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매수세 실종...신도시, 수도권 아파트값 다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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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05-11-06 10:29
서울--(뉴스와이어)--11월 첫째 주, 서울은 0.01%로 보합세를 보였지만, 신도시와 수도권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8.31 대책 이후 출시된 급매물이 하나 둘씩 거래되면서 10월 말에는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췄으나, 11월로 들어서며 신도시와 수도권은 소폭이나마 다시 하락했다. 서울 역시 재건축 아파트가 일부 상향 조정된 매물의 출시로 0.1% 오름세를 보였을 뿐, 일반 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또한 재건축 시장도 시세보다 싼 급매물만 거래될 뿐 상향 조정된 매물은 아예 거래가 끊기고, 매수자들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 역시 11월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매물 수급도 문제가 없어서 수요자들의 거래도 원만한 편이다.

[매매]

서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주간 0.01%로 미미하나마 전 주에 이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구별로는 강동(0.25%), 동작(0.14%), 마포(0.13%), 영등포(0.12%), 송파(0.11%), 중구(0.08%)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평형대별로는 강남 권역 재건축 단지들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20평형 이하 소형이 오름폭이 컸던 반면, 40평형 이상 대형 평형은 거래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최근 가격 반등 가능성이 제기됐던 서울 재건축 시장은 지난 주 0.1% 변동률로 전 주(0.12%)와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서초구를 제외하면 전 주보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소폭 커져서 강동구(0.55%), 송파구(0.45%), 강남구(0.05%) 순의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가격 반등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자 매도-매수자 간에 가격 조정이 더 극심해졌고, 출시된 매물도 많지 않아 거래 사례는 많지 않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3단지가 평형별로 500~1,500만원 정도 올랐으며, 주공1단지, 상일동 고덕주공 3,5,6단지 역시 소폭 상승했다. 송파구에서도 재건축 대상인 주공5단지와 가락시영 1차가 1,000만원 정도씩 상향 조정됐다.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서초(-0.09%), 광진(-0.07%), 은평(-0.06%), 양천(-0.06%), 강남(-0.04%) 등으로 하락폭은 미미했다. 서초구는 서초동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되지 않으면서 소폭 하락했다. 간혹 출시되는 급매물만 거래가 된다. 강남구는 신사동 대원칸타빌, 대치동 쌍용 등 일부 중대형 일반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 움직임을 보였다.

신도시는 -0.01%의 매매가격 변동률로 전 주(0.03%) 상승세가 한 주 만에 다시 꺾였다. 지역별로는중동(-0.07%), 분당(-0.04%)이 하락했고, 평촌(0.07%), 일산(0.02%), 산본(0.02%)은 전 주에 이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동과 분당은 중소형 아파트가 다른 평형대에 비해 하락 조정폭이 컸다. 대표적으로는 중동 은하주공1,2단지, 분당 구미동 까치마을, 수내동 파크타운 단지가 중소형 중심으로 500~1,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 역시 매매가격 변동률이 -0.02%로 하향 조정됐다. 과천(-0.27%), 부천(-0.15%), 용인(-0.09%), 포천(-0.07%), 의왕(-0.06%)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30평형대 이하의 중소형 평형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됐고 일부 지역은 재건축 단지를 비롯한 노후 단지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하락한 재건축 단지로는 과천시 별양동 주공2,4단지, 부천시 약대주공 등으로 주요 평형이 주간 1,000~3,000만원 가량씩 하락했다.

반면 화성(0.28%), 김포(0.18%), 고양(0.09%), 파주(0.07%), 안산(0.06%), 구리(0.05%)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4월에 입주를 시작한 화성시 태안읍 푸르지오가 1,500만원 가량 올랐고, 고양시 화정동 은빛단지 30~50평형대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

전반적인 하향 안정세 속에서도 지역별, 단지별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매매와는 달리 시기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전세시장은 수요, 공급도 안정적이고, 가격 상승폭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 특히 가을 이사철이 끝나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 주 서울이 0.11%, 신도시 0.05%, 수도권 0.09%로 전 주보다 모든 지역의 상승세가 둔화됐다.

서울은 중랑구(-0.01%)를 제외하고는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성북(0.49%), 서대문(0.45%), 영등포(0.31%), 동대문(0.19%), 양천(0.17%), 종로(0.16%), 성동(0.14%) 등이 지난 주 올랐다. 개별 단지로는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이원,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1단지, 영등포 신길동 경남아너스빌 등 단지 규모가 크고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형성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경남아너스빌은 8월에 입주를 시작하면서 새아파트 프리미엄으로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주간 0.05%로 전 주보다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산본(0.17%), 일산(0.13%), 분당(0.03%) 등이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평촌(-0.02%)은 하락했고, 중동은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0.09%로 서울, 신도시 지역과 마찬가지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김포(0.67%), 구리(0.51%), 과천(0.27%), 고양(0.24%), 파주(0.22%), 안양(0.17%), 평택(0.17%) 등은 오름세를 보였고, 포천(-0.18%)만 하락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의 경우, 매매 매입을 미루는 수요자들이 중대형 전세로 선회하면서 평형대별로는 40~50평형의 중대형 평형대가 다른 평형대에 비해서 상승폭이 컸다. 특히 김포시의 경우 큰 평형대 단지가 많지 않은 가운데 희소성으로 인해 장기동 현대청송단지가 평형별로 250~500만원 가량 올랐다. 구리시 토평동 상록, 한일, 수택동 금호베스트빌 역시 전세 선회 수요와 이동을 꺼리는 기존 전세입자들의 영향으로 시세가 올랐다.

서울 강남권역에 위치한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격 하락세가 멈추면서 아파트 시장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매도자들의 매물 가격 상향조정 시도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은 여전히 싸게 출시된 급매물만을 찾고 있기 때문에 거래 가격선이 맞지 않아 실거래 사례는 많지 않다.

또한 8.31 대책이 입법과정을 거치고 있고 시기적인 비수기를 맞아 아파트 시장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정부도 8.31 대책의 후속조치를 준비 중이어서 그 수준과 향방에 따라 시장 움직임이 빨라질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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