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국내에서는 개봉되지 않았던 유럽의 화제작들이 관객들에게 잠 못 이루는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서울유럽영화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의 <나인 송즈>, <두 잇>,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 <로보> 등이 그것.

그 동안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은 금기시되거나 제한되었던 소재 등을 다루며 국내에서 개봉되지 않는 이례적 영상의 유럽 영화들을 선보여 왔다. 매년 가장 빠른 매진율을 보이는 이 섹션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18세 이상의 과감한 수위의 영화들이 대기하고 있어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2년 <인 디스 월드>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차지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던 마이클 윈터버텀 감독의 2004년작 <나인 송즈>는 최고 수위의 정사 장면으로 국내 개봉이 불허된 작품이기도 하다. 마이클 윈터버텀 감독은 아홉 가지의 정사 장면에 아홉 가지 음악을 삽입하여 정직하고 아름다운 정사 그 자체를 보여주려 노력하였다. <나인 송즈>의 과감한 성애 묘사 수준은 그간 한국 영화의 심의 기준을 뛰어넘을 만큼 충분히 파격적이다.

틴토 브라스 감독의 <두 잇(2003)>은 국내에서 올 초 연속 2회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됐던 작품으로 포르노와 예술 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1970년대의 이탈리아 영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올 서울유럽영화제는 국내 최초 <두 잇>의 무삭제 버전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로보(2004)>는 한 테러집단 속 무장투쟁 세력과 비폭력세력 간의 다툼 속에서 비밀요원 ‘로보’가 활동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 겉으로는 스릴러의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현대 스페인사를 관통하는 정치, 도덕적 요소 등 그 동안 스페인 정치적 상황으로 금기시됐던 소재들을 포함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오픈 유어 아이즈>로 친숙한 에두아르도 노리에가가 전설적인 로보 역을 맡아 열연하고 덤으로 <루시아(2005)>에서 농염한 관능미를 뽐내던 스페인 배우 파즈 베가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2005)>은 제임스 토박 감독의 1978년 작 <핑거스>를 리메이크하여 원작에 나오는 뉴욕 범죄조직 세계를 파리의 비윤리적 불법 부동산판으로 바꾸어 연출했다. 28살의 한 남자가 지저분한 불법 부동산 업계에서 일을 할 것인지 피아니스트가 될 것인지에 대해 갈등하며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내용으로 올해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하였다.

한편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서울유럽영화제에서는 ‘내셔널 초이스’, ‘유러피안 뉴웨이브’, ‘PIFF IN MEFF’ 등을 통해 총 28편의 색다른 유럽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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