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와이어)--강의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한 이해인 수녀는 일산동구청 관계자에게 낙엽 좀 주워 올 것을 부탁했다. “강당은 넓고 좋은데 약간 삭막한 것 같다(웃음). 색색이 물든 나뭇잎을 준비하면 사람들을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로 맞을 텐데...”

지난 28일, 일산구민자치대학(일산동구청 주관)1일 강사로 나선 이해인 수녀는 고양시민에게 눈과 귀와 입이 즐거운 강의를 선사했다. 「시, 노래, 이야기가 있는 가을특강」. 청중은 모처럼 긴장을 풀고 강사의 여유로운 목소리를 들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강사는 시 세 편을 연이어 읽어주는 것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에 익숙지 않은 관객이 약간 어색해 하자 이내 “나는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단에 서면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봐서 부담스럽다.”며 객석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했다. 중간 중간 목소리가 고운 생활성가 가수 김정식님의 노래는 한층 생기를 불어 넣어주며 귀맛이 좋은 강의에 기여했다.

살아가는 내내 사용해야 하며 인간관계에서도 기초가 되는 말(言). 이 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강의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말에는 세금이 없다. 듣기 좋은 말은 아직도 무료이다’라는 영국속담이나 이해인 수녀의 ‘말을 위한 기도’를 보면 우리의 언어생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천주교신자는 아니지만 이해인 수녀님의 책을 자주 읽는다. 가까이서 보니까 참 해맑으시고 마음에 힘이 되는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뿌듯하다(박모씨, 여(39)·주엽동).”

풍성한 수확의 계절, 누군가를 헐뜯거나 비속어, 외계어를 쓰는 대신 마음이 담긴 칭찬을 하는 것은 어떨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 말이다.

고양시청 개요
경기도 북서쪽에 위치하는 고양시는 평화와 미래의 중심도시로 약 109만 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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