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지난 14일, 9일간 계속된 영화의 향연,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

10돌을 맞이하여 그 어느 때 보다 큰 관심 속에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어 부산영화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 역대 최대 라는 이름에 걸 맞는 많은 기록을 만들어내 10년을 넘어서 100년을 바라보는 영화제의 앞날을 밝게 했다.

부산영화제의 다양한 행사 중에서 올해 대표적 성과의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아시안 필름 아카데미(AFA : Asian Film Academy)’다.

아시아 영화 전문가 발굴 및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AFA 는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17개국 28인의 영화학도들이 교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을 필두로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중국의 유릭와이 촬영감독, 한국의 박기용 감독, 황기석 촬영감독의 지도 아래, 2편의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다.

케이블TV 영화채널 Home CGV 는 AFA 를 국내외 방송사 중 독점으로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아시안 필름메이커, 미래를 꿈꾸다』 를 오는 10월 28일(금) 밤 8시20분에 방영한다.

영화학도라면 누구나 꿈꾸는 유명 감독들과의 만남, 거기에 그치지 않고 강의와 함께하는 영화 제작... 영화를 사랑하는 아시아의 많은 젊은이들의 기대와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최고의 이벤트라 할 수 있다. 그 의미있는 행사에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영화라는 매개체로 하나가 되어 가는 예비 영화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창작은 가르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경험 있는 감독들과 생활하며, 배우들을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젊은 감독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는 초대 교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취지대로 제작 현장에서 서로 부딪치며 영화적 교감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 될 AFA 의 행적을 쫓아, 한국영화의 미래, 나아가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점쳐보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19개국 164명이 지원해 최종 수강생으로 총 28명이 선발된 이번 AFA 는 9월24일부터 10월14일까지 한국영화아카데미, 남양주 촬영소를 포함한 서울과 부산에서의 영화 촬영 등 빠듯한 일정으로 진행 되었다. 카메라는 참가 학생들이 서울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유명감독들과의 수업 모습, 단편영화 제작 촬영 현장 등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21일간의 실습과정 일거수 일투족을 담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에 도착한 베트남, 레바논, 일본, 홍콩, 필리핀, 한국 등 아시아 17개국 젊은 영화학도들은 우선 서울에서 일주일간의 워크샵을 마치고, 실제적인 영화촬영을 위해 부산으로 출발했다. 서울에서의 워크샵 기간동안 아시아 각 국에서 온 연수생들과 언어와 문화를 뛰어 넘어 서로의 공통 관심사인 영화를 사이에 두고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부산에서 진행된 영화 제작시에는 태국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과 황기석 촬영감독팀, 박기용 감독과 중국의 유릭와이 촬영감독팀 두 팀으로 나뉘어, 캐스팅부터 소품, 세트장 연출까지 각각의 위치에서 영화 제작 전반의 과정을 체험하였다.

특히 두편의 영화 중 논지 니미부트르, 황기석 감독팀이 제작한 영화 <천장(The Ceiling)> 에는 배우 한채영과 가수 GOD 의 누나로 잘 알려진 손정민이 출연해 더욱 빛을 발했다.

짧은 일정 안에 영화를 제작해야 하는 그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언어의 장벽이었다. 손, 발이 척척 맞는 스텝들끼리도 의견 충돌이 있는 게 영화촬영 현장인데, 각각의 언어와 문화, 식습관까지 다른 각국의 영화 학도들에게 영화 제작은 극기 훈련과도 같은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형식을 지배하는 건 내용이고, 말 보단 느낌으로 통하는 그들이기에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고된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시사회 날, 셀렘과 아쉬움 속에 성공적으로 상영을 마친 그들의 가슴 속에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벅찬 감동과 자신감이 자리잡았다.

티벳에서 온 연수생‘텐진’은 “이곳에 오기 전에 자신감이 결여 돼 있었다. 영화를 만들고 싶지만 기술과 재능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AFA 가 날 강하게 만들었다.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내 의지가 강해졌다.” 라는 말로 연수기간 동안의 소감을 밝혔다.

17개 나라, 28명의 아시아 젊은이들.. 언어도, 문화도 다른 참가 학생들이‘따로 또 같이’ 만들어낸 의미 있는 합작품인 2편의 영화는 화려하진 않지만 아시아 젊은이가 하나되어 이뤄낸 값진 결과라 할 수 있겠다.

몇 년 후엔 그 자신의 이름이 영화제의 한면을 장식하고, 새로운 후배들을 키워내는 AFA 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시아의 필름메이커의 이름으로 하나된 젊은이들.. 그들의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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