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랩, 여성운동·여성문학 선구자 김명순의 한영 대역 선집 ‘Collected Works of the First Korean Female Writer Kim Myeong-sun’ 최초 출간

첫 여성 근대 소설가이자 시인, 김명순의 문학사적 의미를 엄선된 작품의 편역으로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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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랩
2022-04-13 10:13
서울--(뉴스와이어)--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평론가, 언론인, 극작가, 영화·연극 배우였던 김명순 작품 선집이 국내 최초 한영 대역판으로 출간됐다.

북랩은 한국 근대 사회에 페미니즘을 각인한 근대 신문학의 대표 문인 김명순 작품의 한역 대역 선집 ‘Collected Works of the First Korean Female Writer Kim Myeong-sun’을 펴냈다고 13일 밝혔다.

김명순은 한국 최초의 여성 근대 소설가로, 한국에서 시집을 펴낸 첫 여성 시인이기도 하다. 그 밖에도 수많은 희곡과 극본을 남겼다. 김명순은 여성 해방 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한 신여성으로 평가된다. 신분 계급과 성차별의 현실에 맞서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작품들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정교하고 아름다운 문장, 인물 내면 심리의 치밀한 묘사가 특징이다. 또한 대화체나 서술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자유시를 발표했고, 이육사나 한용운보다도 앞선 시기 항일 정신을 담은 작품을 써낸 김명순은 한국 근대 문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다.

한편 김명순은 일본군 소위에게 성폭행당하고 충격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언론과 남성 문인들의 글에서 그녀의 행실이 올바르지 못한 탓으로 묘사되는 등 2차 가해를 당했고, 여성에 대한 억압과 편견에 의한 희생양이 됐다.

이에 김명순은 ‘탄실이와 주영이’란 소설을 내놓으며 반박했다. 이후로도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 보이면서까지 진실을 밝히려 소설과 시, 수필, 희곡 작품을 계속 내놨다.

이 책 ‘Collected Works of the First Korean Female Writer Kim Myeong-sun’은 탄실이와 주영이뿐만 아니라 ‘의심의 소녀’, ‘돌아다볼 때’ 등 김명순 작가의 생애와 그의 작품이 갖는 문학사적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는 단편 소설 4편과 시 10편을 싣고 있다.

이 책을 기획하고 직접 번역과 편역을 진행한 현채운 씨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과 재학생으로, 국내 최초로 나혜석 작품을 영문 번역한 바 있다. 나혜석의 영향으로 젠더 학문과 한국 여성 작가의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현채운 씨는 김명순 작가가 다른 작가들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꼭 읽혀져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책을 기획하게 됐다.

영문 번역문과 한글 원문을 함께 실어 접근성과 가독성을 높인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김명순의 생애와 그 작품의 가치를 알게 되면 좋겠다고 현채운 씨는 말한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 문학 영문 번역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다리를 만들어 나가고, 자신의 세계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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