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총장 우동기)가 지역 대학 최초로 ‘마음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시도한다.
바로 2006학년도부터 대학원과정에 ‘인지과학과’를 개설하는 것.
’마음과 정신의 과학적·객관적 탐구‘를 모토로 하는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은 20세기 컴퓨터공학, 특히 인공지능의 발달과 더불어 태동한 신생 학문분야다. 즉, 컴퓨터의 발달과 사이버네틱스의 등장, 정보이론의 발달은 그전까지 주관적인 그 무엇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객관적 인식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던 ’마음‘을 하나의 객관적인 틀로 바라보게 되는 계기를 제공했다. 여기에 언어학과 인지심리학의 발달, 과학철학과 심리철학의 급부상, 두뇌손상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의 연구 성과 등이 집적되면서 인지과학은 이제 고전적 학문경계를 뛰어넘어 21세기를 주도하는 첨단학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8월말 우리 정부도 청와대에서 열린 ‘제18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미래 국가유망기술 21개’를 선정, 핵심기술 확보에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10년 후 한국을 먹여 살릴 기술’ 중의 하나로 인지과학, 로봇기술이 감성형 콘텐츠기술과 함께 ‘시장성’ 및 ‘삶의 질 제고’ 기준을 만족시킨 미래유망기술로 손꼽힌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미국과 유럽의 명문대학들은 1950년대부터 예외 없이 인지과학과를 개설하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국내에 인지과학이 소개된 것은 1980년대 말. 인지과학과를 개설한 대학도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부산대 등 아직까지 단 4곳뿐이다. 당연히 국가적 투자와 연구개발지원사업이 가동될 경우 전문적인 고급 연구 인력의 부족이 예상된다.
이에 영남대는 2006학년도부터 대학원에 인지과학과를 개설하고 오는 11월 초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향후 3년 이내에 박사과정도 개설해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는 인지과학 전문가를 육성· 배출할 계획이다. 교과과정은 철학, 심리학, 언어학, 신경학, 컴퓨터공학의 학제간(interdisciplinary)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협동과정으로 운영되며, 박미영(의대 신경학교실), 이광오(심리학과), 이종왕(철학과), 최동주(국어국문학과), 황도삼(컴퓨터공학전공) 교수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전공 주임교수를 맡은 이종왕(李鍾旺, 45) 교수는 “학문간 경계를 뛰어넘고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종합적 학문인 인지과학은 인간과 지식, 그리고 사회현상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이해와 설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학문”이라면서 “미래 국가유망기술로 손꼽힌 인지과학분야의 전문가 육성을 위해 지역 최초로 대학원과정을 개설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학과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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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왕 교수(810-2194/011-1762-5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