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폐막... 결산과 과제
200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2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행사장을 찾은 세계 각국의 미술계 인사들은 전시관 구성에서부터 기획, 환경연출, 부대행사 등이 수준급이라며 “공예분야의 베니스 비엔날레”라고 입을 모았다.
옛 연초제조창 창고 건물을 전시장으로 꾸민 것도 전시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각급학교의 현장학습 체험과 기관 단체의 벤치마킹 코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었다. 또한 각 전시관마다 도슨트와 운영요원을 통해 원활한 행사 진행을 이끌었으며,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번 공예비엔날레는 차분하고 매끈한 진행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역대 최다관객
기록을 세웠다. 24일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모두 52만여명. 2003년 32만명(18일간)보다 20만명 정도 증가한 것이다. 또 2001년 26만명(17일간), 1999년 46만명(32일간)보다도 훨씬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관람객 동원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4만여명이 다녀갔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인도네시아 네델란드 등 세계 각국에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이는 조직위 측의 체계적인 국내외 홍보마케팅과 공예비엔날레의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화배우 이영애와 영화감독 박찬욱, 탤런트 김석훈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행사장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는 등 전방위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한 것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공예비엔날레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축제라는 측면과 공예문화의 중요성이 점차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세계 각국 대표단, 미술계 인사 대거 방문
행사기간 내내 세계 각국의 대표단과 미술계 거장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개막식에는 미국 밸링햄시장, 일본 돗토리시장, 인도네시아 중부자바주 대표단, 중국 북경 · 심양 · 무한시 대표단, 몰도바공화국 엘도빈시장 등 해외 주요 도시의 대표단이 방문해 행사장 관람과 향후 양 지역의 교류활동을 논의 했다. 또한 미국 공예디자인미술관 수석큐레이터, 독일 뮌헨 공예협회장, 일본 오사카공예협회 임직원, 뉴질랜드와 네델란드의 도시정책 담당관, 유네스코 문화정책 자문관,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미카엘 한센씨 등 전문가들도 잇따라 방문했다. 특히 미국 공예디자인미술관 수석큐레이터 맥퍼든씨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세계 공예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에 충분하다”며 “전시관 구성에서부터 작품성,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 전시관 구성도 수준급
전시관은 국제공예공모전관, 초대작가전관, 기획전관 등 모두 10개의 테마관으로 구성했는데 각 전시관마다 디지털 영상과 휴식공간을 마련해 관객 중심의 전시장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중 ‘21세기 공예의 모험’을 주제로 열린 기획전관은 공예의 참다운 가치와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다양한 작품과 디지털 영상으로 보여 주었으며, 공예가 대안교육과 치유, 그리고 웰빙과 생태주의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 초대작가전과 국제공예공모전은 세계 각국의 수준급 작가들의 참여가 돋보였으며, 생활공예전은 청주지역 생활공예교실 회원 500여명이 참여해 실생활 공간을 각종 공예품으로 연출해 방문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비엔날레가 작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하고 생활공예의 저변확대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특히 옛 연초제조창 창고 부지를 전시장으로 활용해 전시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폐건물을 이용해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사례가 많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것으로 향후 폐건물을 방치하거나 철거하지 않고 문화공간화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된 것이다. 청주시의회 고용길의원은 “연초제조창 건물을 그대로 활용해 전시장으로 꾸미는 것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리모델링 하는 것 보다 훨씬 멋스럽고 가치가 있다”며 “이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면 청주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현장학습체험장, 벤치마킹 인기
행사장이 각급 학교의 현장학습 체험장과 기관 단체의 벤치마킹 장소로 각광받은 것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자랑거리.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지난 2003년 한국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우수 도시마케팅 사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도 전국의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각급 학교의 체험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장학습 체험장으로 활용한 사례는 모두 320여개교에 14만여명에 달한다. 이처럼 학생들의 참여가 많은 것은 전시장 관람은 물론, 다양한 공예체험과 공연이벤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형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앙부처와 기관 단체, 그리고 지자체의 벤치마킹도 계속되었다.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문화재청, 한국공예문화진흥원, 한국관광공사, 유네스코, 광주비엔날레, 경주문화엑스포 등에서 행사장을 방문해 관람과 행사 운영 전반을 벤치마킹 했다. 또한 서울시청을 비롯해 인천시, 담양군청, 인제군청, 전국 시군의장단 협의회장 등 전국의 지자체 공무원과 의원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이들은 한결같이 “공예비엔날레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특히 관람객을 배려하는 전시공간 연출이 돋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 사랑의 비엔날레
소년소녀가장 등 전국의 소외계층에게 무료 관람을 지원하는 ‘사랑의 입장권 보내기 운동’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전국 각지의 기업체 참여가 봇물을 이루면서 문화를 통한 계층간의 벽을 허물고 사랑이 넘치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사랑의 입장권 보내기 운동’은 하루 평균 2천여명이 방문, 모두 5만명이 행사장을 다녀갔다. 음성꽃동네에서는 모두 5차례에 걸쳐 3백여명이 방문했는데 조직위 사무실로 감사의 편지와 과일을 전달하는 등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으며, 전국의 벽지 · 오지마을 학교에서도 전시관람과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겼다.
■ 산업형 비엔날레
산업형 비엔날레의 면모를 갖추었다는 점도 큰 성과로 꼽고 있다. 한국공예문화진흥원, 한국공예가협회 등 국내 50여개 공예단체와 우수 공예업체 등이 참여한 크라프트페어관은 연일 장사진을 이루었다. 적은 비용으로 생활의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는 공예품을 구입하고 작품마다 갖고 있는 실용성과 예술적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전국공예인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공예인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전개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인도네시아 중국 등 9개국 11개관으로 구성된 국제공예산업교류전에서 세계 각국의 전통공예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 었다. 이 중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일부 국가관은 행사 초반에 상품이 매진되는 등 관람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크라프트페어관과 국제산업교류전관에서 판매된 수익금은 대략 20억원에 달한다. 특히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공예심포지엄은 ‘세계화 시대의 공예와 지역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12개국의 공예문화 전문가들이 참여, 각국의 전통문화를 육성하고 공예산업을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집중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 과제와 전망
해외 언론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중국 호북TV, 중국 동방TV, 대만 위성TV 등에서는 행사 전반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특집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미국 일본 영국의 공예전문잡지 등 해외 각국의 미술전문 잡지 기자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공연과 이벤트도 관람객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여성 타악퍼포먼스팀인 ‘드럼캣’은 해외 공연 일정을 취소하고 24일간 행사장에서 화려한 무대쇼를 선보여 뜨거운 인기를 얻었으며, 해군 군악대는 20년만에 청주에서 공연을 해 관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밖에 서울윈드앙상블 공연과 해병대 의장대 공연 등 수준급 공연이 연일 이어졌다. 그러나 주차공간이 협소해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으며, 상설전시관을 시급히 마련하고 공예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조직위원장인 한 대수 청주시장은 “이번 행사는 전시 행사 운영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이고 세계 각국의 비엔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직지의 도시 청주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21세기 공예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cheongjubiennale.or.kr
연락처
(043) 279-5204 프레스센터 황인경
이 보도자료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
2007년 12월 17일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