들지 말라'는 불길한 경고를 받게 된다. 남자의 경고를 무시한 채, 마티는 부대 안에서 알게 된 진이라는 친구와 어울리고 팀이라는 잘 생긴 헬기 조종사를 사귀게 된다. 사춘기 특유의 반항심과 새 엄마 캐롤 때문에 아빠와 마찰을 빚던 그녀는 팀으로부터 따뜻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사랑의 키스를 나눈다. 그 와중에 기지에는 불길한 기운이 계속 감돌고, 기지 안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가족들마저 무서워하게 된다. 마침내 정체불명의 위험은 마티의 가족에게까지 미치고, 제일 먼저 마티의 새엄마가 외계 식물의 습격으로 영혼을 빼앗긴 채 몸만 복제 당한다는 줄거리다.
감독 아벨 페라라, 주연 가브리엘 엔워, 테리 키니, 멕 틸리, 1993년 제작, 87분, 15세 관람가, 11.900원, Dolby Digital 2.0 Surround, 2.35:1 아나몰픽, 영어, 한국어 자막, Single layer / 1side / 1disc.
아더 왕과 엑스칼리버, 그리고 원탁의 기사에 대한 전설 같은 이야기는 아무리 시대가 지나도 영화로 재현하고 싶은 벅찬 매력을 갖고 있다. '리처드 소닌' 감독이 1953년에 <원탁의 기사>를 만들때만 해도 '엘스칼리버'라는 신비의 전설에 영화의 스토리를 맞췄지만, 2004년 '안톤 후쿠아' 감독의 <킹 아더(2004)>는 더 이상 아더 왕은 전설 속에만 가둬두지 않는다.
지금까지 가장 원작에 충실했다고 평가받는 존 부어맨 감독의 <엑스칼리버(1981)>는 <원탁의 기사> 처럼 토마스 말로리(Thomas Malory)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킹 아더(2004)>는 <글래디에이터>의 각본을 쓴 데이비드 프란조니(David Franzoni)가 5세기경 중세 암흑시대를 배경으로 현실성 있는 아더 왕을 재창조한다. 이밖에도 스타 캐스팅을 통해 오락성을 강화한 제리 주커 감독의 <카멜롯의 전설(1995)>과 테리 길리엄 감독의 <몬티 파이턴과 성배(1996)> 등이 있다. 한편 영화사적으로 위대한 감독으로 알려진 '로베르 브레송'도 <호수의 기사 랜슬롯(1974)>을 만들었고, 누벨바그의 거장 '에릭 로메르'는 <웨일즈의 퍼시발(1978)>이라는 작품으로 ‘원탁의 기사’에 대한 재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작품 중, 지금까지 원작에 가장 충실하면서 완성도 높은 영화로 존 부어맨 감독의 <엑스칼리버>를 꼽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원탁의 기사>는 총천연색 스네마스코프 화면과 4트랙 사운드로 만들어진 당시로서는 최고의 스펙터클을 보여준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보다 가로 비율이 더 긴 2.55:1 화면은 장대한 전쟁장면을 넉넉하게 담아내고, 그 넓은 화면 속에는 천명이 넘는 대규모 엑스트라가 실제 전투 상황을 재현한다. 또한 세트보다는 아일랜드 로케이션을 통해서 광활한 벌판에서 오랜 시간 사건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고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다거나 답답한 느낌은 찾아볼 수도 없다.
영화는 성인이 된 아더가 영국의 왕위를 노리던 모드레드 경의 앞에서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바위에서 뽑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아더의 죽음으로 끝을 맺는 일대기적 구성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설에는 아더 왕이 모드레드와의 마지막 전쟁 이후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아바론이라는 섬으로 떠난다고 되어 있으나, 영화는 아더 왕의 최후를 보여준다. 그리고 랜슬롯으로 하여금 엑스칼리버 검을 호수에 던져 사라지게 만드는데, 영화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결말 대신 성스러운 결말을 택한다. 성배를 찾아 길을 떠나온 충실한 신자인 '퍼실발'이 죽은 아더의 목소리를 따라 성배를 발견하는 것과 아더의 왕비인 귀네비어와 사랑을 나눈 랜슬롯도 우정으로 용서한다. 이러한 해피앤딩에서 보듯, 전쟁영화지만 시종 밝은 톤을 유지하고 있어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영화이다. 또한 당대 인기 스타였던 ‘로버트 테일러’, ‘에바 가드너’가 보여주는 랜슬롯과 귀네비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영화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DVD로 보는 <원탁의 기사>는 가급적 커다란 화면으로 볼 때 시네마스코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가로가 긴 2.55:1 화면은 TV 사이즈의 작은 화면으로 보면 영화가 주는 스펙타클의 위력을 거의 느끼기 힘들 것이다. 여기에 복원된 스테레오 사운드는 서라운드 음이 보강되어 있어 당시 4트랙 사운드의 느낌을 전달해 준다.
스페셜 피처가 양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모두 역사적으로 자료들이다. 짧지만 아더 역을 맡았던 배우 ‘맬 페러’가 최근 모습으로 <원탁의 기사>를 소개하는 영상물이 들어있고, [Gala Premiere for Knights of the Round Table]는 1953년 당시 헐리우드에 있었던 <원탁의 기사> 최초의 시사회 모습을 담은 흑백 영상물이다. 당대의 유명인사들의 모습과 인터뷰 장면이 담겨있다. [MGM Musical Short : The Merry Wives of Windsor]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의 서곡을 실제 연주를 보여주는 단편영화이다. 단순히 공연을 촬영한 영상이지만 1954년 아카데미 단편 부분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4분이 넘는 예고편은 본편과 마찬가지로 아나몰픽 2.55:1 화면으로 제작되어 보는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켜 준다.
감독 리처드 소닌, 주연 멜 페러, 로버트 테일러, 에바 가드너, 1953년 제작, 본편 116분 + 스페셜 피쳐 24분, 전체 관람가, 11.900원, Dolby Digital 2.0 Surround, 2.55:1 아나몰픽 (cinemascope size), 영어, 한국어, 태국어 자막, Single layer / 1side / 1disc
우더 펜드라곤왕이 죽은 뒤 아더 펜드라곤과 모드레드(아더의 의붓 여동생 모건의 애인) 두 사람 모두 후계자가 되려한다. 모드레드는 폭정을 이미 마음에 두고 있는 악한 인물이나 아더는 현인 멀린을 곁에 두고 평화로 영국을 다스리고자 한다. 예언에 따라 아더는 보검 엑스칼리버를 바위에서 뽑아내 사실상의 정통 후계자임을 증명하나 모드레드는 이에 굴복하지 않는다. 한편, 프랑스 왕의 아들 랜슬롯은 아더경에게 봉사하고자 길을 나선다. 아더를 찾아 여행하던 중 숲 속에서 일레인이라는 아가씨와 마주치게 된다. 일레인은 훌륭한 기사가 자신을 구하게 해달라는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랜슬롯이 나타났다고 믿는다. 랜슬롯은 일레인과 함께 마을로 가던 중 아더를 해치려고 잠복하던 모드레드의 부하들을 만나 1대 5의 대결을 벌인다. 마침 그 대결 장소를 지나던 아더는 랜슬롯을 도우려 하지만 서로가 친구가 될 사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둘은 그칠 줄 모르는 결투를 벌인다는 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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