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세계 도처에 깔려 있는 분쟁의 포화, 한반도에 지구촌 마지막 ‘분단’이 있듯 중도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있다. 꿀과 젖이 흐르는 평화의 땅을 꿈꾸는 이들. 피에 얼룩진 과거를 접고 평화의 새 역사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리랑국제방송이 방송사상 최초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압바스 수반과의 인터뷰에 이어 그들 ‘평화의 꿈’을 화면에 담기 위해 언제 테러가 발발할지 모르는 가장 위험한 지역, 팔레스타인 난민촌과 예루살렘을 향해 떠났다.

다큐멘터리 에서는 깊은 불신과 증오의 골이 깊은 양 진영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들어보고 이 지역 평화의 전망을 예보하고자 한다.

본 프로그램은 <아리랑국제방송>이 아랍지역에 진출한 지 1주년을 맞아 여전히 ‘특별한’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실었다.

이스라엘과의 평화공존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서 분쟁해결의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는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은 어떤 해법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기로 했다. 아라파트의 후계자로 지목돼 팔레스타인 2대 수반이 된 마흐무드 압바스. 아직까지 정식으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해 정식 군대를 가질 수 없는 팔레스타인은, 준군사조직의 형태를 띄고 있다. 대신 하마스나 지하드같은 무장저항단체의 폭탄테러로 인해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고자 하는지 압바스 수반을 만나봤다.

팔레스타인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은 아리랑국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풀어줄 것과 배들레햄에서 이스라엘이 나가준다면 언제든 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가좌지구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뺀 이유는 양측간 합의가 안 된 사항이었으며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에 8미터 높이의 분리장벽을 쌓은 이스라엘의 분리정책과 독단적인 행동은 평화의 제스쳐로 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팔의 역사는 세계사로 대표될 만큼 여러지역과 민족이 연관된 복잡한 분쟁의 역사. 이-팔 분쟁 역사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최근 조성되고 있는 화해무드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삼엄한 검문소를 어렵게 통과했다.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예루살렘으로 들어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 폭탄테러범들이 밀집해 있다는 네블러스(Nablus)와 제닌(Jenin). 이중 취재진은 제닌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이스라엘인은 절대 들어갈 수 없고, 이스라엘 정부에서 발급한 특별통행증이 없으면 그곳 사람들은 이스라엘땅을 절대 밟을 수 없다는 제닌. 취재진은 그곳까지 가기 위해 차를 4차례나 갈아타야 했다. 외부인이 마을로 들어올 경우 혹시 이스라엘 스파이가 아닌가 의심해서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따른 행동이었다.

이스라엘 정부의 아킬레스건, 2002 제닌 학살

2002년 팔레스타인 측이 숨겨놓은 부비트랩(폭탄)으로 이스라엘군 1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터졌고, 이어 이스라엘측은 대대적으로 보복 공격에 들어갔다. 결과는 수백명의 민간인이 모여사는 제닌 폭격. 하루아침에 집과 아들, 모든 것을 잃은 폭격전의 피해자들은 3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그 자리를 헤메고 있었다.

취재진은 그 날의 폭격으로 집이 전부 무너져내렸다는 여인의 집을 찾아가 봤다. 그들은 무기도 없는 17살난 소녀를 새벽 2시에 체포했다. 아이를 군인 손에서 빼앗으려 하자, 그녀의 머리를 총으로 쳤다. 그녀는 길바닥에 아이들과 함께 엎드려 있어야 했다. 군인들은 5일 동안 머물다 떠났다. 그 날의 참상을 말해주듯 전사자 사진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딸의 성장과정을 담은 비디오를 공개하던 이스라엘 아버지와 난민촌인 제닌(Jenin)에서 쌍둥이 아들을 모두 잃고 신음하던 팔레스타인 어머니. 이들은 자식을 잃고 차마 가슴에조차 묻지 못했다. 제작진은 카메라 앞에서 울부짖는 이들의 응어리진 외침을 생생히 담았다.

태생적 갈등, 성지의 공유

수천년을 내려온 속죄의식(욤 키푸르)은 아직도 예루살렘 한복판에서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생생히 살아있었다. 무슬림과 유대인, 같은 하늘 아래 동일한 성지를 갖고 있는 두 민족에게 예루살렘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성지이며 그들 ‘존재의 이유’이다. 사실상 모든 갈등의 뿌리에 있는 이들의 종교적 갈등을 짚어본다.

자신들의 성지가 있는 동예루살렘을 절대 포기할 수 없어 예루살렘에 인접한 지역인 라말라에 임시행정수도를 정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그로 인해 수차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 언젠가 자신들의 독립국가를 탄생시켜 그들의 성지로 돌아가겠다는 열망은 더 거세지고 있었다.

다시 현실, 분리장벽(보호장벽)

현대사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국경 아닌 국경선, 분리장벽. 이로 인해 파생되는 일상의 불편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통행증이 없어 건너편 구역에 있는 가족을 볼 수 없는 생이별의 아픔을 안고 사는 가족들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막힌 장벽 앞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이스라엘 군인들과 대치된 상태에서 벌어지는 팔레스타인지역 마을 사람들의 불안한 시위현장이 전해진다. 그 시위대열 속에는 이스라엘 지식인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아직도 ‘폭력’만이 갈등의 해결방법이라고 믿는 이들과 폭력이 중지되어야 비로소 ‘대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또 다른 이들. 이-팔의 지난한 갈등의 역사는 이들 당사자들의 시각의 차이만큼 복잡하게 뒤얽힌 채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모두가 원하는 평화, 그 단 하나의 공통점을 찾아가는 이들의 힘겨운 과정이 특집 다큐에 빠짐없이 담겼다.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 이-팔의 아픔은 우리에게도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이 외치는 ‘평화’는 우리의 또 다른 희망이 될 것이다.

아리랑국제방송 아랍진출 1주년 기념, 스페셜 다큐멘터리 11월 12일(토) 오후 8:00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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