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가을 기운이 물씬 감도는 푸른 하늘 아래 대통령 내외와 고등학생들이 만났다. 가을하늘만큼이나 밝고 기분 좋은 만남은 지난 30일 KBS ‘도전 골든벨’ 촬영현장에서 이루어졌다.

‘도전 골든벨’ 300회 특집 ‘도전 독서 골든벨’ 촬영은 전국 100개 고등학교에서 선발된 100명을 비롯, 55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됐다. 권양숙 여사는 이날 촬영장에 참석해 현장을 지켜보고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었다.

“책 읽는 국민이 선진한국 만들어”

권 여사는 예정대로 오후 2시30분경 21번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특별출연했다. 권 여사가 녹지원에 도착하자 학생들이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학생들과 자리를 함께 한 권 여사는 축하공연을 관람한 뒤 문제를 냈다.

“이것은 지역·국가적으로 조직된 자발적인 비영리 시민단체입니다. UN(국제연합)에서 각 나라별 정부 이외의 민간단체들을 참여시켜 다양한 여론을 반영하기 위해 조직하면서 지칭되었는데요, 이는 곧 사회적 연대와 공공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자발적인 공식 조직을 의미합니다. 환경단체로 잘 알려진 ‘그린피스’가 이것의 대표 단체인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영어로 된 세 글자다.

권 여사는 문제를 출제하기에 앞서 “학생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 책을 읽는 국민이 선진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한비야씨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을 읽고 낸 문제”라며 “선물로 한권씩 드리겠다”고 말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권 여사는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나름대로 문학소녀였다”고 답하며 “오늘 50번 문제를 맞춰 골든벨을 울리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권 여사의 문제 출제가 끝나고 오후 2시45분경, 촬영장이 다시 술렁였다. 학생과 교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정에도 없던 손님을 반갑게 맞이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깜짝 등장. 인근 식당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마치고 촬영장을 방문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녹지원 뒤쪽에서 입장해 방청석의 학생들과 악수한 뒤 권 여사 옆자리에 앉아 학생들이 문제 푸는 모습을 관람했다. 학생들이 일어나서 환호하자 손을 흔들어 답례하기도 했다.

참가학생 ‘King’ 지칭에 대통령도 웃음

영어 문제 출제자로 연기자 다니엘 헤니가 등장하자 한 학생이 갑작스레 ‘대통령 평가’를 주문했다. 방청석의 한 학생이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것. ‘Pesident’ 발음을 다니엘 헤니가 알아듣지 못하자 학생은 ‘King’이라고 대통령을 지칭, 노 대통령도 웃음을 터뜨렸다.

다니엘 헤니는 “대통령이 오시는지 몰랐기 때문에 상당히 긴장된다”면서 존경의 뜻을 표했으며 대통령 내외는 사회자의 소개로 악수를 나눴다.

노 대통령 내외는 이후 문제 푸는 과정을 지켜본 뒤 3시 15시쯤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용감한’ 학생 몇몇은 노 대통령을 그냥 보내지 않았다. 방청석의 학생 몇몇이 자리를 뜨는 대통령에게 달려가 껴안기도 했다. 이날 청와대 녹화분은 11월 20일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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