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업그레이드 된 출산 장려 정책 펼친다
기존의 출산 장려나 육아 지원 정책에 대한 여러 한계점을 인식,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복지 제도를 마련하기 시작한 것.
보다 실효성 있는 출산 장려책을 위해 기존의 ‘셋째 아이부터’라는 수식을 빼고 전 자녀 출산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자녀를 둔 엄마’ 뿐 아니라 ‘불임 직원’이나 ‘예비 엄마’들에게까지 출산 정책을 확대, 실시하는 등 그 변화 내용도 다양하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좋은 일터에 좋은 인재 모시기’ 경쟁으로 이어져 다른 기업들의 복리후생 제도 변화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CM(건설사업관리) 업계 선두기업인 한미파슨스(www.hanmiparsons.com, 사장 김종훈)는 흔히 셋째 아이부터 지급되는 다른 사례와는 달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녀 수에 상관없이 첫째 아이 출산부터 5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는 많아야 2명의 자녀까지만 계획하고 있는 젊은 부부들에게 셋째 아이에게만 주는 출산 장려금은 실효성이 없다는 공감대가 바탕이 된 것.
이와 함께 실질적인 자녀 양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금까지 2명까지만 지원해왔던 임직원 자녀의 학자금 지원 대상을 자녀 수와 관계없이 자녀 모두에게로 확대 적용했다.
유치원 자녀의 경우 연간 120만원, 대학생 자녀의 경우 연간 800만원 범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자녀가 있는 부모’를 대상으로 하던 복리 후생 제도도 ‘불임 여성’, ‘예비 엄마’ 등 다양한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KT는 최근 ‘불임 휴직’을 새로 신설했다. ‘불임 여성’도 출산 장려 정책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된 것.
이에 따라 ‘불임 여성’은 시험관 시술 증명서를 제출하고 1년 간 휴직을 받아 병원 치료와 상담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KT는 종전 육아 휴직은 1년 이내로 쉬고 기존 출산 휴가 90일을 빼면 약 9개월만 휴직을 인정해줬지만 이를 변경해 출산일로부터 2년 이내에 신청을 하면 1년을 쉴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곧 1월 1일 출산 시 3개월간 쉰 뒤 4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까지 쉴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기존보다 3개월 가량 휴직 기간이 늘어난 셈.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도 ‘산모 휴게실’을 설치, 운영 중이다. 출산을 눈앞에 둔 예비 엄마들이 회사에서 마련한 산모 휴게실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엄마들을 위해 유연한 근로 제도를 도입한 곳도 있다. 한국 피엔지는 일찍 출근하면 일찍 퇴근하는 자율 시간 근무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 아이비엠은 일주일에 3일까지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재택 근무제도를 각각 운영 중이다.
또 한국 엠에스디는 출산 여직원들은 1년 동안 1시간 먼저 퇴근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출산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도 활발하다.
우리 은행은 여성 전용 복합 예금 상품인 ‘미인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정기 예금고객이 가입 기간 중 자녀를 낳게 되면 0.1% 포인트의 이자를 더 주고, 태어난 자녀의 명의로 ‘일사천리’ 로 만사가 잘되길 바란다는 의미로 1,472원이 입금된 통장을 증정한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최근 아이를 낳거나 입양을 하게 되면 기본 금리에 0.75%의 가산 금리를 얹어주는 출산 장려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기업들의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에 대해 한미파슨스의 김종훈 사장은 “저출산 기조를 초래한 출산, 육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나 ‘고용 불안정’과 같은 문제에는 기업의 책임이 일정 부분 있다”며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며, 보다 실질적인 출산 장려책 마련으로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은 각 기업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웹사이트: http://www.hanmiparso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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