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한국철도가 한반도를 넘어 대륙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이 시작됐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대륙철도운영 국제회의인 '제14차 CCTST 총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 연말 남북철도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등 대륙철도 운송기반 구축과 실질적인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이번 총회는 한국철도의 발전을 위해서 매우 뜻 깊은 자리이다.

CCTST(International Coordinating Council on Transsiberian Transportation, 시베리아 횡단철도 운송조정협의회)는 TSR 이용과 관련된 사용자간의 국제협의기구로 1993년 11월 23일 설립되었다. 회원은 철도운영자·선박회사·항구·운송주선업체 등 21개국 128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2003년 10월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제12차 CCTST 총회에서 한국 대표로 정회원에 가입했다.

CCTST가 하는 일은 회원 활동 조정, TSR 운영 효율성 제고, 회원사간 정보교환, 운송·운송주선업자·철도 간 공동사업을 위한 조건과 원칙개발 등이다. 협의회 본부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두고 있으며, 의장은 야쿠닌 러시아 국영철도 사장, 부의장은 한국·러시아·유럽·일본 복합운송협회장과 오스트리아 화물철도사장 등이 맡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와 한국복합운송협회(KIFFA)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제14차 총회는 러시아, 오스트리아, 벨라루스, 중국, 핀란드, 일본,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21개국 관계자 200명을 포함에 약 35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 총회는 2003년 10월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제12차 CCTST 총회에서 KIFFA가 한국개최를 처음 제안했고, 비엔나에서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승인을 내려 개최하게 된 것이다.

첫날인 27일은 CCTST 야쿠닌 의장의 개회사와 한국철도공사 이철 사장과 KIFFA 송정섭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의에 들어간다. 오전에는 야쿠닌 의장의 '아시아~유럽간 화물유치 전략'이라는 총회 주요의제가 발표되며, '남북철도 연결 및 대륙 연계 방안'이란 주제로 한국철도공사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국 복합운송협회장의 주제발표와 TSR 무역활성화를 위한 한국무역협회의 주제발표, 그리고 '2010년 TSR 활성화 프로그램 및 CCTST 운영방안' 및 TSR 화물유치 전략 논의가 이어진다.

오후에는 △관세정책의 유연성 제고방안 △동아시아 물동량 유치방안 △육로 및 해상운송과의 경쟁력 제고방안 △신 컨테이너 화차 모델의 적용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며, 총회 후에는 환영만찬이 마련되어 있다.

28일 오전에는 TSR을 경유한 컨테이너 수송정보 제공을 위한 통일된 규칙 제정, 우수 TSR이용 복합운송업체 주제발표와 함께 '고속철도 운영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한국철도공사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한 CCTST와 카자흐스탄 협력 방안 논의로 회의는 종료되고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다. 이후 제14차 CCTST 총회는 의장단 및 각국 대표단의 의정서 승인 및 서명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CCTST 서울 총회는 한국철도 106년 역사상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최초 대규모 국제회의로, 철의 실크로드 시대를 대비하여 21개국 350여명의 철도 최고 책임자들이 TSR 운송에 관한 각종 의제를 논의한다.

특히, 금년 말 남북철도 연결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TSR - TKR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영러시아철도 사장인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야쿠닌 의장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철도 연결국가들의 철도 수뇌부들이 대거 참여하므로써 TSR - TKR 연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는 'TSR'이라는 거대한 철도의 동북아 운송 확대를 위해서는 남북철도 연결이 선결과제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물론 남북철도가 연결된 후의 일이지만, 연결사업을 착착 진행 중인 한국으로서는 매우 구미가 당기는 일일 수밖에 없다. 시베리아를 관통하는 철도의 시발지가 된다는 것은 상징성에다 물질적 도움까지 덤으로 얹어주는 해볼 만한 거래이기 때문이다.

TSR 운송확대사업의 발단은 한국철도가 CCTST의 정회원으로 가입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한국철도 관계자는 남북철도의 추진상황을 발표하며, 제13회 총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제 근 3년 만에 구체적인 TSR 연결사항이 협의되는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남북철도 개통에 대비하여 대륙철도의 운송기반을 미리 준비하고 실질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방법이 협의된다. 또한 아시아·유럽의 철도운영자·선박회사·항구·운송주선업체 등 총 128개사 간의 정보와 자료를 교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총회에서 TSR 운송확대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가장 이익을 얻는 분야는 '수출업계'이다. 지난 7월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는 TSR이 수출화물 운송에 큰 장점을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러시아, CIS 내륙 및 동유럽, 북유럽 지역의 수출화물을 TSR로 운송할 경우 해운보다 10~15일정도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임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만약 TSR로 운송이 가능해진다면 한국은 항공운송, 해상운송의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육상운송수단 '철도'를 갖게 된다. 현재의 해상운송에 의한 국제화물수송이 육상운송으로 전환되는 계기, 그 열쇠가 이번 총회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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