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중국과 인도의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면서 우리 기업들의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들에 대응하기 위해 취하는 전략은 주로 생산 기지 이전이다. 앞선 기술력과 경영 방식을 갖춘 기업이 그들 국가의 낮은 생산비를 이용한다면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많은 기업들이 이런 가정 하에 해외로생산 기지를 이전했고 그 중 일부는 사업성과가 개선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생산기지 이전은 미봉책에 그치거나 그나마 효과도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지금 미국의 자동차 업계는 큰 어려움에 처해있다. 대표 주자인 GM과 포드 모두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기업 가치는 추락하고 있다. 이들은 일찍이 중국 등 다양한지역으로의 생산 기지 이전을 추진해왔다. 그런데도 이들의 성과는 좋지 않다.

한편,동남아로 생산 기지를 대거 이전한 일본 전자 업체들의 실적도 좋지만은 않다. 기업은 복잡한 생물과 같아서 조직과기능을 기계적으로 조정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과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통합과 최적화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선진 경영 기법과 저렴한 생산비 같은 뛰어난 개별 기능을 갖춘 회사라고 해도, 전사적으로 통합되어 있지 않다면 의미가 없다. 그리고 이런 통합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아직까지는 분명히 국가다. 여기서 국가라는 것은 정치적인 의미가 아닌 언어와 문화공동체로서의 의미다.

경영층부터 말단 직원까지, R&D에서부터 생산 현장까지, 같은 말을 하고 상대적으로 유사한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기업은 다국적 회사보다 개별 기능은약할 지라도 총체적으로는 더 강한 모습을보일 수도 있다.

지금 중국과 인도에서 급속히 성장하는 기업들은 바로 이런 강한 생명체로 볼 수 있다. 이들의 강한 성장력에 편승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이들에게 단순 투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대안은 자사의 역량과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보완적 기업을 찾아 투자와 함께 협업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전자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중국의 신생 자동차 기업에게 투자하면서, 전장 부품은 우리 회사가 만들어서 공급한다는 식의 제휴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자동차 회사가 커질수록, 전장품의 매출도 늘어날 수 있다. 동시에, 투자 자산의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도누릴 수 있다. 물론, 전략적 제휴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분 등에 대한 면밀한 조건 검토가 필요하다.

성숙 단계에 있는 기업의 성장 효율은크지 않다. 단위 자원 투입에서 더 큰 효율을 낼 수 있는 병아리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병아리가 한껏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 이는 해외 직접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결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병아리 기업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생산 기지 이전과 같은어정쩡한 형태로 변질되어 병아리 기업의정체성은 모호해지고 유기체로서의 통합적역량이 떨어질 수도 있다---LG경제연구원 김재문 연구위원

웹사이트: http://www.lgeri.com

연락처

LG경제연구원 추일성 홍보실장 02-3777-0481 / 019-377-0481 이메일 보내기 김재문 연구위원 3777-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