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지난 10월 31일~11월 2일 사이에 동아일보, KBS, YTN, 연합뉴스는 '사패산터널 보상금 전용 논란' '사패산터널 누굴 위한 보상이었나' ‘승려들끼리 사패산터널 보상금 나눠 가져' 등의 제목을 달아 사회면 부톱과 ‘집중취재’ 등으로 큰 비중을 두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산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시공사인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에서 피해 사찰인 회룡사에 ‘회룡사 주변환경 보전과 관련한 일체의 보상비’ 명목으로 1차로 지급된 보상비 10억원을 용도와 무관하게 봉선사의 일부 스님들이 나눠 가졌다는 것입니다.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회룡사에 지급된 보상비를 회룡사를 관할하는 제25교구본사인 봉선사에서 ‘봉선사 사중’ ‘봉선사 주지스님’ ‘장학회비’ 등의 명목으로 5억7천여만원을 가져갔습니다.봉선사의 이 같은 행위는 위법성을 따지기 이전에 도덕적, 상식적으로 비판받을 일입니다.

이에 대해 본회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가져간 돈을 모두 환수했다. 회룡사와 봉선사는 이어 지난 10월 18일 보상비(2차분 10억원 포함)를 환경 관련 연구소 설립 기금으로 출연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그 동안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회룡사 보상비’와 관련한 과정이 이러했는데도, 일부의 잘못된 부분만 널리 알려짐으로써 북한산 국립공원의 자연환경과 수행환경을 지키기 위해 힘써온 불교계와 환경운동 진영을 사회적 손실을 발생시키고 환경운동을 빌미로 보상금을 타내는 부도덕한 집단인 것처럼 국민들에게 인식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에 본회는 ‘회룡사 보상비’와 관련한 그 동안의 경과와 최근의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밝혀 문제 해소에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관련 경과>

2004. 12. 중순. '회룡사 주변 환경 보전과 관련한 일체의 보상비' 수령 사실 인지

회룡사 주지 성견스님 본회 사무실로 전화

2004. 12. 중순. 본회 사무처장 회룡사 방문, 봉선사 주지와 서울고속도로(주)가 작성한 합의서와 지출 확인

회룡사 주변 환경 보전과 관련한 일체의 보상비 20억원

2004. 9. 21자,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과 서울고속도로(주) 대표이사 안욱남 날인

2004. 10. 11. 보상비 10억원(1차) 봉선사 거쳐 (10. 10) 회룡사 통장으로 입금

2004. 10. 12, 11. 18, 11. 24. 봉선사로 지출

2005. 1. 10. 본회, 봉선사,회룡사,조계종총무원에 ‘회룡사 보상비 수령 및 사용에 관련한 질의 및 요청’ 발송

보상비 수령 근거 및 과정, 지출 근거와 명목

서울고속도로(주)에 보상비 반환, 문제 발생자 적절한 조치

2005. 1. 27. 본회 집행위원회 '회룡사 보상비 수령 등에 관한 활동위원회' 구성

2005. 2. 4. 본회, 봉선사,회룡사,조계종총무원에 ‘회룡사 보상비 수령 및 사용에 관한 사안의 조치 요구’ 발송

수령한 보상비 서울고속도로(주)에 반환

관련자 참회 및 상응하는 조치

유사 사례 재발 방지 위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

2005. 3. 2. 봉선사 기획국장 송묵스님, 회룡사 주지 성견스님, 본회 사무처장 정성운 등 3명이 지출한 보상비의 회룡사 환수 등 합의

보상비 10억원(잔여분 10억 포함)은 회룡사로 빠른 시일안에 원상 예치

동건 처리에 회룡사 의견을 존중하되, 회룡사는 향후 종단, 본사, 동 운동에 참여한 불교 및 환경단체에 누가 되지 않게 처리

2005. 3. 말. 봉선사, 지출해간 금원 전액을 회룡사에 입금

2005. 9. 초. 봉선사,회룡사,불교환경연대는 환경 관련 연구소 설립 기금으로 출연하기로 의견을 모음

2005. 10. 18. 봉선사.회룡사, 보상비를 연구소 설립 기금으로 출연하며, 연구소 설립은 총무원에 위임한다고 발표

총무원장 권한대행 현고스님,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 회룡사 주지 성견 스님 기자간담회

보상비를 가칭 환경사회연구소 설립 기금으로 출연

총무원, 종단과 별개의 독립 법인으로 추진

2005. 10. 25.(26) 보성스님,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과 회룡사 주지 성견스님을 사기 혐의로 고발

<본회의 입장>

. ‘회룡사 보상비’ 문제에 대해 본회는 앞의 경과에서 밝힌 것과 같이 반환, 관련자 조치, 재발 방지 장치 마련, 이 세 가지를 이행함으로써 해소된다고 보았으며, 이러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최근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여법하게 수행과 포교에 매진하는 수많은 스님과 불자들은 존엄과 자긍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본회가 더욱 노력하여 보상비 반환 또는 연구소 설립 기금 출연 등의 조치를 일찍 이뤄냈다면, 최근의 여러 언론의 보도는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에 국민들과 사부대중께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 종단 내 조사, 심판 기구가 아닌 국가의 사법기관에 고발되어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만인의 귀감이 되어야 할 사찰과 스님들이 오히려 불미스런 일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종단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국가의 사법기관에 고발하여 자정 노력과 기회를 스스로 부정하는 상황에 이른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 봉선사에서 지출해 간 금액 전액을 회룡사로 반환하고, 봉선사와 회룡사가 보상비를 환경 관련 연구소 설립 기금으로 출연하기로 했음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러나 애초에 ‘판공비’ ‘대중보시’ ‘장학회비’ 등으로 지출함으로써 물의를 빚게 되었습니다. 사회법에 저촉될 수 있는 사안이냐를 다지기에 앞서 건전한 상식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봉선사 주지 철안스님은 이에 대해 참회하여야 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해야만 합니다. 총무원을 비롯한 종단의 책임있는 기관은 물의를 일으킨 관련자에 대한 조사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여야 합니다. 아울러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 회룡사 보상비 문제로 불교계와 시민사회의 환경운동 전반이 사회에 부담을 지우는 집단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언론은 잘못된 점을 고발하되,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가꿔가기 위해 애쓰는 운동의 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불기 2549(2005)년 11월 4일
불 교 환 경 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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