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휴경지에 둥근마(山藥) 재배로 벼농사보다 소득 높일 수 있어

대구--(뉴스와이어)--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벼만 자라는 논에서 참살이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둥근 마(山藥)를 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벼 재배 시 보다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마는 지하부(덩이줄기) 길이가 70~100 cm 정도인 장마(긴마)와 30~40 cm정도인 단마(짧은 마)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둥근마의 특성은 기존의 장마 및 단마에 비해 수분함량이 적어 육질이 단단하고, 영양학적인 면에서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영양소의 함량도 비슷하지만 점액성 물질인 뮤신은 둥근마가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수량은 장마와 단마에 비해 낮다.

1998년 외국에서 도입된 둥근마에 대한 연구는 우리나라에 알맞은 밭 재배기술과 수량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행하였다.

쌀 시장 개방과 더불어 추곡 수매제가 올해부터 사실상 폐지될 것으로 예상되어 농가들의 근심이 클 수밖에 없어 논에 벼를 대신할 고소득 작목을 찾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데 논에 콩을 제외한 뚜렷한 작목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에서는 논 휴경지의 새로운 대체작목으로 둥근마를 처음으로 도입하기 위하여 시험 재배한 결과, 수분 보유력이 높은 논 토양에 습해를 받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밭 재배에서의 둥근마 수량과도 전혀 손색이 없고 특히 벼를 재배하였을 때 얻어지는 소득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하였다.

둥근마의 논 재배 요령은 일반 재배 마와는 차이가 있는데 4월 초순경에 300평당 완효성 비료 2~3포를 살포하여 경운한 다음 90 cm간격으로 두둑을 만들어 30×20 cm로 하여 2열로 정식하며, 파종은 괴경 절편(약 50~60g)을 소독하여 본포에 5 cm 깊이로 심는다.

논의 잡초발생과 토양수분의 적습을 유지하기 위하여 볏짚 또는 흑색비닐을 피복하고 두둑 높이를 30 cm로 한다. 흑색비닐을 사용할 경우에는 둥근마의 어린 싹이 고온으로 고사되는 피해를 막기 위하여 출아되는 시기를 잘 살펴 심은 자리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생물자원연구소 논에서 생산된 둥근마:2005년 10월]

둥근마의 수량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괴경이 비대하는 시기인 8~9월에 항시 적습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였다.

둥근마를 논에 재배하였을 때 300평당 경영비는 30여만원으로 벼농사와 비슷하며 농가소득은 벼가 80여 만원, 논콩 95여 만원것에 비하여 둥근마는 150 만원 이상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하였다. 다만 둥근마가 모든 논에서 재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물 빠짐이 좋은 논을 선택하는 중요하다.

도 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 김상국 박사는 휴경되는 논의 다각적인 활용도 증진 및 논마 (둥근마의 논재배) 재배 면적 확대를 위하여 논 토양의 종류 및 지대별 둥근마의 생육과 수량 분석을 함과 동시에 둥근마를 대량 증식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하는 한편 휴경 논에 벼 대체작목으로 도입하여 품질이 우수한 마를 생산하기 위한 친환경 재배기술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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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 농학박사 김상국 054)859 - 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