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정상회담과 세계 평화의 섬 제주

제16회 제주포럼에서 돌아보는 1991년 한소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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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평화연구원
2021-06-25 18:39
서귀포--(뉴스와이어)--제주포럼 사무국은 25일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한소정상회담 30주년을 기념해 ‘한소정상회담과 세계 평화의 섬 제주’ 세션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30년 전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만나 한반도의 냉전 종식과 평화 정착을 논의한 한소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미, 한일, 한중 정상회담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이어졌고, 평화 대화의 장으로서 제주의 역할이 부각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01년부터 개최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구 제주평화포럼)은 제주의 핵심 평화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소정상회담과 세계평화의 섬 제주’란 주제로 열린 본 세션에는 김숙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략기획위원장(전 제주국제관계대사/전 UN대사),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초대 주 소련 대사), 세르게이 라첸코 카디프대학교 교수, 문정인 세종재단 이사장,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이 참여해 한소정상회담의 의의를 돌아보고, 세계 평화의 섬으로써 제주가 동아시아 지역안보협력 및 세계 평화를 위해 나아갈 방향과 역할에 대해 모색했다.

김숙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략기획위원장은 본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김숙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략기획위원장은 “동아시아를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에 제주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세션을 시작했다.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하며 “1991년 제주에서 한소정상회담이 열리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냉전이 평화롭게 종식됐듯, 언젠가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서도 제주가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05년 제주도의 세계 평화의 섬 지정 16년을 맞아 평화의 섬 2단계를 구상 중”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고 “냉전 종식 30주년인 동시에 제주포럼 출범 2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제주포럼이 계속 발전해 아시아의 대표적인 공공 포럼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은 한소정상회담 당시 주소련대사로 모스크바에 주재했던 때를 회고했다. 그는 “제주 한소정상회담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질서의 시작이 됐다”며 한소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의 과정과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세르게이 라첸코 카디프대학교 교수는 “한소정상회담에 참여했던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평화적인 냉전 종식과 한소간 간극을 좁히는데 기여했다”며 당시 상황을 분석했다. 이어 “특히 한국은 냉전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국가 중 하나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소정상회담은 놀라운 성과이며, 소련이 한국을 인정하고 대화를 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의견을 밝혔다.

문정인 세종재단 이사장은 “한소정상회담 당시 공산국가의 지도자가 제주도에 방문하는 것은 제주도가 동서를 잇는 평화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이어서 “도둑, 거지, 대문이 없는 3無 전통은 제주도가 위협이 없고 착취가 없고 믿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평화 정신을 이어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자라고 제안했다”고 평화의 섬의 시작을 추억했다.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은 “한소정상회담 이후 제주의 새로운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주국제협의회 단체가 창립됏다”며 2005년 평화의 섬 지정까지의 일대기를 설명했다. 그리고 “한소정상회담 개최 후 30년이 지났지만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일관성이 쭉 유지돼 제주의 발전으로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주포럼은 24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제주도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세계 지도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각계 전문가 및 활동가들이 참가해 제주, 한반도, 동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주포럼 개요

제주포럼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모색하기 위한 다자협력 및 논의의 장으로 2001년 출범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외교부 등의 행·재정적 지원으로 개최되는 공공포럼으로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정책 담론 교류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평화연구원 개요

제주평화연구원은 외교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출연기금으로 설립된 비영리 전문 연구기관이다. 창의적 연구 활동 및 폭넓은 학술 교류 활동을 통해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 정착과 협력 증진을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폭넓은 평화 교류 및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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