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법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심재명(27) 씨가 여름방학동안 아르바이트로 번 25만원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탁해 화제가 된 데 이어 이번에는 행정학과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학과발전기금 95만원을 기탁해 귀감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들은 이른바 행정학과 ‘7급반’ 3기생 52명.
이들을 대표해 24일 오후, 대학 본부를 직접 방문한 배기탁(裵起鐸, 26, 행정 4년) 씨 등 학생 5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십시일반으로 모은 월 회비 중 95만원을 학과발전기금으로 전달했다.
전달식에서 “선배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우리 후배들에게도 물려줘야죠.”라고 기탁동기를 밝힌 배씨는 “아직 학생신분이라 금전적으로 많은 기여는 못하지만 학과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자랑스러운 선후배간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정학과 ‘7급반’은 지난 2002년 2학기에 교수들에 의해 조직된 공식적인 학과스터디그룹으로, 7급 일반행정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행정학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일 오전 2시간, 오후 3시간씩 영어 및 시험과목의 동영상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개별자율학습을 위한 인터넷강의 및 모의고사 자료 등도 학과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며 ‘수신관(修身館)’이라는 전용도서실을 배정해 공무원시험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 발전기금을 전달한 성도경(成道慶, 48) 행정학과장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로 스스로를 돕고 노력하는 제자들을 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이 일을 계기로 행정학과 구성원들이 더 큰 자부심을 갖고 분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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