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1949년 상표법 제정 이후부터 2004년 말까지 출원된 전체 동물그림 상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출원된 동물은 개(犬)로 전체 동물그림 상표 40,404건 중에서 8.6%인 3,478건을 차지했으며, 닭(7.2%), 곰(6.4%), 돼지(6.3%), 소(4.7%)의 순으로 출원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결과, 상표의 그림에 나타난 동물의 종류에서도 시대변화와 사회상을 읽을 수 있었는데, 60년대에는 사자, 70년대는 호랑이, 80년대는 곰(熊) 그림이 가장 많이 출원되어 산업화 초기까지는 크고 힘 있는 동물을 좋아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90년대 이후에는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청소년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개(犬), 고양이 등과 같이 작고 귀여운 동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고, 2000년도 들어서는 닭, 돼지, 소 등 식생활과 관련된 가축류 그림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애완동물 붐과 함께 2001년부터 3년간 출원률 1위를 차지했던 개(犬) 그림 상표가 2004년에는 돼지, 닭에 이어 3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았는데, 이는 월빙 바람을 타고 먹거리에 대해 세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원률이 높은 동물그림 상표를 유형별로 보면, 애완동물은 ①개 ②고양이 ③토끼 ④물고기 ⑤다람쥐 순으로, 곤충은 ①나비 ②벌 ③개미 ④잠자리 ⑤귀뚜라미·메뚜기 순으로, 가축을 제외한 조류(鳥類)는 ①독수리·매 ②펭귄 ③황새·학 ④공작·칠면조 ⑤갈매기·가마우지 順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12지신(支神)에 속하는 동물은 양(未)과 뱀(巳)을 제외한 10개 동물이 상위 30위에 포함되어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는데, 이는 생활주변에서 쉽게 발견되고 국민의식 속에 깊이 자리 잡아 친숙하게 느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물 그림이 많이 출원된 분야를 보면, 상품의 경우에는 의류(애완동물용 포함)가 11.3%로 가장 많고, 신발(2.3%), 스포츠용품(1.9%), 식육 및 육류가공품(1.9%) 순으로 나타났으며, 서비스업의경우에는 요식업(4.9%)과 판매대행업(1.2%)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동물의 종류별로 보면, 애완동물 그림은 의류, 신발, 가방이나 지갑 등에 출원이 많았고, 곤충은 의류, 문방구, 인쇄물 등에, 조류(鳥類)는 의류, 신발, 가방 등의 출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을 담당했던 특허청 관계자는 친숙한 동물 그림을 상표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친숙하다는 것은 다른 상표와 구별되는 식별력이 약하는 의미가 되고, 결국 등록 가능성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으므로 동물 그림을 상표로 출원할 때에는 ‘가급적 식별력 있는 기호나 문자를 결합하거나 동물 그림만으로 식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독창성을 있는 도안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허청 개요
특허청은 특허와 실용 신안, 디자인(의장) 및 상표에 관한 사무와 이에 대한 심사, 심판 사무를 수행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행정기관이다. 대전에 본부를 두고 있다. 조직은 기획조정관, 산업재산정책국, 정보기획국, 고객협력국, 상표디자인심사국, 기계금속건설심사국, 화학생명공학심사국, 전기전자심사국, 정보통신심사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속기관으로 특허심판원과 특허청서울사무소,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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