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국내 드라마의 단골 소재는 ‘출생의 비밀’, ‘불륜’, ‘신데렐라 스토리’, ‘어려운 환경을 이겨낸 성공 이야기’. 최근 이러한 소재에 식상함을 느낀 시청자들이 외화 시리즈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외화 시리즈는 다양한 소재와 독특한 구성방식을 바탕으로, 유머와 재치가 곳곳에서 넘쳐나거나 혹은 감동을 이끌어 낼 만큼 진지하고 전문적으로 진행되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서서히 사로잡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푸드 & 라이프스타일 케이블 TV인 <올’리브 네트워크>에서는 국내 외화 시리즈에 인기에 박차를 가할만한 색다른 느낌의 시리즈 한 편을 기획하여 10월 20일(목)부터 매주 목·금 밤 11시에 방영한다. (30분*24편)

<올’리브 네트워크>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시리즈의 제목은 [스크럽스]. [스크럽스]는 인턴을 시작하는 주인공 JD가 병원에서 맞닥뜨리는 상황을 재미나게 그려내는 메디컬 코미디 시트콤이다. 사실 지금까지 [ER]이나 [시카고 호프] 등 병원을 무대로 하는 시리즈는 많았지만, 병원을 무대로 한 시트콤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생과 죽음을 다루는 메디컬 시리즈는 진지한 드라마로 풀기 좋은 소재인 반면, 웃음과 재미를 만들어 내는 시트콤 제작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크럽스]는 이런 기존의 사고의 틀을 깨고 시트콤적인 유쾌한 유머와 드라마적인 진지함을 동시에 느끼도록 제작되었다. 즉, 처음부터 끝까지 병원 안이 무대이며 중병인이 등장하고 죽음까지 다루면서도 그 안에서 제대로 핵심을 짚어 웃음을 전달하여 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크럽스]를 더욱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주인공인 JD. 그는 난처한 상황에 빠지면 머리 속에서 자기가 처한 상황을 극단적으로 우스꽝스레 영상화한다. 즉 '앨리 맥빌'이 유행시켰던 판타지 개그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JD는 같은 인턴인 엘리엇에게 반해 있지만 엘리엇은 JD를 라이벌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지도하는 의사들의 질문에 엘리엇이 궁지에 빠지면 JD는 답을 살짝 가르쳐주지만, 역으로 JD가 곤경에 처했을 때 엘리엇은 JD에게는 모른다고 하면서 자기만 답을 맞추는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 이렇게 배신 당한 JD는 밤에 길 한가운데서 우스꽝스럽게 트럭에 치이는 자신을 상상하면서 마음을 달랜다.

또한 이 상상 속에서 적시적소에 등장하는 특수효과는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유지시켜주는 비밀장치 같은 역할을 한다. 상대 편을 째려보면서 눈에서 광선이 나온다든지, 충격을 받으면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와 가슴에 박히는 등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기발한 아이디어와 특수효과로 대변하는 이런 설정은 재미를 배가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순진하고 어설펐던 인턴 JD가 주변 인물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친구 터크와의 애틋한 우정은 [스크럽스]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대사보다 더 정확하게 들려주는 음악도 [스크럽스]에 채널을 고정시키게 한다. 에피소드의 내용과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음악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좋은 일이 있는 사람들처럼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그 매치가 너무 잘 어울려 새로운 음악이 나갈 때마다 NBC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 드라마의 음악에 대해 알려달라는 시청자들이 쇄도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곡은 주인공 JD역을 맡은 지크 브래프가 작곡했다는 사실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마지막 매력 포인트는 다른 외국 시트콤과 마찬가지로 [스크럽스] 역시 깜짝 출연하는 게스트. 콜린 파렐, 헤더 그레이엄, 줄리엔 마굴리스, 마이클 J 폭스 등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현재 NBC에서 기획 중인 새로운 시즌 5에는 주인공 JD역을 맡고 있는 자크 브래프의 실제 연인인 가수 맨디 무어를 초청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편 [스크럽스]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JD와 크리스는 고교시절부터 친구사이로 둘 다 의사 지망생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두 사람은 같은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 병원에는 같은 인턴인 엘리엇이 있고 JD는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들을 지도하는 의사는 전부 괴인들로 이 세 사람을 항상 당혹스럽게 한다. 이러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JD, 크리스, 엘리엇 세 사람은 때로는 서로 돕기도 하며 때로는 서로를 방해하기도 하면서 어엿한 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2001년 10월, 미국 NBC에서 처음 방송된 [스크럽스]는 방송 당시, 성인 연령 18-49세에서 평균 시청률 5.2 / 점유율 12로 동기간 신규 시리즈 중 기간시청률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 내 커다란 화제를 낳았다. 현재 NBC에서는 시즌 4를 마치고 시즌 5를 기획 중에 있으며, 매 시즌마다 놀라운 시청률을 보임으로써 NBC의 대표 시트콤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고적으로 [스크럽스] 시즌 4의 경우, 2005년 에미상에 코미디 작품상, 코미디 남우 주연상, 코미디 캐스팅, 멀티 카메라 편집 부문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시즌이 거듭될수록 인기를 더해간다는 것을 심감케 하고 있다.

주연인 JD를 연기하는 자크 브래프는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로 [스크럽스]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그의 단짝 친구인 크리스를 연기하는 도날드 페이슨은 시리즈물 [펠리시티] 시즌 2에 출연했던 배우이며, JD가 반해 있는 엘리엇으로 분하는 사라 쵸크는 1988년부터 1997년까지 방송했던 시리즈물 [로잔느] 출신이다. 이 외에도 존 맥긴리가 JD와 그의 친구들을 괴롭히는 신경질적인 의사 콕스 역으로 호연하고 있다. 존 맥긴리는 영화 [플래툰]을 비롯해 올리버 스톤 감독의 작품에 다수 출연한 배우로 알려졌으며, 딘 쿤츠의 원작을 미니 시리즈화 하였던 [인텐시티]에서의 살인마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울러 [스크럽스]의 프로듀서인 빌 로렌스는 미국 ABC 시리즈 [스핀 시티]의 제작자로, [스크럽스] 런칭 당시 미국 방송사에서는 시트콤보다는 드라마에 주력하고 있는대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소재로 시트콤을 제작하여 인기몰이에 나섰다. 빌 로렌스는 실제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존 도리안의 생활에서 영감을 얻어 [스크럽스]를 제작하게 되었으며, 존 도리안는 실제로 이 시트콤의 컨설턴트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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