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상처 입고 이별한 이들의 슬픔을 위로 할 안무가 장현수가 춤으로 부르는 ‘패강가’

한국무용의 예술적 춤사위로 위로 전하는 안무가 장현수의 2021년 작품 ‘패강가’ 무대 올라

2020 서울무용제 초청공연 무념무상Ⅱ 4 작품 중 하나, 평론가들에게 깊은 인상 남긴 작품

대동강의 옛 이름, 패강(浿江)에서 부르는 임을 떠나보내는 여인의 이별가

7월 11일(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패강가(浿江歌), 전 수(10수) 공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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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숨
2021-07-05 12:00
서울--(뉴스와이어)--세계 4대 문명지 모두 강에서 시작됐듯, 강은 생명이 태어날 수 있게 하는 존재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화 속 강들은 죽음의 경계로서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상징했다. 강물은 흘러가기도 하고 연결시키기도 하고 한편 공간을 단절시키기도 한다. 흘러갈 뿐 돌아오지 않는 존재가 강인 것이다.

패강(浿江)은 대동강의 옛 이름으로, 패강가(浿江歌)는 대동강 강가에서 부르는 노래를 의미하고 있다. 16세기 중반 조선 시대 문인이었던 임제(林悌)의 시조에 한국 춤과 한국음악이 만나 사랑하는 임을 떠나보내는 여인의 애틋한 정(情)과 한(恨)이 서린 이별의 마음을 ‘패강가’에 담았다.

‘청안’, ‘여행’, ‘둥글게둥글게’, ‘상상력’, ‘생수’, ‘목멱산59’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소재로 관객과 소통하는 들숨 무용단이 장현수 안무가와 함께 ‘패강가(浿江歌)’를 선보인다.

장현수 안무가는 한국 음악과 한국 무용, 클래식 음악과 한국 무용, 한국적 이야기의 현대적 표현 그리고 파격적이며 몽환적인 무대와 조명으로 이목을 끄는 한국 무용계의 대표 안무가다.

5세 때부터 한국무용을 하며 국립무용단에서 주역, 수석 무용수, 훈련장까지 여전히 활발히 활동해오고 있는 장현수 안무가는 2018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대상, 국회문화체육관광 위원장상, 2017 국립무용단 표창장-문화체육부장관 표창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목멱산59’, ‘둥글게둥글게’, ‘상상력’, ‘만남’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무용을 어려워하는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등 다양한 시도로 한국 무용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그녀가 이번에는 ‘패강가’를 통해 대동강을 소재로 사랑하는 임을 떠나보내는 여인의 애틋한 정(情)과 한(恨)을 표현할 예정이다.

거대한 상징과 수사의 움직임으로 표현된 애틋한 정(情)과 한(恨)이 서린 이별의 강, 폐강

1막
층층이 쌓인 성곽 위로 푸른 나무들이 무성하다.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풍류 소리는 강 언덕을 넘어 멀리 퍼져 가고 있다. 일체의 구속과 고뇌 등을 초월하고 영원함과 무한을 향해 절대적인 자유를 추구하는 백호를 엿보며 평안하면서 온화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2막
꿈결 같은 상상 속에서 환상적인 사랑 이야기를 조용히 펼쳐가는 설화적 감동을 주며 아기자기한 동선을 갖고 물의 무게를 다리 위에서 흩뿌리며 기쁨과 무거움을 전달한다.

3막
생활과 생계의 전부인 농업을 통해 백성들의 배고픈 현실을 걱정하며, 한편으론 힘과 열정을 표현하는 자연적 숨결로 노동의 힘으로 태평성대를 이뤄낸 그 시절을 그려본다.

4막
백성들의 권리가 침해하는 외국 세력의 무모함, 나라 걱정이 앞서는 아픔을 그려낸다.

5막
헤어져야 하는 님과 여인의 애타는 심정을 그려낸다.

6막
대동강에 놀러 나간 아가씨가 버들을 보며 임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애틋함에 젖었던 시간을 그리며 애끊는 슬픔에 빠져든다.

7막
패강가 전반에 등장하는 버들은 사랑하는 임과의 이별을 상징한다. 이별의 장소 대동강 나루터에서 떠나는 임에게 가는 길 평안하고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버들가지를 꺾어주던 일을 회상한다.

8막
헤어질 때가 되어도 차마 헤어지지 못하고 다시 만날 다짐하며 나누던 버들가지를 보며 그녀들은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녀들이 흘리는 눈물과 한숨은 안개가 돼 대동강을 자욱하게 만든다.

9막
이별을 전제로 한 사랑에서 남자는 자기중심으로 돌아가지만 여인은 비련을 품고 남게 된다. 애틋한 사랑과 이별의 사연을 낳은 대동강은 이별의 노래로 남는다.

10막
대동강, 미련 없이 떠나는 님을 그리며 사랑의 무게를 0으로 맞춘다.

‘패강가’는 당대 연인들의 춘심(春心)을 아름답게 담아냈으며, 자연과 하나 돼 사랑의 이치를 달관한 듯한 임제 선생의 낭만적 인생관도 담겨있다. 임제의 시조를 원작으로 한국 춤을 정가(正歌)와 결합시켜 임을 떠나보낸 여인의 정과 한이 서린 슬프고 아름다운 이별가라는 평가받고 있는 ‘패강가’는 상처 입은 모든 이들의 이별을 슬픔을 위로해주는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장현수 안무가는 “패강가는 나에게 상징적 춤이 아닌 예술의 춤을 출 수 없을까는 의문에 대답을 주는 작품이자, 많은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강을 통해 표현의 자유와 영역을 확장시킨 공연”이라며 “한이 서린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별가를 많은 분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패강가(浿江歌)는 7월 11일(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전 수(10수) 공연을 진행한다.

들숨 개요

들숨(DEULSUM)은 사람의 생명의 동작 중 나타나 보이는 적극적 행동이 호흡이다. 호흡은 산소를 들이마시는 들숨과 날숨이 있는데 들이마신 산소는 인체 혈관 총 길이 12만KM를 타고 영양분을 우리 몸 곳곳에 공급하는 중용한 동작 형태이다. 한국무용에 있어서 호흡은 선으로 예술을 표현하는 기초적이고 중요한 언어이다. 들숨은 동작언어인 한국무용을 통해 신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사물 간 소통이 한국무용, 이어서 삶의 질과 양이 풍성해지고 풍부해짐을 함께하고자 한다.

첨부자료:
패강가_보도자료_첨부자료.docx

국립국악원: https://www.gugak.go.kr/site/program/performa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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